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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메라 가방을 구입하기로 했다.

DMWriter 2017. 11. 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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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쯤 지름신이 찾아오시는데


이번 지름신은 최근 카메라 구입과 맞물려 카메라 악세사리에 지속적으로 물려있다.


아티산&아티스트의 실크 스트랩


렌즈메이트의 엄지그립과 소프트버튼에 이어


최근에는 숄더백 스타일의 카메라 가방에 부쩍 관심이 높아졌다.


백팩 스타일은 에브리데이 백팩이 아주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문제는 데일리로 쓰기에 이 가방은 너무 무겁다는 거다.


그리고 그 공간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가지고 다니는 물품을 가방에 다 넣어도 1/3 정도 밖에 안된다.


거기에 카메라를 추가해서 넣어도 2/3 정도?


즉 에브리데이 백팩을 제대로 100% 활용하려면 여행을 가지 않는 한 빛을 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외에도 여름에 백팩을 매면 등에서 나오는 열기를 제대로 빼주지 못해 땀으로 범벅이 되고, 그러다보면 백팩도  한 쪽 어깨에 매고 다니곤 했었기에, 이쯤되면 다시 한 번 숄더백으로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후보군을 뒤적인지 1주일째




먼저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역시나 픽 디자인의 제품들이었다.


이미 백팩에서 꽤 만족감을 보였었고 때 마침 픽디자인이 킥스타터에 신형 캡춰를 선보이면서 일종의 할인 행사를 예고했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다.


1.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메신저 백 13인치



...........13인치 제품이 생각보다 너무 컸다.


무게도 백팩 무게에 육박해서 (백팩: 1.35kg  메신저백: 1.1Kg) 살짝 고민되었다.


구매를 한다면 Ash컬러가 꽤 마음에 들었다.





2. 픽디자인 슬링백 10L


메신저백이 너무 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보다 작은 슬링백에 관심이 있다.


과거 맥포스의 슬링백을 사용했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이 제품이 아무리 가벼워도 정말 간단한 외출정도에만 사용하게 될 것 같았다. 하루종일 매고 다니면 슬링백은 분명 어깨가 아파오고 저려온다.


뭐, 그래도 과거 슬링백 사용 기억이 꽤 좋았기 때문에 메신저 백보다는 오히려 이 제품이 훨씬 마음이 갔다.


더 싸고, 더 가볍기까지..(680g) 설렁설렁 마실나가거나 잠깐잠깐 간단한것만 넣고 나갈때 괜찮아보였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hot_article&no=300340


이 글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


최근 다낭에 다녀오면서 비를 꽤 많이 만났는데 그 상황에서 에브리데이 백팩의 방수능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슬링백에 방수자크가 일부 문제가 있고, 다른 리뷰에서도 비슷한 자크 모양을 본 다음부터는 마음이 많이 줄어든것이 사실.. 게다가 에브리데이 백팩의 하단부 방수지퍼도 똑같이 100% 잠겨지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 한 다음에는 더더욱 마음에서 떠났다. (물론 백팩의 하단부 지퍼로는 슬링백과 달리 물이 들어갈 확률이 매~우 적다) 


평소 슬링백을 잘 하지도 않을 뿐더러.. 캐주얼한 복장이 아니면 사용하기 좀 그런 것도 마음에 걸렸다. 


이쯤 되면서 그냥 이거저거 닥치는대로 찾으면서 따져보는게 아니라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걸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기도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며 지금까지 써온 가방들을 떠올려보니


나한테는 분리 정리 정돈 기능이 꽤 떨어진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아니 생각보다 많이 필요 없다로 하자;;


실제로 에브리데이백팩의 양쪽 날개에 있는 자잘한 수납공간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있고, 그 곳에 뭔가를 넣어두고 잊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맥포스의 백팩도 여기저기 잘 분리해서 넣어두고 나중에 뭐가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려 찾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 다낭 여행에서도 에브리데이백팩 히든 포켓에 핸드폰 여분의 배터리를 넣어두고선 그 사실을 잊어 여행 내내 집에 배터리를 두고 왔다고 생각했었다.


귀국 후 집에도 없어서 한참을 고민하다 몇 일 후 찾았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 들고다니는 아주 얇은 숄더백에도 그다지 많은 주머니가 없고


그냥 가방 가장 넓은 공간에 집키며 책이며 대충 집어던지고 다니는걸 젤 즐겼다는걸 깨달은 다음에


새로운 규칙을 세웠다.



가. 캐주얼과 포멀 모두에 어울릴 것

- 최근에 들어 포멀한 복장을 하고 움직이는 빈도가 캐주얼보다 늘고 있다. 누가봐도 나 카메라 가방이요, 하던가, 너무 올드해보이던가, 너무 크거나 너무 요란한 가방 모두 안된다.


나. 수납공간은 적어도 된다.

- 아니 너무 많으면 안된다.  대충 카메라 하나, 렌즈 하나 더 들어갈 공간은 있음 감사, A4용지가 들어가는 크기정도면 좋겠고, 지갑, 집키, 차키, 뭐 이런 것들만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다. 평소에 카메라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내가 전문 포토그래퍼가 아닌데, 카메라를 어찌 매일 들고 다니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고, 그런 날에도 얼마든지 위 1, 2 상황을 포함하며 잘 어울리는 그런 숄더백을 원했다. 엄밀히 말하면 평소에 그냥 들고 다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움직이는 날 카메라 수납도 문제 없이 되는 그런 가방이면 될 것 같았다. 


라. 손잡이가 있어야 한다.

- 요즘 내 행동패턴이 어깨에 메다, 손에 들다를 반복한다. 어떤 날은 손에만 들기도 한다. 손잡이가 없는 가방은 선택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세번째 후보가 나타났다.




3. 빌링햄 하들리 프로


카메라 좀 한 사람은 한 번쯤 거쳐간다는 빌링햄의 스테디 셀러, 하들리 프로다.


일단 가격이 픽 디자인 제품들에 비해 한 단계 높아졌다.


메이드 인 잉글랜드다...................


검색해보면 10년을 사용했다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0년동안 가격이 더럽게 올랐다는 글도 함께)


내구도 좋고, 디자인도 꽤 나쁘지 않다. 


수납 공간도 널찍널찍하고 시원시원 하다. 대충 열고 대충 집어넣고 그러면 될 것 같다.


사실상 구매 직전까지 갔었다.


이걸 보기 전까지..




출처

http://www.saeki.co.kr/Brand/2014_shop_detail.asp?BRAND=BILLINGHAM&LM=1&LS=4&Product_no=0401030018&PRODUCT_SIZE=


내부 인서트가......


내부 인서트가.......................국방색이다.


출처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22970


와 씨..충격과 공포


가방을 열때마다 온 몸에 힘이 빠질 것 같다.


저정도 가격이라면 내부도 가격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니 그리고, 뭐? 어깨 패드가 사만워언??


이 가격주고 사는데 어깨패드 하나 안넣어주다니.. 


다른 대안이 있을꺼라 생각하며 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다른건 다 핑계다..국방색이 마음에 안들었다.





4. 오버베르트 - 뮌헨



야... 이거 빌링햄은 싼거였네...


오버베르트에서 손잡이가 있는 모델 중 가장 싼게 뮌헨이다. 100만원에 아주 조금 못미치는 가격, 나는 미치는 가격


크고 무거워서 안돼!  로 재빠르게 결론 내림.





분명 어딘가 더 괜찮은 가방이 있을 것이다.


좀 더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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