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걸어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 Best 5

DMWriter 2020. 2. 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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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 관련해서 사용기에 글을 남기는 것은 처음 같은데, 그간 이런 저런 여행을 다니면서 

 

와 이런 도시는 걸어서 다니기에도 좋고, 볼거리도 많네? 하는 도시가 몇 곳 있었습니다.

 

저는 걷는걸 많이 좋아하다보니 대중교통으로 움직일법한 곳도 가능하면 걸으며 주변을 구경하는걸 좋아하는지라

 

제 기준에서 걸으며 여행하기 좋았던 도시 몇 개를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평가기준은 아래와 같으며 각 항목당 5점으로 점수를 매겼습니다.

 

  • 각각의 관광지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가 -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고자 하는 곳들을 전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느냐입니다. 관광지마다의 이동거리가 짧을수록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가 - 길이 좁거나 위험하거나 불편하거나 언덕이 많거나 하는 걷기 위한 모든 요소들에 대한 평가입니다. 걷기 편할수록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 필요에 따라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가 -  제 개인적으로는 걸어 다녀도 전혀 상관 없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꽤 긴 거리로 느낄수도 있습니다. 또한 몸이 불편하거나 짐이 많거나 그 외 불가피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기 쉬울수록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는 경험할 수 있는가 - 이 부분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이번엔 저 개인을 기준으로 얼마나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하였느냐에 따라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저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을수록 좋게 평가하는 쪽입니다.)
  • 날씨의 영향을 받는가 - 걸어서 구경하는 만큼 날씨의 영향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항상 날씨가 좋을 순 없죠, 날씨에 상관 없이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얻을수 있는 곳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추천루트에 들어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제대로 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할테니 개인의 취향고 상황에 맞게 추가/삭제해보시기 바랍니다.

 

 

 

 

1. 암스테르담 Amsterdam, 네덜란드 (3.8/5)

 

  • 각각의 관광지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가 (3/5) : 걸어야 하는 범위가 꽤 넓습니다.
  •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가 (3/5) : 길은 모두 평지이지만 도시에 가득한 운하 때문에 종종 눈 앞에 보이는 곳도 돌아가야 합니다. 다리 하나를 놓칠 때마다 걷는 거리가 늘어납니다.
  • 필요에 따라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가 (5/5) : 트램과 버스를 이용하여 관광지로 접근하기 매우 쉽습니다. 특히 트램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는 경험할 수 있는가 (4/5) : 운하가 가득한 독특한 풍경은 암스테르담만의 장점입니다, 램브란트와 고흐 말고도,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마담 투소, 마헤레 다리 등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다만, 칼뱅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나라이기 때문에 교회나 성당 건물의 내부는 볼 것이 없습니다.
  • 날씨의 영향을 받는가 (4/5) : 대부분의 관광지가 실내입니다. 비나 눈이 와도 운하가 주는 독특한 경치는 바뀌지 않습니다. 위도가 높아 여름에도 선선한편입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암스테르담만큼 좋은 선택지도 없습니다.

 

운하를 따라 성장한 이 도시는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정취도 독특합니다.

 

버스와 트램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지만 걷기를 각오한다면 못걸을 정도가 아닙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천 루트로는

 

암스테르담 중앙역  -> 담 광장  ->  안네 프랑크의 집 ->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 반 고흐 미술관 ->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선택) -> 마헤레 다리 (선택) -> 램브란트의 집 (선택) 을 추천드립니다. (이동거리 약 6.6 km)

 

 

암스테르담 중앙역

암스테르담 교통의 중심입니다. 트램과 버스 지하철역이 모두 근처에 있고, 스키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들어올 때도 이곳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네덜란드 전역분 아니라 유럽을 관통하는 여러 기차 노선이 지나가는 곳이며 수많은 여행자들이 오가는 곳으로 건물은 고풍스러워 보이나 내부는 넓고 현대적입니다.

 

안네 프랑크의 집

 

안네 프랑크의 집은 오전부터 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부는 리모델링이 한 번 되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숨어살던 유대인들의 비극적인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의 언어로 출판된 안네의 일기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렘브란트의 대표작인 '야간 순찰, The Nightwatch'를 비롯한 수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미술관입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앞에 I amsterdam 조형물은 전 세계 도시 네이밍 마케팅의 시초급입니다.

 

반 고흐 미술관

네덜란드가 낳은 비운의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가장 많이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과 거의 붙어 있습니다. 반 고흐를 좋아하신다면 절대 놓치면 안됩니다.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선택)

이쯤 걸었으면 목이 마르고 저절로 마실게 떠오를법 합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맥주 하이네켄의 제조과정을 4DX로 엿볼 수 있고, 신선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근처에 있으니 맥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해봅니다. 

 

 

마헤레 다리 (선택)

운하를 가로지르는 이 작은 도개교는 일견 평범해보입니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수 많은 암스테르담의 운하 중에 한 곳은 조금 더 큰배를 위해 배가 지나다닐 수 있는 도개교가 필요하겠지..하고 금새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다리가 목재로 지어졌다면..?

 

그리고 1671년에 지어졌다면?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 입니다.  

(1671년이면 조선시대 최악의 기근이었던 경신대기근이 있던 시기입니다;;  무려 현종때죠)

 

건축가의 이름을 딴 이 다리는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에서 램브란트의 집으로 가는 길에 있지만, 다리 빼곤 아무것도 볼 게 없고 다리나 건축물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그냥 패스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잠깐 들르셔도 크게 시간을 소요하진 않을겁니다. 

 

요즘은 다리에 전구를 붙여 밤에 찾아 가면 상당히 예쁘게 빛나는 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램브란트의 집 (선택)

렘브란트를 좋아하신다면  암스테르담 동쪽에 있는 렘브란트의 집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렘브란트 작품은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 있지만, 그의 데셍이나 스케치 그리고 일부 작품은 그가 살았던 집을 미술관으로 꾸며 전시해놓았습니다. 

 

 

 

 

2. 리스본 Lisbon, 포르투갈 (3.4/5)

  • 각각의 관광지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가 (5/5) :  대부분의 관광지가 촘촘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가 (2/5) : 언덕이 많은 도시입니다. 
  • 필요에 따라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가 (3.5/5) : 트램과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관광지로 가는 트램은 사람이 늘 꽉차있어 꽤 기다려야 합니다. 지하철 노선은 4개로 제한적이며 관광지를 전부 커버하지 못합니다. 
  •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는 경험할 수 있는가 (3.5/5) : 독특하고 이색적인 유럽의 느낌이지만 1755년 리스본 대지진때문에 과거 대항해시대의 영광을 찾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 날씨의 영향을 받는가 (3/5) : 경사지고 울퉁불퉁하며 좁은 길은 비가 왔을 때 썩 좋지 못합니다. 

리스본의 관광지는 거의 모여 있기 때문에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습니다. 리스본도 버스와 트램 그리고 엘레베이터가 나름 잘 짜여진 도시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움직이기에 불편함이 없지만 걸어서 다니기에도 충분한 도시입니다.

 

안타깝게도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당시 리스본 건물의 85%가 파괴 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써서 공들여 관람해야 하는 건축물도 적은편이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언덕으로 이루어져있고, 길바닥이 돌을 박아넣은 보도블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바닥의 피로감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발이 피곤할 때는 넓은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오셔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추천 루트는 페드로 4세 광장 (호시우 광장 ) -> 카르모 수녀원 -> 베르트랑 서점(선택) ->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 -> 코메르시우 광장 -> 리스본 대성당 -> 상 조르즈 성입니다. (이동거리 약 2.4 km

 

이동거리는 2.4km로 짧지만

 

고저차가 있는 도시입니다.

 

페드로 4세 광장 (호시우 광장 )

리스본 관광의 중심지입니다. 근처에 수 많은 다른 관광지로 연결되고 대중교통도 몰려드는 곳이며 카페와 음식점이 있습니다. 

 

카르모 수녀원

리스본 대지진으로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뻥 뚤려버린 수녀원입니다.  날씨가 좋을 땐 하늘과 하얀 수녀원 내벽의 대비가 아주 도드라집니다. 무너지지 않은 건물 안쪽으론 작은 박물관과 미디어 파사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베르트랑 서점(선택)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입니다. 다른 오래된 서점들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다 서점이 된 것이라면 베르트랑 서점은 1732년부터 서점으로 사용되기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내부는 생각과 달리 모던하지만 서점의 끝에 있는 커피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

 

리스본에 딱 하나만 있는 이 수직형 엘레베이터는 에펠의 제자 Raul Mésnier가 만들었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르 내리는 시간은 매우 짧지만 이 엘레베이터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리스본의 전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코메르시우 광장

아픈 발과 햇빛을 피한다면 이 넓은 광장의 회랑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길만 건너면 바다로 착각할만한 넓은 테주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식당을 찾지 못했다면 광장을 둘러싼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기본은 할겁니다.

하지만 유럽에 광장에 있는 식당은 골목에 들어가있는 식당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는 걸 기억하세요

 

리스본 대성당

리스본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건축물입니다.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트램이 중세와 현대를 만나게 해줍니다.

항상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이고 대중교통도 이 앞을 꼭 지나갑니다.

 

상 조르즈 성

상 조르즈성은 해질녘에 가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언덕위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기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리스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하루동안 둘러본 리스본의 곳곳을 또 다른 각도에서 꽤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테주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저녁이 되면 꽤 쌀쌀하기 때문에 겉옷을 준비하세요.

 

 

만약 리스본에 하루를 더 있을 수 있다면 버스를 타고 벨렝 지구로 이동하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에그타르트 중 가장 압도적으로 맛있는 맛이었던 파스테이드스 드 벨렝을 시작으로 바로 옆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제로니무스 수도원 -> 발견 기념비 -> 벨렝탑 -> 베라르도 미술관만 보셔도 하루가 아주 풍족하게 지나갈것이라 생각합니다. (리스본 벨렝지구 여행 https://dmwriter.tistory.com/169)

 

 

 

 

 

 

3. 더블린 Dublin, 아일랜드 (3.4/5)

  • 각각의 관광지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가 (3.5/5) :  기네스 맥주 하우스를 일정에 넣는다면 꽤 걸어야 합니다..
  •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가 (4.5/5) : 거의 모든 구간이 평지이고 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 필요에 따라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가 (3/5) : 트램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버스 노선이 더 다양합니다.
  •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는 경험할 수 있는가 (3/5) : 고요하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스타워즈나 해리포터의 팬이라면 트리니티 칼리지를, 맥주를 좋아한다면 기네스 맥주 하우스를 매우 추천하지만, 임팩트 있는 관광지가 있진 않습니다.
  • 날씨의 영향을 받는가 (3/5) : 걷는 거리가 꽤 되고  더블린읜 다른 도시에 비해 심심한 편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슬퍼집니다. 

 

더블린은 작은 도시고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알찬 볼거리들이 숨어 있습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리피 강을 따라 걸으면서 걷다가 가장 마지막에 기네스 맥주 박물관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는 

사무엘 베켓 다리 -> 트리니티 칼리지 ->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 ->더블린 성 (선택) -> 기네스 맥주 하우스 루트를 추천드립니다. (이동거리 5.1 km)

움직이는 거리가 있지만 머무는 곳이 적은만큼 여유있게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국립미술관 -> 기네스 맥주하우스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꼭 기네스 맥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없으시다면 템플 바를 추천드립니다.

 

사무엘 베켓 다리

 

 

더블린의 상징과도 같은 다리입니다.  리피강을 지나는 배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가 열리는데 특이하게도 다리가 위로 들리는게 아니라 수평으로 움직여 열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일몰 사진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해가 지는 약 30분 동안 다리 위에 서으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트리니티 칼리지, The book of Kells와 Long room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1592년 건립)에는 관광객들이 찾는 독특한 공간이 있습니다.  The book of Kells는 사실 한 권의 책을 보는 것뿐이지만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9세기에 만들어진 복음서로 책 내부 그림이 무려 '컬러'입니다. 지금이야 색을 넣는것이 별 것 아니지만, 9세기의 종이에 다양한 색상을 집어 넣어 그림을 그리고 그것이 21세기까지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사진 촬영은 불가입니다.

 

하지만 트리니티 칼리지에는 The book of Kells보다 더 유명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나오는 호그와트 도서관과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제다이 아카이브는 모두 이곳 트리니티 칼리지에 오래된 도서관 Long Room에서 영감을 받았다 합니다. (호그와트 도서관은 이 외에도 여러 도서관에서 영감을 받은것 같습니다. 옥스퍼드의 보드레이안 도서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꼽을 때 항상 손꼽히는 곳이니 꼭 들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II: 클론의 습격에 나오는 제다이 아카이브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

트리니티 칼리지 바로 옆에 위치한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은 2011년 보수공사를 위해 휴관하고 400억원이 투입된 6년의 보수 공사 끝에  2017년 다시 개관하였습니다.

루벤스와 렘브란트, 베르미르, 모네의 작품부터 피카소, 몬드리안의 작품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별전시를 제외한 상설 전시는 무료 입장입니다. 

 

 

더블린 성 (선택)

더블린 시청 바로 뒤편에 위치한 이 성은 영국의 아일랜드 통치의 상징입니다. 13세기 이후 영국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하였으나 아일랜드가 독립한 이후 1922년 아일랜드 정부에 양도되었습니다. 성의 크기가 크지 않으나 내부 입장은 유료이기 때문에 크게 추천을 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꾸 머릿속에 조선총독부가 떠오르네요..

 

기네스 맥주 하우스

 

하루종일 더블린 시내를 걸었다면 그 끝에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기네스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여느 맥주 박물관처럼 맥주가 만들어지는 방법과, 자신들의 맥주만이 갖는 특장점을 설명하는 것은 같지만,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와 달리 기네스 맥주 박물관의 맥주는 가장 윗층 통유리 전망대에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더블린 시내를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소 편의점에서 사마시는 씁쓸한 기네스 흑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크리미한 거품이 잊혀지지 않는 기네스 생맥주만큼은 좋아할꺼라 생각합니다.

 

 

4. 프라하 Prague, 체코 (3.7/5)

 

 

  • 각각의 관광지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가 (4.5/5) :  대부분의 관광지가 이어져 있습니다.
  •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가 (4/5) : 거의 모든 구간이 평지이며, 프라하 성은 노면이 조금 안좋고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 필요에 따라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가 (4/5) : 트램과 지하철이 있으나 이 도시는 걸으면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는 경험할 수 있는가 (4/5) : 고전적인 유럽의 도시입니다.  중세유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충족시켜줍니다. 야경까지도 아름답습니다. 
  • 날씨의 영향을 받는가 (2/5) : 아쉽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는 밝은 햇빛 아래에서만 빛납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도시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프라하를 찾을 때는 날씨가 좋기를 바랍니다. 

 

블타바 강을 중심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는 루트를 가지고 있는데. 화약탑 -> 프라하 천문시계 -> 프라하 국립 미술관 (선택) -> 카를교 ->레넌벽(선택) ->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 황금소로(선택) 의 루트를 추천드립니다. 순서는 반대로 해도 문제 없습니다.  (이동거리 약 4.1 km)

 

프라하성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이 곳도 약간의 고저차가 있는편입니다.

 

화약탑

프라하 구 시가지의 입구와도 같은 화약탑입니다. 검게 그을린 외벽은 멀리서도 이 건물을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화약탑이라는 이름은 과거 이 탑에 화약을 보관하였기 때문입니다. 

내부는 유료로 올라갈 수 있으며 멋진 프라하 시내를 프라하 성의 반대편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프라하 성으로 향하는 대관식 또는 왕의 행차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몰쯤에 올라가는것도 추천합니다. 

 

 

프라하 천문시계

구 시가지 광장 한편에 놓여있는 이 건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매시 정각 이 시계가 울리는 것을 보러 찾아옵니다.  시계가 달려있는 건물은 구 시청으로 14세기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건물입니다.  제작된지 600년이 된 이 기계식 시계가 울릴 때에는 시계 위 두개의 창에서 12사도가 출연을 합니다. 시계 아랫부분에는  요셉 마네스가 1865년에 제작한 황도대가 그려진 날짜판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정작이 되기전에 미리 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는 유료로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 국립 미술관 (선택)

프라하 시내에는 몇 개의 미술관이 있고, 이동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정도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곳은 바로 국립 미술관 (골츠킨스키 궁전) 입니다. 미술관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 미술관이 있는 건물은 프라하에서 보기 드문 로코코 양식의 건물입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건물의 양식만 구경해도 만족하실겁니다.

 

 

카를교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57년 지어졌다가 1870년 카를교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카를이란 이름은 착공을 하던 시기의 지배자가 카를 4세였기 때문입니다.  30개의 성인 석상이 다리 양편에 세워져 있으며 가장 유명한 석상은 아무래도 성 얀 네포무츠키의 석상입니다.

 

 

굳이 이름을 읽을 필요 없이 석상의 아래가 벗겨져 금색으로 빛나고 반들반들한 석상을 찾으면 됩니다.

 

 

레넌벽(선택)

원래 평범한 벽이었으나, 1980년 존 레논이 피살되자 이 곳에 그의 초상화와 노래 가사 일부가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냉전시대의 평화와, 당시의 공산정권를 비판하는 주제로 장식되었습니다. 현재는 문화 예술가들이 환경,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그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언듯보면 무실서해보이지만, 스프레이 사용을 금하고, 마커, 분필 사용을 해야하는등 나름의 규칙도 있습니다. 방문객들도 지정된 영역에 'Love & Peace'에 관한 메세지를 남겨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프라하를 찾은 수 많은 사람들은 결국 이 곳 프라하 성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언덕위에 있는 이 성에서는 프라하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프라하 성안에 있는 성 비투스 대성당은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특징입니다. 엄청나게 관광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화약탑이 아니라 이 곳에서부터 일찍 관광을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황금소로를 무료로 들어가고 싶다면 프라하 성을 마지막 관광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참,

프라하 성 일부는 영화 미션임파서블 4: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러시아 크렘린 궁으로 나왔습니다.

프라하 성 내부, 철창으로 덮힌 공간은 제 기억에 우물이었습니다. 
미션임파서블 4:고스트 프로토콜
미션임파서블 4:고스트 프로토콜

 

황금소로 (선택)

프라하 성을 나오면 아기자기한 골목과 좁은 실내의 집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 프라하 성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경비대가 살았던 골목, 중세 갑옷이나 무기를 구경할 수 있고, 귀여운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습니다만, 입장이 유료입니다.

하지만, 겨울 (11~3월)에는 오후 4시부터, 봄~가을 (4~10월)에는 오후 5시부터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체코에서 태어난 실존주의 천재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글을 썼던 작업실도 이 곳에 있습니다.

비록 기념품점이 되었지만요.

22번지로 파란 페인트가 칠해져 있습니다.

 

 

 

5. 워싱턴 D.C. Washington. D.C. 미국 (3.5/5)

  • 각각의 관광지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가 (3/5) :  대부분의 관광지가 이어져있지만  도시 자체가 크기 때문에 걷는 거리가 꽤 됩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서로 붙어 있어 이곳만 볼 경우에는 이동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가 (4.5/5) : 모든 구간이 평지이고 인도가 잘 되있으며 폭이 넓습니다.
  • 필요에 따라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가 (2/5) : 버스와 지하철이 있으나 관광지로 접근하기에 편리한 노선은 아닙니다. 
  •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는 경험할 수 있는가 (4/5) : 미국의 역사가 300년이 채 안되는 만큼 고전적이기보단 현대적인 볼거리 위주입니다. 하지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중 어느 한곳이라도 일정에 들어가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는 수세기를 아우릅니다. 헐리웃 영화나 미드를 좋아한다면 이 곳의 몇몇 장소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 날씨의 영향을 받는가 (4/5) : 실내 위주이고, 대도시인 만큼 비가 오더라도 도로의 물빠짐도 좋습니다.

 

 

워싱턴은 스미스소니언 하나만으로도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수많은 헐리웃 영화 덕분에 익숙해진 공간들도 워싱턴을 걸으며 모두 구경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 의사당 ->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선택) ->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선택) -> 국립 자연사 박물관(선택) -> 워싱턴 기념탑 -> 링컨 기념관 -> 백악관(선택) -> 포드 극장 루트를 추천드립니다. (이동거리 약 7.7 km)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 ->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 국립 자연사 박물관' 은 각 건물마다 규모가 상당히 큰 공간이기 때문에 실제 걷는 거리는 더 길어지게 됩니다. 시간과 관심사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의회 의사당

미국 드라마에서 주로 많이 보이는 건물입니다.

미리 투어를 신청하면 내부를 둘러볼 수 있지만 한국어 투어는 없습니다. 이 곳에서부터 서쪽으로 쭉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

 

남자라면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입장료 또한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어올 수 있으며, 비행기부터 전투기, 미사일, 우주선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수많은 날아다니는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서관은 중세 ~ 인상파 시대까지, 동관은 인상파 이후 ~ 현대미술까지의 컬렉션이 모여있습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작품이 많기 때문에 사실 하루를 투자해도 전부다 보기엔 힘듭니다.

입장이 무료이기 때문에 보고자 하는 작품을 미리 골라놓고 오는 것을 추천드리며 가능하다면 이 곳은 온전히 하루 이상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라파엘로, 다빈치, 램브란트, 베르메르, 마네, 모네 고갱, 고흐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서관을 추천합니다.

동관에는 피카소, 마르쉘 뒤샹, 잭슨 폴록, 앤디 워홀등의 작품과 설치미술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앉을 곳이 많지 않아서 오래 걷다보면 다리가 아프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습니다 의자가 보이면 꼭 앉아서 휴식하며 체력을 아끼세요. 

 

 

국립 자연사 박물관

벤 스틸러 주연 박물관이 살아있다2의 배경이 된 미술관으로,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들이라면 인상적인 전시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다. 이 곳 역시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모든 전시물을 보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시간 여유에 따라 부담 없이 들어갔다 나올 수 있습니다. 

 

워싱턴 기념탑

수 많은 미드와 헐리웃 영화에 등장하는 기념탑으로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일부 수리 중이었으나 현재는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영화를 보셨다면 알 수 있듯이 내부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링컨 기념관

이 곳 역시 수많은 미드와 헐리웃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를 본 사람이라면 조깅을 하면서 캡틴 아메리카가 팔콘을 만나는 첫 장면이 이 곳에서 찍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 트랜스포머 3에서도 나왔었죠. 물론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서도 나왔습니다.

 

링컨은 미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인만큼 기념관 앞에는 늘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세계 1, 2차대전과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기념비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들과 관련된 사람들도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념관 앞에서는 종종 버스킹 공연이 열리곤 합니다. 

 

 

백악관 (선택)

영화속에서 외계인이나 자연재해나 테러에 의해 걸핏하면 부서지는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바로 앞에 경찰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멀리서 구경하는 것 말고는 크게 볼 수 있는게 없습니다.

 

 

 

포드 극장

 

링컨 대통령이 암살을 당했던 바로 그 극장입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하던 그 날, 암살자는 어디로 이동했는지, 링컨은 저격 이후 어떻게 치료를 받았는지 등, 그 날의 긴박했던 순간을 다양한 각도로 시간에 따라 재조명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없이 방문했지만 막상 가장 흥미롭게 관람했던 곳입니다. 이 곳을 다녀온 다음에 링컨에 죽음에 대해서 이리저리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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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방문했던 도시 중 걸으며 구경하기 좋은 도시 다섯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추천하는 루트가 정답도 아니고, 저 좋은 도시들을 하루만 둘러본다는 것도 말도 안되고 너무 아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하루 정도만 방문해야 하는 일정이 있으시다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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