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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25 너무 늦은 교토 단풍 여행기

1일차, 팀랩 바이오보텍스 교토(teamLab Biovortex Kyoto)

DMWriter 2025. 12. 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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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도쿄 여행을 재밌게 다녀오고 나서 올해도 다시 한번 일본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처구니 없이 잃어버렸던 트래블카드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엔화도 쓸 겸, 이번에는 도심을 떠나서 조금 더 자연으로 뒤덮힌 교토를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교토의 단풍철을 11월 중하순부터 12월 초라고 하는데, 11월 중하순은 교토 시내 숙박비가 비수기 대비 3배나 비싸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딱 한주만 미루면 가격이 합리적이 되길래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교토에 머물기로 하고 숙박을 예약하였습니다.

 

여행이 끝나고나서 보니, 숙박비가 비싼 시즌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더라.. 

 

이번에도 작년처럼 김포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 

 

 

체크아웃 과정에서 캐리어의 받침패킹이 사라진것을 알았습니다. 직원이 친절하게 확인해주더군요. 파손으로 인한 컴플레인 방지로 미치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7년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여행에 돌아오면 AS를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운좋게 비상구 좌석으로 변경이 되어서 조금 더 넓은 다리 공간을 확보하고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출국장 입구에는 일본에서 자주 사오는 의약품 중 국내 반입이 제한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안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파스쿠치에 들러 간단히 배를 채우며 시간을 보냅니다. 김포공항은 볼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마일리지 티켓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선택했습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점심 때쯤 교토에 도착해 오후부터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필 출발 전날 에어버스 320에 대한 펌웨어 문제로 결항이 잇다른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제가 타는 에어버스 321neo는 문제가 없던건지 업데이트가 끝난건지 문제 없이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기내식 아침을 먹었습니다. 소고기와 계란 오믈렛입니다.

 

김포공항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약 1시간 40분이 걸립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금새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나옵니다.

 

미리 VisitJapan (https://www.vjw.digital.go.jp/main/#/vjwplo001) 에 입국관련 정보를 등록해 놓아서 빠르게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비짓재팬을 사용하지 않고 서류를 작성했었는데 이 편한걸 왜 안했나 모르겠습니다.

 

짐도 금방 나와서 막상 입국장에 도착하니 제가 예상한 시간보다도 한시간은 더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좌석을 지정해놨던 하루카 특급을 앞당겨 자유석을 타고 조금 더 일찍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손쉽게 간사이공항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교토까지 가는 하루카 티켓은 Klook에서 미리 구입했습니다.

 

e티켓으로 구입 후 JR west 홈페이지에서 가입 -> 티켓 등록하면 QR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열차 정보에서 탑승 위치를 확인합니다.  

 

하루카는 현재 4번 플랫폼이네요.

 


교토행 하루카 특급은 키티가 그러져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유석은 차량 입구에 Non-Reserved라고 써있습니다.

 

내가 지정석 티켓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당일 아무 자유석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지정석 티켓을 가지고 예정보다 일찍, 늦게 도착하였더라도 자유석에 자리가 있으면 그냥 탑승하면 됩니다.

 

표 검사를 할 때는 그냉 지정석 QR을 보여주면 됩니다.

 

11시 44분 하루카 특급을 탈까 했는데 자유석이 모두 꽉 차있어서 다음 기차인 12시 14분 자유석을 타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플랫폼에 자유석을 탑승하려는 승객들로 가득찹니다.

 

하루카 특급은 30분 간격이니 자유석을 노린다면 미리 플랫폼에 줄 서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간사이역에서 교토역까지는 대략 80분이 걸립니다.

교토역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의 이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구는 140만명인데 관광객이 5천만명이 방문하는 도시, 교토를 제대로 체감하게 됩니다.

 

교토 역은 예상보다 작고 그래서 더욱 붐빕니다. 

 

3시 30분에 팀랩:교토를 예약해둔지라, 교토역 근처 동양정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교토역 근처 동양정은 3개가 있습니다.

 

동양정: 킨테츠선점, 동양정:교토 포르타점, 동양정: JR교토 이세탄점입니다.

 

그중 가장 가깝다는 동양정:포르타점을 찾아 갔습니다. 

 

 

교토역에서 지하로 내려가 Porta몰로 이동 후 Porta Dining 푸드코트 가장 구석에 위치 합니다. 제법 걸어야 합니다.

 

2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가 15팀이 넘어 있었습니다. 

 

팀랩:교토가 3시 30분 예약인데 1시간 30분만에 입장해서 음식 주문하고 먹고 나오기엔 시간이 매우 촉박해보여 다른 식당을 찾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줄이 서있지 않은 라멘집을 발견해서 들어갑니다.

 

후쿠오카를 기반으로 하는 라멘 체인점 잇푸도 라멘입니다.

 

 

좌석은 손님들로 가득차있었습니다.

 

가장 무난한 시로마루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살짝 짰지만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교토역을 나오자마자 교토 타워가 반겨줍니다.

 

교토역에서 팀랩: 교토까지는 걸어서 약 10분입니다. 

 

소화를 시킬 겸 걸어가봅니다. 

 

길거리에 보이는 나무들에서 단풍이 보이지 않습니다. 화려한 단풍을 기대했는데, 역시 늦은걸까요?

 

 

팀랩을 향해 걷다보니 느닷없이 작은 간판이 등장합니다.  주차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봅니다.

 

거대한 규모의 팀랩: 바이오보텍스 교토 입니다. 

입구는 작년에 방문한 네즈 미술관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직 오픈한지 두달이 채 안되서 그런가 입구부터 시끌벅적하던 도쿄의 팀랩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들어가자 마자 반겨주는 것은 거대한 벽을 채운 'Continuous Life and Death at the Now of Eternity' 입니다. 이미 도쿄 팀랩: 보더리스와 우리나라에서 했던 팀랩 전시에서도 봤던지라 크게 감흥은 없었는데, 최신 설치라 그런지 이미지의 퀄리티가 훨씬 더 좋아져서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으로 관람했던 작품 또한 팀랩:보더리스, 팀랩: 플래닛에서 보았던 전시라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입체적으로 꺽여있는 방에서 약간의 착시를 이용해 더 역동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Crows are Chased and the Chasing Crows are Destined to be Chased as well'  작품 또한 이미 작년에 팀랩:보더리스에서 봤던지라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봤을때만 해도, 괜히 왔나.. 돈이 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반 작품들이 도쿄 팀랩에 있는 작품들과 중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바로 깨져버렸습니다. 이날 팀랩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Morphing Continuum'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운동장에 부는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낙엽을 쫒아나디며 혹시나 내가 바람에 몸이 뜨지 않을까 점프를 했던 동심을 완벽하게 해소해주는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바람에 가볍게 흩날리는 작은 공들이 점점 형태를 이루고 관람객은 그 공들 사이에서 바람과 공의 움직임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거대한 구체들의 흐름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작품은 도쿄 팀랩: 보더리스에도 있는 작품이지만, 제가 방문 했을 때는 정비문제로 관람하지 못했던 'Forest of Resonating Lamps: One Stroke - a Year in the Mountains' 입니다. 형형 색색으로 변하는 전구가 수백개 떠있는 이 공간은 사진 찍기에 정말로 좋은 곳이어서 많은 관람객들이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팀랩: 바이오보텍스 교토는 윗층으로 올라가면서 관람을 이어가는 형태입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니 새로운 느낌의 전시들이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거대한 비누거품을 만들어내는 'Massless Amorphous Sculptuer'는 실제 비누거품인지라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게 됩니다. 바람에 비누방울들이 흩날리기 때문에 눈이 따가울 수 있습니다. 옷 재질이 비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입구에서 우비를 팔고 있었습니다.

 

걸음에 따라 비정형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Transient Abstract Life and Return'은 한번에 최대 4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어 대기시간이 긴편입니다. 우습게도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있는데,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기시간대비 체험시간이 짧기 때문에 만약 시간이 촉박하다면 패스해도 됩니다.

 

3층은 얼음기둥부터 꽃기둥까지 다채롭게 변하는 'Megaliths in the Ethernal Existence of the Open Universe'작품이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여러 작품이 흩어져 있습니다.

 

도쿄 팀랩:플래닛에서는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던 이 조형물들이 (당시엔 은색) 이번엔 투명한 재질 + 안에서 다양한 광원이 뿜어져 나오며 방안을 아름답게 꾸며줍니다. 'Resonation Microcosms - Solidlifed Light'

손이 가까워지면 밟게 빛나는 'Massless Sun and Surface of the Sky'는 많은 분들이 줄 서서 사진 찍는 명소였습니다.

 

조금 더 이동하면 비슷한 전구들이 모여 있는 'Massless Suns and Dark Suns' 작품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첫번째 작품만큼의 임펙트는 없었지만 사진 찍는 분들을 보니 여기서 더 예쁘게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속임수에 가까운 'Cognitive Solidified Spark'

 

음파를 몸과 시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Living Crystallized Light는 이번 전시에서 유일하게 물을 밟아야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팀랩: 바이오보텍스 교토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몸으로 체험하는 작품이 매우 많이 늘었다는 겁니다. '운동의 숲'이라는 거대한 테마 아래 여러 체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색상의 발판만 밟아 지나가는 'Rapidly Rotating Bouncing Spheres in the Caterpillar House'

파형에 맞춰 트램펄린 위에서 깡총깡총 뛰며 전진하는 'Multi Jumping Universe'는 아이들이 잘 하고 오히려 어른들이 잘 못하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형형색색의 계단을 밟아가며 이동하는 'Aerial Climbing through a Flock of Colored Birds'는 특별한것은 없지만 어린시절 놀이터에 있을법한 작품입니다.

그외에도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들이 제법 많아서 가족단위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팀랩에 비해 팀랩 바이오보텍스 교토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 많고 그 규모도 훨씬 큰데, 가격은 더 저렴한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다녀본 모든 팀랩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가장 추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토에 오신다면 꼭 시간 내서 방문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다양한 팀랩 전시 홍보 브로셔

 

돌아오는 길에 교토 타워가 환하게 빛납니다.

 

이날의 저녁은 교토 오기 직전에 추성훈님 유튜브에 나왔던 고기덮밥집입니다. 마침 숙소 맞은편에 있었네요.

음식은 생각보다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추성훈님만큼의 리액션은 안나오더라구요. 가게가 그렇게 붐비지 않음에도 밥위에 부어먹는 소스와 같이 주문한 생맥주가 나오지 않아 오히려 기분만 상했습니다.

 

 

확실히 오전에 도착하니 여행의 시작이 길어져서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듭니다. 

평소에는 늦게 일어나야 하지만 여행을 왔으니 내일 아침 일찍부터 움직일 생각을 하고 바로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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