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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디자인 - 에브리데이백팩 20 L. 구매기 Peak Design Everyday Backpack 20L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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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디자인 - 에브리데이백팩 20 L. 구매기 Peak Design Everyday Backpack 20L

DMWriter 2017. 2. 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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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부터 백팩을 찾고 있었다.


1년에 한 두번씩은 꼭 나가는 해외 여행과


1~2박을 해야 하는 국내 여행


평상시 출퇴근,


어쩌다 나가는 출사


앞으로 사게 될 액션캠과 악세사리의 수납등을 모두 해결해줄만한 백팩이 없나? 를 고민하면서 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수천~수만개의 백팩이 쇼핑의 바다에 떠다니는 이 시기에 마음에 쏙 드는 백팩을 찾는 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었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정말 이 백팩인가? 아니면 저 백팩인가? 하면서 혼란스러워지는 자신을 보고


보다 체계적으로 백팩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원하는 스팩을 하나하나 적어보았다.



필수 요건


1. 카메라가 안전하게 수납이 가능할 것 

- 해외여행으로 가지고 나가는 경우에는 무조건 가방에 카메라가 수납이 되었다. 뭐 어떤 백팩이던 카메라야 들어가지만 최소한의 외부충격에서만큼은 카메라를 보호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카메라 전용 백팩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구획이 나뉘어져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 생활방수가 가능해야 한다.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엄청난 비가 내렸던게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우비를 입고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그 이후 방수가 되는 가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끊임 없이 이어졌다.


3. 외부 포켓이 1개는 있어야 한다.

- 여행을 다닐 때에는 여권이 들어간 여행용 장지갑이 들어갈 정도여야 한다.

- 평상시에는 지갑이 들어갈 공간이 되어야 한다.


4. 수납공간이 어느정도 보장되어야 한다.

- 1~2박의 여행에 부담없이 옷가지와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내부 공간이 너무 구획화 되어 있는 백팩은 수치상 용량은 많아도 실질적으로 짐을 넣으면 많이 안들어가거나 백팩이 터질듯 부풀어오르기 일쑤다.

- 올 하반기에 액션캠을 구매할 예정인데, 카메라와 액션캠, 액션캠 악세사리와 간단한 옷가지 정도가 앞으로의 해외여행 세팅이 될 것 같았다.  이정도는 무리없이 들어가고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주어지면 좋겠다 생각했다.


5. 착용감이 좋았으면 좋겠다.

- 이러저러 많은 가방을 사용해보았지만 어깨끈이 어깨에 잘 맞지 않아서 옆으로 흘러내리는 백팩을 꽤 많이 겪어보았다. 좌우 폭이 좁았던 맥포스 슈퍼팔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백팩은 썩 마음에 드는 착용감이 아니었다. 종종 한쪽 어깨끈만 매고 다닌 경험도 많다.


6. 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은 나만의 독특한 디자인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2014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엄청난 비가 내려 공원 일부가 폐쇄되었었다.




기타 요건


1. 캐리어와 결합이 가능하면 좋을 것 같다.

- 공항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할 때 어깨에 맨 백팩을 케리어에 채결할 수 있다면 피로도가 정말 많이 줄어든다.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있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가장 먼저 눈여겨 보았던 것은


토포 디자인의 클래터색이었다. (Topo Design - Klettersack)


Topo Design - Klettersack (http://topodesigns.com/products/klettersack)




넉넉한 내부공간과 상단에 마련된 외부 수납공간, 튼튼한 1000데니어 나일론과 생활방수까지 해외평에의하면 어깨끈도 상당히 편리하다고 했다.


내부에 포켓이 있긴 하지만 구획이 크게 나뉘어져있지 않고 통으로 다 집어 넣는 것이기 때문에 옷가지나 짐을 때려넣기엔 좋지만


카메라와 액션캠을 같이 집어넣게 되면 이리저리 굴러다닐 것 같은 생각에 살짝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거의 구매직전까지 갔었는데


문제는 가격이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189 달러, 우리 돈 약 22만원에 판매중인데, 국내업체에서의 가격은 가죽 없는 버전 약 28만, 가죽이 있으면 약 32만원까지 치솟았다.


그 돈을 지불하는건 문제가 아닌데, 그냥 텅 비어있는 가방을 저돈 주고 살 수 있나? 하는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실제 착용샷에서 짐이 들어간 양에 따라 생각보다 이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생각보다 모양이 잘 잡히지 않아서 배불뚝이 가방이 되거나 가죽에 상처가 너무 잘난다는 리뷰도 마음에 걸렸다.



엄.. 내가 생각한건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Miggo 사의 Agua stormproof backpack도 훌륭한 후보였다.






방수가 되는 제질


하단부 카메라 전용 공간과


측면 지퍼를 통한 신속한 접근성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중간 칸막이를 빼고 더 많은 짐을 넣을 수도 있었다.


거의 구매직전까지 갔었으나....


일상생활에서 너무 올드해보이는 탈착 불가능한 허리받침대와


실제로 짐을 넣은 사진이 너무나도 이뻐보이지 않았고


상단부 말아서 고정하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야..이건 아니다..




다시 인고의 시간이 흘렀다.


어짜피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실질적으로 빛을 발하는건 해외로 나갈때니까 그때까지 여유를 갖고 찾아볼 생각이었다.


종종 유튜브에 각종 가방 리뷰들을 살펴보면서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이 나올때까지 기다린지 1달여가 지났을까


눈에 번득이는 백팩 하나가 나타났다.


이름은 흔해빠졌지만


디자인 만큼은 흔하지 않은 가방


픽 디자인의 에브리데이 백팩이었다.


오 이 훌륭한 디자인! (https://www.peakdesign.com)



픽 디자인은 킥 스타터를 통해 가방을 선보였고, 그 이후 매번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 마다 킥 스타터를 통해 펀딩을 받고 있는 미국 회사로


가방 외에도 캡처프로라는 카메라 악세사리를 판매하고도 있었다. 


이리저리 리뷰를 찾아본 결과 내가 기준으로 삼던 부분에서 거의 대부분을 만족시켰기에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What?!?!??


국내 공식 셀러가 있는 것이다.


잘 되었다는 생각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하려 했으나..


가격이 미쳐있었다.



공식홈페이지에서도 259.95 달러(약 30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을 엄청난 폭리를 취해서 팔고 있었다.


아니 무엇보다


소비자가 61만원이라 써있는것에서 너무 기가 찼다.


어떤 유통경로를 거치면 소비자가가 2배가 되는 것인가?


소비자가를 잔뜩 높여놓고 실제 판매가를 낮춰서 마치 할인해서 파는 것인양 하는 국내 수입사의 행태가 화가 날 정도였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해서 가격 비교가 쉽고 직구가 활성화 되어 있는 시대에


저런 정신 나간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 국내 유통사를 보니


이 제품은 무조건 직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혹시 특전이 있거나 다른 차별화된 점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가방을 국내 유통사를 통해 살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AS? 곰곰히 생각해보자 당신이 가방을 사용하면서 AS를 과연 얼마나 받았었는지..


그리고 그 가방의 AS가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말이다. (교환을 제외하고..)




그렇게


배대지를 이용한 구매가 시작되었다.


가방의 가격은 259.95 달러


배송대행지에서 책정한 배송비는 18.62달러


200달러가 넘는 물품이었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면서 부과된 관세는 57.8 달러였다.


한화로 결제된 금액은


각각 


294,263원 / 21,077원 / 65,429원이었다.


토탈 가격은 380,769원으로 국내 소비자가에 비해 38,231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2주였다.


급하지 않다면 굳이 국내 유통사를 통해 구매할 이유가 없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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