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WA ANTEA 365

독일에서 페덱스가 왔습니다.

독일에서 올 것이라면 하나 밖에 없지요. 

손이 떨립니다 ㅠㅠ

견고한 박스 한쪽에는 친절하게 뜯는 쪽이 있더군요. 

박스안에는 종이로 쌓인 또 다른 종이 박스가 있습니다.

드디어 도착했군요

약 4달여전에 주문했던 STOWA의 손목시계 ANTEA 365입니다.

좌측 브로셔는 신형 STOWA로고가, 우측 박스에는 구형 STOWA로고가 있네요.

여전히 많은 분들은 과거의 긴 S모양 로고를 선호하는편입니다.

박스를 열면 익숙한 스토바 전용 보관함이 보입니다.

과거 카메라를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보관함과 비슷하게 생겼군요, 물론 크기는 훨씬 작습니다.

이 상자를 열면

쨘

스토바 안테아 365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사이즈는 36.5mm

특유의 바우 하우스 디자인과 블루핸즈가 눈에 띄네요.

다이얼은 사진으로는 하얗게 보이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아주 옅은 베이지 색에 가깝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은색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안테아 365는 한 때 ETA무브먼트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쇼프로드A10 무브먼트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쇼프로드 A10무브먼트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ETA2824-2 Top 버전 무브먼트로 돌아왔습니다.

구매 결정을 하고 배송을 기다리던 와중에 스토바측으로 부터 무브먼트 변경에 대한 연락 받았습니다.

쇼프로드 무브를 사용하면 바로 보내주고 에타 무브를 사용하겠다면 1달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주저없이 에타 무브를 사용하겠다 하였고

결국 120여일에 가까운 시간 끝에 이렇게 저에게 오게 되었네요. 

ETA2824-2 무브먼트는 크게 4종류가 있고, 이들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Standard, Elabore와의 큰 차이점은 충격방지 시스템에 잉카블록을 사용하느냐와 일오차 정도를 눈여겨 보시면 되겠네요.

크로노의 경우는 COSC스펙을 만족한다 써있는데, 뭐 저는 크로노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ㅎ

기본적으로 디플로이먼트 버클이 채용되어 있습니다. 일반 버클을 이용하고자 하면 따로 주문을 넣어야 합니다.

오토매틱입니다.

초고가 오토매틱 무브에 비할 순 없지만 이 정도면 저에겐 감지덕지입니다.

용두에도 신형 스토바 로고가 새겨져 있네요

블루핸즈는 빛을 받을 때 그 진가가 들어납니다. 

영롱하네요

러그 사이즈는 18mm입니다.

가죽 스트랩의 질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여름을 위해 미리 준비해줬던 줄로 바꿨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365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 390을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쭉 차본 결과 365의 선택이 맞았다 생각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41mm시계의 경우, 손을 움직이다 용두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하루에도 몇번씩 시계를 만지곤 했는데

365는 손목에 착 붙어있고 용두가 부딪히거나 하는 불편함도 전혀 없네요.

요즘 빅사이즈 시계가 유행을 타고 있다지만 

편의성면에서도 그렇고, 이 디자인에서 다이얼이 너무 커지면 공백이 많아져서 썩 좋아보이지 않을 것 같네요.

2010여년부터 정말 사고 싶었던 시계인데

이렇게 손에 들어와서 정말 기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