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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무접점 키보드 GTune CHL5 XRGB 50G 사용기 본문
예전에 노트북으로 FPS 게임을 즐기다보니 ↑→ 이렇게 한 번에 두 가지 방향을 누르면 같이 인식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검색을 해보니
이런 게임을 하려면 '무한 입력'을 지원하는 키보드를 사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때 당시 주로 다니는 웹 사이트에 마침 무한 입력을 지원하는 게임용 키보드가 적절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에 올타커니..하고 샀었는데
그게 바로
스틸 시리즈의
6GV2였습니다.
당시에는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감도 없었고
그냥 무조건 무한 입력만 되면 된다 생각 했었기 때문에 브랜드고 축이 무슨색이고 따지지를 않고 냅다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선 거의 십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죠..
이 키보드도 이제 세월의 손때가 많이 탔습니다.
하지만 작동이 안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짱짱하게 잘 작동을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어느순간부터 이 키보드로 서류작업을 오래 하거나 하면 머지 않아 손가락이 너무 아픈 것이었습니다.
젊어서 죽어라 게임할 땐 몰랐는데
어느순간부터 나이가 든건지..;; ㅠㅠ
그러면서 알아보니 이 키보드는 반발력이 비교적 쎈 '흑축'을 사용한 키보드였습니다.
어쩐지 내 키보드는 왜 다른 기계식 키보드처럼 철컥철컥 소리도 안나고 뭔가 느낌이 다르지? 하고 무심하게 넘겼었는데
이제서야 키보드도 안에 뭐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는걸 깨달아 버린거죠..
그래서 새로운 키보드에 꼿혀서 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지난주에 구입했던게
로지텍에 K780 키보드였습니다.
그동안 유선 키보드에 조금 질려 있었고, 기존에 쓰던 키보드보다 슬림한 크기에 이미 로지텍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는지라
그냥 유니파잉 수신기로 묶어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게임을 거의 안하고 있었으니 굳이 게이밍 키보드가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키보드의 성능? 보다는 손가락이 편한 키보드가 있었다는 생각이 더 커졌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주변에 이 키보드를 사용하고 계신 분이 있어서 잠시 빌려 30여분을 사용해봤었는데
생각보다 키감도 좋고 손가락도 편리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낼름 구매를 했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였습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이 키보드는 너무 낮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키보드의 높이가 매우 낮고, 키보드 높이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에 따라 손목이 불편할 수가 있는데 제가바로 그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키보드 뒷쪽에 얇은 책자를 받쳐봤지만 영.... 효과가 없었습니다.
키보드를 빌려 사용했던 사무실의 책상, 의자 높이와 집에서의 책상, 의자 높이가 다르다보니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이 키보드에 손목과 손가락에 미묘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두번째로는 키 피치가 낮습니다.
그러다보니 흑축 키보드를 수년간 사용하던 버릇이 남아 키보드를 꽝꽝 내리치는데, 삼십여분만 키보드로 서류를 작성하면 손가락이 울려서 아플 정도였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계속 손가락이 아픈데 이 키보드 때문에 더 아픈 느낌이 ㅠㅠ
세번째는 F1, F2, F3 키의 기능 문제 였습니다.
이 키보드는 3개의 장비까지 저장을 해두고 그때 그때 바로바로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게 특장점인 키보드입니다.
즉 1번 버튼에는 컴퓨터, 2번 버튼에는 핸드폰, 3번 버튼에는 패드 이렇게 저장하고 그때 그때 사용할 수 있는거죠
딜레이도 거의 없어서 매우 편리합니다만.. 이 기능을 집에서는 쓸 일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분명이 프로그램에서 펑션키를 눌러야지만 저 버튼들이 디바이스를 이동하는걸로 인식하게 설정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아주 가끔..게임을 하다 F1, F2키를 누르면 디바이스가 바뀌는 참사가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K780은 일터로 가져가 버렸습니다.
마침 일터에서 PC카톡이 막혀버린지라.. 핸드폰과 컴퓨터를 오가면서 일도 하고 카톡도 보내고 하니 편리하더군요
K780은 가볍게 여러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용도로 쓰기에 좋은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저한테는 조금 맞지 않았습니다.
한 번에 실패를 뒤로 하고
조금 더 긴시간을 투자해서 다양한 키보드를 찾아 보았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로는 적축이나 무소음 적축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는 판단도 내리고 적축 키보드를 알아보던 찰나에
어디선가 '무접점'이라는 키보드 글자가 보입니다.
무접점 키보드를 이해하시려면
먼저 멤브레인 키보드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20~30년전에는 거진 많은 사람이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멤브레인 방식은 키를 누르면
키 아래에 있는 멤브레인이 눌리면서 -> 접점 부분이 기판을 누르고 -> 신호가 입력되는 방식입니다.
무접점 방식은 이러한 멤브레인 키보드 구조 안에 아주 얇고 가벼운 스프링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신에 멤브레인 키보드에 있던 접점이 없습니다. 즉 스프링이 접점을 대신하는거죠.
멤브레인 키보드의 경우 러버돔의 끝이 접점에 닿기 전까지는 키보드가 키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무접점의 경우 스프링이 눌리면 스프링 아래 축전센서가 키가 눌린 것으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에 비해 키를 길게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키를 누르는 느낌은 멤브레인 방식과 흡사하죠..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에는 각각의 접점이 슬라이더로 가로막혀 있어서 접점이 떨어져 있다가,
키를 누르면 슬라이더가 내려가면서 접점이 서로 붙게 되여 키보드가 입력 신호를 전달 받게 됩니다.
무접점 키보드의 장점은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소음이 적고 손가락에 피로가 덜하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서 그간의 키보드 인생을 되돌아 보니
나름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기계식 키보드를 다 경험해보았더군요
그래서 무접점 키보드를 구매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다수의 리뷰에서 손가락이 편하다, 피로가 덜하다는 말도 절 솔깃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접점 키보드로 유명한 토프레 사의 스위치 사용하는 제품군은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높습니다.
아니, 무접점 키보드는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습니다 ;;
그러다보니 저렴하면서도 나름 무접점에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1. 앱코 ABKO의 945P V2 RGB
2. 한성 GTune CHL5
입니다.
둘 다 중국의 Noppoo노뿌 스위치를 사용한 제품이고 가격대도 10만원대 전후로 비슷합니다.
둘 다 텐키리스 (키보드 우측에 숫자판이 없음) 키보드이고 두 제품 모두 키보드 백라이트를 지원할뿐더러 그 색상도 변경할 수 있죠
앱코의 제품은 생활방수를 지원합니다.
두 제품중에 저는 한성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3가지 입니다.
하나는 데프콘 형님이 본인 유튜브에서 자기가 이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마음에 들며 형돈이에게도 하나 선물해줬다고 말하는 멘트였고
(이래서 연예인들이 광고하는구나;;)
또 하나는 앱코의 키보드가 비키 형식의 키보드이기 때문입니다.
비키 형식의 키보드는 앱코 키보드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키가 상판 위로 솟아 있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하우징의 가장자리들이 키보드 키캡보다 낮은 디자인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키캡들이 하우징 가장자리 안쪽으로 들어가있죠.
이런 비키 스타일의 키보드가 좀 드물다보니 처음에 보면 뭔가 오 이쁘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상하게 좀 쓰다보면.. 이상하게 질리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문제는 각종 후기들중에 앱코 키보드의 상판이 플라스틱인데 가끔 튀들리는 문제가 있다는 글이었습니다.
금방 도착했습니다.
패키징은 아주 단촐합니다.
키보드 + 키캡 리무버
끝.
오... 백라이트가 있는 키보드를 처음 사용해보다보니
일단 불이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확 높아집니다.
많은 리뷰에서
검정색 모델의 상판 재질이 싼티가 난다는 글이 많았는데..
저의 개인적인 느낌은 사실 그렇게까지 싼티가 나는것 같진 않습니다.
키감은?
도각도각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손가락도 피로하지 않고
뭔가 자꾸 키보드를 치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3일동안 열심히 키보드를 사용해봤는데
손가락이 아픈 현상도 없고
적당한 기울기가 손목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일단 대만족이네요.
백라이트 색상을 바꿔가며 사용하는것도 재미집니다.
유선 키보드인데
좌우에 이런식으로 홈을 파서 컴퓨터 세팅에 따라 원하는 곳으로 선을 뺄 수 있게 배려해놓았습니다.
다리는 1단만 지원하네요
펑션키와 조합하여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십자 키로는 LED라이트의 광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키마다 숨겨진 기능들이 있죠.
단점이 없는것도 아니죠
일단 일부 키들의 인쇄가 썩 좋지 못합니다.
펑션키를 많이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 문제가 되는건 아닌데
하필 젤 앞에 있는 컨트롤 키가 저모양이다보니
계속 눈에 들어오네요
보다 큰 문제는 바로 이 부분인데...
위에서 보면 키에 불이 제대로 안들어오는것처럼 보입니다.
스페이스바는 오른쪽만 들어오는것처럼 보이구요
인서트키의 S나
페이지 업, 다운 키의 우측 끝을 보면 멍든것처럼 어둡습니다.
윗칸에 있는 영문에 비해
아랫칸에 있는 한글이 거의 빛을 받지 못합니다.
잘 안보이지만 캡스락에 S부분도 까맣게 보여서 마지 글자가 지워진것처럼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사진이 밝게 나와서 티가 덜나는겁니다.
F키들은 숫자부분이 전반적으로 어둡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백라이트 색상을 밝은 색(하얀색, 노란색)으로 했을 때 조금 더 도드라지고
보라색이나 파란색과 같은 어두운색으로 하면 티가 조금 덜 나는편입니다..
키보드의 가격이 10만원대인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키보드 자판이 영문에 맞춰서 제작되다보니 한글쪽이 잘 안빛나는거야 많은 브랜드 그렇기도하고 이해를 할 수 있는데
세계 공통인 F1, F2, F3 이런 키들이나 캡스락, 홈, 엔드, 인서트등의 키들도 마치 멍든것처럼 어두운 부분이 티가나다보니...
처음의 감동은 어디가고 살짝 실망이 듭니다.
여전히 독특한 키감과 편안함으로 마음에 들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보여지는 이런 아쉬움 때문에 남에게 추천하기는 쪼~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백 라이트가 없다 생각하고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거의 없는데...
백라이트를 꺼버리면 멋도 없을뿐더러 키가 잘 안보입니다 ;; 사진이 밝게 나온거에요 .. 키보드 외워서 쓰시는 분한테나 해당되는 사항입니다.ㅎ
결론은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퀄리티로 타협하고 무접점 키보드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퀄리티를 원하신다면 돈을 조금 더 지불하시더라도 다른 제품을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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