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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피트니스 복싱 1달 후기 본문
지난 2월에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고 신나게 젤다를 즐겼습니다.
젤다를 한 1주? 정도 즐겼을 때, 이 스위치라는 게임 플랫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게임을 하나 더 구매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 여러 커뮤니티에서 닌텐도 스위치 피트니스 복싱의 후기를 몇 번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대부분 너무 힘들다, 땀이 엄청 난다, 운동이 많이 된다, 살이 1주일만에 빠졌다..등등이였습니다.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각종 모임으로 살이 찐 것을 느끼고 있었고.. 나가서 운동을 하고 싶지만 춥고, 미세먼지도 많아서
헬스장을 다녀볼까? 하고 고민을 하던 시기 였기 때문에 운동이 되고 살이 빠진다는 마음에 혹해 체험판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체험판은 3일의 데일리 프로그램과 10번의 프리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딱 2일을 해보고 이 게임은 제대로 운동이 될 것 같다라는 확신이 생겨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게임을 구매할 때부터 체중 감량이 목적이었고, 과연 이 게임을 통해서 얼마나 체중이 빠질 수 있을지가 궁금했기 때문에
저는 몇 가지 규칙을 세우고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1. 먹는 것은 평상시처럼 먹는다.
- 저는 군대 제대 이후 하루 두끼만 먹고 있습니다. 밥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현미를 먹습니다.
2. 운동은 가능한 매일 한다
- 부득이하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꼭 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목표는 30일 중 25일 이상이었습니다.
- 이번 테스트에서는 무릎이 조금 불편했던 날, 저녁 약속이 있었던 날, 주말 부모님댁 방문 등이 있었기 때문에 25일 이상을 채우는데는 1달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3. 운동 시간은 30분, 운동 목표는 다이어트, 운동 부위는 전신
- 게임에서 운동 목표와 운동 시간, 운동 부위등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이미 체험판을 통해 이런 세팅을 이리저리 만져본 결과 제대로 된 운동 효과를 보려면 못해도 30분 이상을 해야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초반부에 체력이 너무 힘들고 무릎에 불편함을 느낀 2일 정도만 20분으로 시간을 변경하였습니다.
- 운동 횟수
2월 22일에 시작하여 3월 25일까지 26회 운동을 하였습니다.
데모 버전의 데이터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데모 버전으로 3일 운동을 진행한것은 따로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운동 후 그 날의 운동 결과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표기해 줍니다.
30분 코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30분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스장에서 마지막 한 번 더! 라고 하고 5번 시키는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이나 현실이나 운동시키는 사람이 남 기만하는건 똑같군요..
또한 운동 후 사용된 칼로리 양을 예측해주고 그날의 펀치 횟수나 신체 나이등도 그래프로 표현해줍니다.
미리 입력한 키, 체중 등이 여기에 사용됩니다.
칼로리, 펀치수가 유독 높게 나온 날은 일터에 가져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 게임을 체험시켰기 때문이고
보통은 하루 300칼로리 내외, 1천번 펀치 내외를 하게 됩니다.
이 게임을 하며 느꼈던 몇 가지 단점을 먼저 짚고 넘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1. 자세를 정확히 알기 힘들다
- 새로운 자세가 나오면 트레이닝 모드를 통해서 알려줍니다만, 그 설명이 짧고, 정확한 자세나 동작을 알기가 힘듭니다.
- 다행히도 게임에 나오는 트레이너의 자세는 정확한 것 같아서 그 자세를 따라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나 내가 제대로 된 자세를 하고 있는지 알기가 힘들고, 게임을 하는 도중에는 트레이너의 자세를 확실하게 확인하기가 힘듭니다.
- 잽, 스트레이트의 경우는 조금 적응이 되지만, 훅, 어퍼부터는 애로사항이 생기게 됩니다. 말로 계속해서 언급을 해주지만 눈썰미가 없는 사람은 트레이너의 자세를 보고 따라하기가 어렵습니다.
- 더킹 위빙이 나오면 이 문제가 더욱 심해집니다. 바디잽, 바디 스트레이트, 바디 훅 처럼 상체를 낮추는 경우도 조금씩 디테일이 있는데 이걸 눈치채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 유튜브에서 복싱 강좌를 보거나 복싱을 경험 해본 사람한테 어울리는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판정이 애매하다
- 조이콘의 가속도 센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때문에 이 게임은 정확한 자세를 하지 않아도 입력된 가속도 값을 만족하면 판정이 납니다.
- 즉 어퍼 타이밍에 스트레이트나 잽을 해도 퍼펙트
- 위빙이나 더킹을 할 때도 몸을 움직이는게 아니라 손만 움직여도 판정이 납니다.
- 플레이어가 이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대충하고 싶은 유혹과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 또한 제대로 자세를 하고 있어도 가속도 센서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판정이 미스가 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가속도 센서가 센싱을 할 수 있게 모든 동작을 끊어서 움직이게 되는데 이것이 관절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 이런 판정은 특히나 몸을 움직이는 위빙, 스웨이백 등에서 미스 확률을 대단히 높여 주는데, 게임 의욕을 떨어트리고 재미를 떨어트리며 짜증을 유발하는 요소입니다.
- 정확한 자세를 알지 못하는 1번의 문제와 더해지면 더 큰 불편함을 야기 합니다.
3. 초심자에게는 너무 가혹한 데일리 코스
- 26회차를 진행하니 상급 콤비네이션이 열렸습니다. 숨쉴틈 없이 몰아치는데, 이 게임을 하다가 처음으로 화가 났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실력으로는 진행을 할 수 없는데 하라고 하니 도전 의식보다는 ㅅㅂ 안해!가 더 먼저 떠오릅니다.
- 어찌어찌 클리어를 하긴 했지만 체력이 완전 고갈되고 의욕이 상실되어 뒤에 2개 코스는 정말 대충 팔만 휘두르다 끝났습니다.
4. 실내에서 운동해도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 운동 1주차만에 엄지 발가락에 물집이 잡힐 뻔 했습니다
- 스트레이트를 하면서 뒷발을 돌려주게 되어있는게 이걸 계속 하다보니 엄지 발가락이 남아나지 않겠더군요..
- 처음에는 양말을 신고 했었는데 너무 미끄러워서 다리가 자꾸 벌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안쓰는 운동화 바닥을 깨끗이 씻어내고 실내 운동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 땀은 작살나게 납니다.
- 5분안에 땀이 납니다. 10분 안에 헉헉거리게 되어 있습니다.
2. 스트레스가 풀린다.
- 앞에 샌드백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정신 없이 주먹을 휘두르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 특히 본인이 선호하는 자세로 선호하는 펀치를 날릴 때의 쾌감은 크.. 내가 바로 시작의 일보다!
3. 생각보다 유명한 BGM들
- 고품질 음원이 아니라 90년대 미디 음원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이 나와서 제법 흥겹습니다
- 저작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가수 목소리 없이 배경음만 나옵니다.
- 조금 더 많은 음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10분 정도 지나면 음악은 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크게 상관 없습니다만...
4. 다양한 코스
- 내가 생각하는 목적에 따라서 운동 시간, 운동 부위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체중 감량은 몇 Kg이 되었느냐!!
약 1달 동안 26회차 운동을 진행한 결과!
단 1 kg로 빠지지 않았습니다...................
뭐죠?
힘들긴 엄청 힘들고 땀도 겁나 흘리고 매일 밤마다 피곤해서 실신하듯이 자고 있고 빨랫감도 늘어서 세탁기 돌리는것도 힘든데
왜 살이 안빠지는거죠? ㅠㅠ
내 돈 물어내 닌텐도 개객끼들아... 밤마다 집에가서 스위치 켜는게 무서워 죽겠는데...
*추가
- 평소에 어깨나 목, 허리에 담이 오던 일이 많았는데 이건 확실히 줄었습니다.
- 어깨가 조금 넓어 진 것 같습니다. 따로 측정을 하지 않았으나 주변 사람 1인이 어깨가 넓어졌다 라고 말을 하였고(제가 피트니스 복싱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매일같이 출퇴근에 사용하는 백팩 어깨끈이 흘러내리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 체중은 그대로이지만 체형은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 윗배가 들어갔고 팔뚝 살도 조금 더 탱탱해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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