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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y 팬시 브릭 와치와인더 리뷰 Fancy Brick 본문
얼마전에 오토매틱 시계를 하나 더 구입하는 바람에 시계가 총 3개가 되었습니다.
기존 가지고 있던 시계는 1개는 오토매틱, 나머지 1개는 수동이라 번갈아 차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오토매틱 시계가 2개가 될 예정이다보니 슬슬 와치와인더에 대한 구매 욕구가 샘 솟습니다.
시계를 번갈아 차면서도 잊거나 또는 귀찮아서 오토매틱 시계가 멈춰있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수동 시계는 바로 감아주면 되지만, 오토매틱 시계는 용두를 감아주는 것보다는 흔들어주는것이 안전하다보니 되살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엉망진창인 날짜도 제대로 맞추는데 애로사항이 있더군요.
날짜가 오전/오후를 알 수 없으니 오전엔 맞는 날짜였다가 오후가 되면서 다음날로 넘어가버리는걸 경험하고 나면 더더욱 와치와인더를 구입해서 시계가 멈추지 않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새 시계가 도착하기전에 와치와인더를 하나 구비해놓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하이덴Heiden의 비싼 4구 원목 와치와인더나 조이덴Joyden의 싸구려 플라스틱 2구 와치와인더도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시계가 몇개가 될 지 모르겠고, 처음 와인더를 사는데 덜컥, 2구나 4구를 사는것도 고민되고,
그렇다고 너무 싼것을 사자니 걱정되고,
일종의 가전제품이 되는건데, 방 분위기에 맞추기도 쉽지 않고...
이래저래 고민하다 커다란 와인더보다는 작은 와인더 1개를 먼저 사서 사용해보는게 좋겠다..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른 제품은
복시Boxy의 팬시 브릭 Fancy Brick 와인더 입니다.
사진 출처: http://www.watchwinder.com.tw/
왠지 모르게 3D로 대충 그린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실제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팬시 브릭은 Boxy의 첫번째 와치와인더였던 브릭 와인더의 후속 제품입니다.
Boxy 브릭와인더 Brick
두 제품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브릭와인더는 각져있고, 전면에 전원부 버튼, 와인딩 방향, 3단계 와인딩 정도 버튼이 존재합니다.
작동 여부를 알 수 있는 알림등은 와인더 중앙 하단에 존재하는데 녹색불입니다.
사진 출처: http://www.watchwinder.com.tw/
반면에 팬시 브릭 와인더는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했고, 전면부에 터치 전원 버튼을 제외하면 보다 깔끔한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기능적으로 두 제품의 차이는 와인딩 정도 조절이 3단계냐(브릭) 15단계냐 (팬시브릭) 정도인데, 대부분의 시계는 브릭 와인더가 제공하는 3단계 안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매하시기 전에 본인 시계의 필요 와인딩 수치인 TPD 값을 확인해보시고 구매하려는 와인더가 필요한 회전수를 지원하는지를 알아보는게 필요합니다.
TPD는 Turn per Day의 약어로 하루에 시계 무브먼트가 필요로 하는 로터의 회전값 입니다.
즉 하루동안 시계가 돌아가려면 로터가 몇 번 돌아가야 하는가?를 알려주는것으로 전자기기로 생각하면 배터리 풀충전에 얼마나 걸리는가? 와 비슷한 겁니다.
만약 (그럴리는 없지만) 와인더가 제공하는 회전값이 소유하고 있는 시계의 TPD보다 낮다면 와인더에 시계를 보관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계가 멈추게 됩니다.
각 시계 제조사 무브먼트별 TPD 는 http://www.orbita.net/NEW/WatchDatabase.htm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시계에 들어간 ETA 2824-2 무브먼트는 양방향 650 TPD네요.
브릭 와인더의 3단계는 각각 672, 960, 1248을 지원하니 사실 브릭와인더를 구매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격도 몇 만원 더 저렴하고, 직관적으로 전원을 끄고 켤 수 있으며 전면에서 와인딩 방향과, 속도를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브릭와인더를 구매하려 했는데..
디자인이라는게 또... 요상한게...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다보니 그나마 신형인 팬시 브릭이 더 이뻐보이는겁니다.
사실 와인더라는게 매일같이 와인딩 방향이나 속도를 변경해주는 제품도 아니고..
굳이 전면에 저렇게 버튼이 나와있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생각도 든 순간;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팬시브릭은 1개의 어댑터로 최대 3개의 와인더를 구동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제품은 어댑터가 동봉되어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 구매할때만 어댑터를 함께 구매하고, 이후에 제품을 추가할때는 본품만 사면 되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나름 신경쓴 포장이군요.
Keep your watch moving ! 이라고 박스 옆면에 써있네요 ㅎ
와치와인더에 어울리는 문구입니다.
먼저 보증카드가 들어있구요..
제조사에서 도장을 찍어서 넣어줬는데 도장이 안말라서 박스에 조금 지워졌더군요;
유광 플라스틱 제품이라 닦으라고 융도 들어있습니다.
이런건 기대도 안했는데;
영문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제품 자체가 대단히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사실 설명서는 필요도 없는 수준입니다.
본품 박스를 열면 이렇게 잘 포장된 와인더가 보입니다.
왼쪽 하얀 박스는 투명 플라스틱 커버입니다.
겉면이 지저분해보이는건 보호 필름을 떼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같이 들어있던 종이 박스에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커버가 있습니다.
팬시 브릭은 제품 옆면 컬러에 따라서 11가지 제품이 있는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카본입니다..
다른 제품의 색깔은
http://boxywatchwinder.co.kr/product/list.html?cate_no=29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품 뒷면에 전원부가 있습니다.
꼭 정품 어댑터만 사용해달라고 써있네요.
제품 하단에는 와인딩 방향 설정 버튼과
회전수 설정 버튼이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 제품을 구입할 때 회전수 설정 버튼이 너무 볼품 없고 귀찮아 보여서 구입을 꺼려했는데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한 번 설정해두면 거의 건드릴 일이 없어서 지금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네요.
회전수 설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3가지 TPD를 제공하는 브릭와인더에 비해 팬시 브릭와인더는 15가지 TPD를 설정할 수 있으니
조금 더 확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2천, 3천 을 넘는 TPD까지 지원하는게 인상적입니다.. 과연 저런 TPD를 갖는 시계를 구입할 수 있는 날이 올런지;
와인더의 윗면에 이렇게 동그란 마감이 있는데
이 부분을 떼어 내면 브릭 와인더 제품을 위로 쌓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식으로요 (출처)
그럼 가장 아래에만 어댑터를 꼽고 위로 올리는 제품은 어댑터가 필요가 없게 됩니다.
1개의 전원으로 최대 2개를 더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파워 익스텐션을 통해서 더 많은 와인더를 1개의 전원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2개를 쌓는 익스텐션은 총 6개, 아래에 4개를 쌓을 수 있는 익스텐션은 12개까지 와인더를 늘릴 수 있게 됩니다.
Boxy 브릭 와인더의 가장 큰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통 와인더를 구매할 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계와 구매할 시계를 다 예상해서 넉넉하게 큰 와인더를 구매하면.. 뭔가 돈이 낭비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딱 맞게 사자니 나중에 시계가 늘어나면 커다란 와인더를 2개 3개씩 놓아야 할 수 있는데
디자인적으로 통일 되어 있고 1개의 전원부로 여러 와인더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보니
나중에 추가로 구입할때에도 부담이 덜 할 것 같더군요.
제품에 가운데에 시계를 고정할 쿠션이 있습니다.
굉장히 말랑말랑하고 탄성이 있어서 시계에 손상을 입히거나 할 걱정은 안됩니다.
어떤 제품은 플라스틱 구조물 + 스프링으로 시계를 고정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쿠션 타입이 훨씬 스크래치 날 확률도 좋고 고급감이 있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비싼 와인더들은 플라스틱+스프링 구조보다는 쿠션류를 많이 씁니다.
어댑터는 3.3V 2A입니다.
ETA 2824-2 무브먼트에 맞게 양방향 650 TPD로 설정하였습니다.
시계 쿠션에 시계를 감아 주고
와인더 안에 밀어 넣어줍니다.
뚜껑을 씌우고
전원을 연결하면 끝.
빨간 불이 들어와있으면 작동하는 겁니다.
소음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 몇 번이나 제대로 작동하는거야? 하고 쳐다봤었네요.
650 TPD는 낮은 수치여서 한 번 회전 하고 약 133초 멈춰 있습니다.
요란하게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마음에 들고
소음도 아예 없다시피 하고
차후 확장성도 충분한데다가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서 인테리어적인 요소까지 있으니
구매 후 만족도가 대단히 높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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