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도쿄 여행기

도쿄 여행기 4. 롯폰기 블루보틀, 21_21 디자인 사이트, 도쿄신국립미술관, 오모테산도, 마이센 돈카츠, 카페 키츠네, 하라주쿠, 신주쿠, 모토무라 규카츠

DMWriter 2019. 1. 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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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롯폰기로 다시 왔다.


모닝커피는 블루보틀 롯폰기점에서..








매장 안은 대단히 한가했다.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앞에서 드립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켠에는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저번에는 머그로 마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종이컵에 달라 했다. 



MiiR와 콜라보해서 만든 트래블 머그컵/커뮤터 머그컵이다.


가격이 어처구니도 없게 비싸다...


하지만 이때는 뭐에 씌였는지.. 너무 이뻐보여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신주쿠점에서 드래블 머그컵을 구입했었다 ㅋㅋ


이 날은 바쁘게 돌아다녀야 하는 날


가장 먼저 갈 곳은 21_21 디자인 사이트








저 멀리 보이는 이상한 모습의 건물이 21_21 디자인 사이트다.


이 건물 역시 안도 타다오가 만든 건축물.. 




입장 티겟이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스티커를 준다.

관람하는 동안 옷에 붙이고 있으면 된다.


입장과 동시에 굿즈를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파란색 투성이다 .. ㅋ

블루보틀에 앉아있다가 와선지 파란색이 익숙하다.

하지만 가격은 자비 없다.. 



건물 여기저기에 안도 타다오의 특징들이 도드라진다.









이날 21_21 디자인 사이트에서는 Wild: Untamed Mind 전시가 있었다.


사실 건물을 보러 온 것이지 전시를 보러 온것이 아니어서..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해당 전시에 대한 개요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2121designsight.jp/en/program/wild/index.html












그냥 나무 둔치에 물이 고여있구나 생각 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물 한방울이 떨어지며 파문이 일었다.


곰곰해서 한 참을 서있어봤는데


천장의 작은 틈에서 아주 작은 물이 모여서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화살표도 파란색




가운데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에 서로 다른 전시가 진행된다.


오른쪽은 지하로 내려가서 비교적 넓은 전시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왼쪽은 지상에 작은 전시공간이 있다..


이날은 왼쪽은 따로 전시가 있지 않았다.






발걸음을 옮겨 도쿄국립신미술관을 찾았다.




여기도 미술품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건물을 보러 왔다.


구로가와 기쇼의 설계다. 물결치는 듯한 모양이 인상깊다.



건물 입장은 무료

그러나 미술관 입장은 유료

나는 로비에만 있을것이니 상관 없다.


오전이라 인파가 드물다.


굽어진 벽면을 따라 햇살이 서로 다른 각도로 들어온다.

그래서 그림자도 제각각이다.






안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1층의 카페테리아보다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은은하게 커피향과 음식향이 올라왔다.

 

미술관은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테이블과


담소를 나누는 주민분들...그 외에는 고요했다.






핸드폰 광각 카메라를 이 곳에서 참 잘 썼다.

앞으로도 핸드폰은 광각이 되는 폰만 살 것 같다.

..처음으로 카메라 렌즈에 초광각 렌즈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XF10-24가격이 얼마더라... 하..


세상 넓게 들어온다.

광각에서 나오는 왜곡은 애교로 봐줄 수 있다.


미술작품을 볼 예정이 아니니 1시간만에 나왔다.



배가 고프다. 

오늘의 점심은 오모테산도에서 먹기로 했다.


오전부터 너무 걸었다.


오늘의 점심은 마이센 돈카츠




엄청난 인파였다.

줄만 40분을 섰다.







친절하게 메뉴에 한글이 적혀 있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허기짐이 너무 심해지고

여행의 막바지라 돈도 제법 남아 있었던지라





당당하게 4천엔에 육박하는

오키타 흑돼지 특상 등심 돈까스 정식을 주문 했다.

평소에 맨정신으로 절대 먹지 못할 가격


테이블로 안내받으니 옆에 각종 소스가 미리 구비되어 있었다.




오전부터 열심히 걸었기에 맥주도 한잔 시켰다. 4천엔 돌파!


오키타 흑돼지 특상 등심 돈까스 정식

뭐가 다를까 했더니

일단 소스가 달랐다.

다른 돈까스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소스를 쓰는데

따로 소스가 나왔다.







국은 고깃국이었다.


까맣고 걸죽한데

과일을 갈아 넣었는지 달콤하면서도 살짝 상큼해서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튀김을 쫙 잡아준다.

돈까스 먹으면서

소스를 이렇게 흡입한것도 처음이다.

돈까스 자체는 아주 훌륭하게 튀겨져있었고

살코기와 비계부분이 적당히 분포해 있어

식감이 매우 뛰어났다.

특제 소스와 함께 먹었을 때의 만족감이 대단히 커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정도였다.




밥 먹었으면 커피 마시러 가야지


오모테산도 골목에 있는 카페 키츠네(여우)다.


일본 커피는 양이 적어서

2잔을 마셔야 한국에서 1잔 마신 느낌



늘 그렇듯 라떼를 시켰다.

맛은.. 음.. 엄청나진 않았고 그냥 마실만한 수준


카페 이름을 딴 여우 모양의 쿠키를 판매한다.

가격은 어처구니 없이 비싼데

선물하기 딱 좋아서 10개 정도 샀다.






먹어보니 평범한 수제 쿠키맛이다..


벽지 모양이 독특하다.


카페는 딱 봐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내부에 음악이 틀어져있어서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앉을 곳이 많치 않았다.



근처에는 블루보틀 오모테산도점도 있다. (2층)


블루보틀 바로 옆은 쇼죠 커피


여기서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방금 마셨으니 또 마시기는 힘들다.


다음을 기약해야지..


먹고 마셨으니 다시 걷는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오모테산도 힐즈



역시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층과 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가 독특하게 배치되어 있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잘 보면 왼쪽과 오른쪽 층이 엇갈리게 되어 있다.

걷다보면 내가 있는데가 2층인지 3층인지 헷갈리는 제법 재미있는 구조 ㅋㅋ



원래 점심을 이 햄버거집에서 먹을까도 했는데..


젊은이들이 하는 곳인데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어서 패스했었다.

사람은 꽤 붐비고 있었다.


시즌에 따라 오모테산도 힐즈 안쪽에 다양한 조형물을 걸어놓기도 한다고 ..

하지만 이날은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았다.


안에는 다양한 가계들로 가득차있어서 걷다보면 안도 타다오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오모테산도 힐즈를 나와서 위로 쭉 올라가면


하라주쿠 역이 나온다.

하라주쿠역은 1924년에 건설된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목조 2층 건물이다.


사실 역을 보러 온게 아니라 역을 지나 메이지 신궁을 구경하러 온 것이다.


메이지 신궁을 가는 길에 이상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다. 

저걸 막 비비는데 소리가 난다.




들어가다보니 오른쪽에 술통이 잔뜩 쌓여있다.

신사 행사 때 쓰려고 전국 양조업체에서 기증받은 통


맞은편에는 와인통이 있는데

외국에서 기증받은 것이라고 한다.



입구에는 뭔가 바치는...곳이 있다.

왜 하는지

뭘 갔다 놓는지는 모르겠다

내용물은 아주 다양했다.




전통혼례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을 만났다.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일본인들도 신기해했다






안에는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아니 뭐지;;; 특별한 날인가;


안에는 브로컬리를 닮은 나무가 있다.




줄까지 서가며 소원을 빌려고 기다리고들 계신다.








이때는 2018년 개의 해였기 때문에 

개그림이었던것 같다.


점꽤를 뽑는 곳 + 부적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는데




뭐가 그리 종류가 많고 다양한지 하나도 이해를 못했다.

게다가 나는 일어를 못하니까;;


점꽤 뽑기는 일어/영어 버전이 있으니 잘 찾아서 뽑아보자.

일어를 뽑은 다음에 일어라고 다시 뽑겠다고 해봤자 안먹힌다.



하라주쿠에서 조금만 걸으면 신주쿠역까지 올 수 있다.

지하철로도 한정거장 정도다.



신주쿠역에도 블루보틀이 있는데

다른 블루보틀들이 한적한 골목에 들어가있다면

신주쿠 블루보틀은 쇼핑몰 1층에 입점해 있다.

문이 없는 오픈형 카페여서

쇼핑몰 오가는 사람 + 카페 온 사람들이 뒤섞여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다른 블루보틀에서는 한국 사람들 한 명도 못만났는데

그 한국 사람들 다 여기 있었다.

한국 카페인지 일본 카페인지 모르겠더라..

문제는 하

어찌나 시끄럽던지 내가 다 부끄러웠다.


이 곳에서는 사려고 했던 트래블 머그만 빨리 사고 나왔다.



신주쿠 거리에는 오모이데 요코초 거리가 있다. 


아주 좁은 골목을 따라서 꼬치등을 파는 가계들이 늘어서있다.

천장에 달린 잎들은 계절에 따라 다르게 붙여놓는다고 한다.


슬슬 사람이 몰려들 시간이어선지

열심히 꼬치도 구워지고 있었다.

맛있는 냄세가 작렬하고

골목에 스멀스멀 꼬치연기가 들어찬다.


하지만 오늘의 저녁은 꼬치가 아니다.





돈카츠를 먹었으면

규카츠도 먹어봐야지

신주쿠 모토무라 규카츠를 찾아왔다.


이 곳도 한국에서 꽤 유명한 곳인데..

하 이미 줄이 대단히 길게 서있었다.

70퍼센트가 한국인;;


1시간을 기다리니 문 앞까지 도달했다.

그나마 이 나라는 옆 가게나 도로를 지나가는 사람한테 방해가 되지 않게

줄을 맞은편에서 선다.


1시간을 기다리니 또 엄청나게 배고파진다.

그리고 뭔가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1시간이면 또 어딜 갔다 올 수 있는 시간인데.. 후..

그 아쉬움에 대한 보상으로 명란을 추가해야겠다 생각했다.

나 명란 잘 안먹는데 ..-_-



계단까지 꽉 찬 식당


차리에 앉으면 사람 수대로 화로가 배달된다.


화로 위에 돌판이 올려져있고 여기에 규카츠를 본인 취행대로 구워먹는 방식


열심히 걸었으니

또 맥주를 시킨다.


규카츠 등장

명란 추가도 했다.


맛은 뭐 나쁘지 않았는데...

1시간을 기다려 먹을 맛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가계가 지하고 좁아서 환기가 잘 안됐다.

유증기로 살짝 뿌연데다가 옷에 냄세도 많이 베어서..  두번 갈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규카츠야 다른 맛있는 곳을 찾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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