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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라 Jabra ROX wireless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기 추가)

DMWriter 2014. 5.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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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블루투스 이어폰의 필요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소 출퇴근을 하면서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주말마다 나가 걷고 뛰고 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Jabra 클리퍼가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JABRA CLIPPER


기존에 사용하던 이어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옷이나 가방에 간편하게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 몇 년간 열심히 사용해온 제품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옷 목덜미에 클리퍼를 끼워 놓으면 뛸 때마다 옷을 뒤로 잡아 당겨 자꾸 목을 조이는 느낌을 준다. 목덜미에 끼운 채로 이어폰을 연결하면 긴 줄이 덜렁거리기 때문에 줄 무게 때문에 귀에서 빠지기 쉽상인지라 현재는 줄 자체가 짧게 나온 JAYS의 V-JAYS 제품과 연결해서 쓰고 있다.


서울역에 있는 한 매장에서 각종 이어폰과 헤드폰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시간이 남아 구경하러 들어간 곳에서 그간 눈여겨본 제품을 마침 청음할 수 있었고, 그 날을 계기로 지름신이 강림!!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정보를 알아보았다.


후보군은 다음과 같았다.




1. 플랜트로닉스 Back beat go 2


http://www.plantronics.com/kr/product/backbeat-go-2


과거' 백비트 고1'를 이어서 나온 제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장점

1. 충전 케이스를 통해 추가적으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케이스 포함 제품에 한함)

2. 10만원대 미만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3. 꼬임이 적은 칼국수 줄의 사용


단점

1. 연속사용 4.5시간의 짧은 플레이 타임

2. 사용자에 따라서 프랑켄슈타인화


-다 참고 넘어갈 수 있었으나 직접 착용해본 결과 프랑켄슈타인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포기했다.





2. 제이버드 BlueBuds X (BBX)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는 제이버드의 BBX


장점

1. 약 8시간의 재상시간

2.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크기와 무게



단점

1. 멀티페어링 불가

2. 자비 없는 가격


- 가장 비싼 가격, 그리고 절대 적응 안되는 저 이어윙...



3. 소니 MDR AS700BT


http://store.sony.co.kr/handler/ViewProduct-Start?productId=95483110


야외 스포츠를 할 때 가장 안정감 있는 모양새를 지닌 AS700BT


장점

1. 행거형으로 야외 운동시 이어폰형보다 큰 안정감을 준다.

2. 나쁘지 않은 가격대 (10만원대 초반)

3. 약 9시간의 재생시간


단점

1. 귀 모양이나 두상, 안경 착용 여부에 따라 통증을 유발 할 수 있음.

2. 태생적으로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무게 

3. 모델도 피해갈 수 없는 착용 모습


이 잘난 모델님이 사용해도 두툼한 이어패드 때문에 툭 튀어나오는 모습을 피할 수 없다. (사진 출처, 소니스타일)


-과거 소니MDR-G72를 이어패드가 헤질때까지 사용했던지라 가장 강력하게 구매욕구를 자극한 제품이었으나, 직접 착용해본 결과 처참한 모양새에 포기했다. 저 모델은 그래도 잘 나온거다.  





4. JABRA ROX wireless




http://www.jabra.co.kr/products/bluetooth/jabra_rox/jabra_rox

플랜트로닉스와 함께 블루투스 제품 시장의 강자, 자브라에서 새롭게 출시한 블루투스 이어폰


장점

1. 이어폰에 자석을 부착하여 사용하지 않을 경우 목걸이 식으로 붙여 둘 수 있음.

2. 1의 경우 분실 방지 및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들어감

3. 전용 음악 재생 어플 제공 (DOLBY와 제휴)


단점

1. 자석 덕택에 살짝 무거워진 무게

2.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가격이 높은 편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 사용기도 거의 없고, 정보도 많이 없다. 



뭐 아무튼 4개 후보군을 두고 고심을 했고, 가격과 재생시간, 그리고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 측면에서 JABRA ROX를 선택하게 되었다.





플라스틱으로 된 깔끔한 케이스




제품을 뜯는 테잎 부분이 화살표 처럼 뜯기 쉽게 되어있다.

섬세한 배려에 감사



위쪽은 ROX가 아래 종이 박스에는 설명서와 기타 물품이 들어있다.




설명서, 파우치, 이어캡, 이어윙, 충전을 위한 USB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좀 더 자세한 개봉기는 다른 블로그등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사용기 위주로 글을 남기도록 하겠다.



1. 음질

솔직히 기대 안했었다. 가장 좋은 음질은 좋은 음원 소스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음원도 선으로 연결하는 것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10만원 짜리 이어폰을 구입한다면 그만큼의 소리를 들려주겠구나..라고 기대할 수 있지만, 10만원 짜리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한다면 3만원짜리 소리와 7만원 어치의 편리함을 구입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ROX의 음질은 예상보다 아주 훌륭한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음질에 대한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주관적이라 무조건 좋다 나쁘다를 평하긴 힘드나 주로 사용하는 이어폰과 비교할 때 나쁘지 않은 음질이었다 생각한다. 



2. 편의성

자석을 이용한 목걸이 만들기는 상당히 편리하다. 분실의 우려도 적고 지 멋대로 줄이 엉킬 위험도 적다. 무엇보다 사용하지 않을 때 두 이어유닛을 붙여 놓는 것 만으로 절전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든다. 기존 제품은 입력이 몇분간 없으면 절전모드로 들어간다던지, 끄기 위해서는 버튼을 꾹 누르고 있다보면 소리로 알려주던가 LED라이트로 알려주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불편했던 점이다. 제대로 꺼졌는지 확인하는것도 귀찮았던 적이 많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 그냥 툭 하고 붙여 놓으면 되고, 사용할 때 다시 유닛을 떼어내면 되니 이 부분에 ROX에 가장 큰 장점이 있다 하겠다. 절전 모드에서 다시 연결되는 속도로 아주 쾌적하다.


그러나 이어윙을 하지 않으면 사람에 따라 귀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라 하겠다. 자석과 금속 캡 덕분에 플라스틱 이어폰 보다 이어유닛의 무게가 있는 편이라 이어윙을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귀가 아파서 사용하지 못할 무게여서가 아니라, 움직이다가 빠질까봐 하는 불안감이 들기 때문이다.


마이크는 컨트롤러 부분이 아닌, 왼쪽 이어유닛에 들어있다. 만약 전화 통화를 할 때 이어폰을 끼고 그냥 통화를 한다면 상대방이 내 말을 못알아 들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 때는 왼쪽 이어유닛을 빼서 들고 통화를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 제품을 사용하는 의미가 줄어든다. JABRA에서 아주 바보 같은 실수를 한 것 같다. 


실리콘 재질의 이어캡과 이어윙은 생각보다 먼지가 잘 붙는다. 자신의 귀 건강을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해야 할지.. 그냥 책상에 올려 놓아도 먼지가 잘 붙는 편이기 때문에 항상 청소를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이어윙의 경우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실의 위험이 있다. 특히나 주머니에 잠시 넣었거나 귀에 착용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이어유닛을 움직이면 그 자리에서 빠지기도 한다. 이게 끊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었다. 개인적으로 이어윙을 항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 만약 이어윙을 따로 구해야 한다면 자브라 A/S 센터 070-4643-9535 로 전화해보도록 하자



3. 배터리

아주 만족스럽다. 

다만 아직 이해가 안되는 것은 설명서에 통화나 음악을 플레이하고 있지 않을 때, 위 아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준다는데 이 부분이 이해가 안된다.

띠~ 또~ 소리가 나는게 배터리 상태 확인인건지...


또한 아이폰에서만 상태창에 ROX의 배터리 상태가 제공되는 것도 아쉽다. (아이폰 고유 기능이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제품도 앱을 통해서라도 배터리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4. 전용 앱 "Jabra sound"

실망스럽다.

딱히 좋은지 모르겠을 뿐더러, 따로 위젯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늘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서 음악을 컨트롤 해야 한다.

돌비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뮤직플레이어보다 나은 점을 찾기 힘들고, 무엇보다 배터리를 상당히 먹는 것 같다. 처음 구매하고 둘째날인가 반나절 사용 했을 때 배터리의 30%를 이 앱이 먹은 것을 보고 바로 삭제해버렸다.



5. 기타

현재 사용 후기등을 찾아보면 몇몇 휴대폰(LG 옵티머스G)과 호환성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핸즈프리 + 스테레오 오디오 동시 연결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는 만큼 매장에서 직접 사용을 해볼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해보시고, 행여 문제가 있다면 A/S 센터를 통해 환불조치를 받으면 되겠다. 


그외 요즘 인기가 있는 컴플리트 폼 팁을 구성품으로 넣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6. 총평

사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하면서 음질을 생각하는건 말이 안맞는다 생각한다. 음질보다는 편의성에 중점을 두는것이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JABRA ROX는 나쁘지 않은 음질과 짜임세 있는 구성, 기존 블루투스 제품들이 가지고 있던 아쉬운 점들을 잘 캐치해서 출시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가격인하나 구성품의 확충, 또는 마이크의 위치 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늘 그렇듯 몇 달 후 장기 사용기를 올릴 것을 약속 드린다.  






2달 사용기 추가


약속드린대로 지난 두 달간 열심히 ROX를 사용한 후기를 남긴다.


지난 두 달동안 매 출퇴근 시간마다 ROX를 사용하였으며, 중간중간 비교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선이 있는 이어폰을 잠시 사용하였다.


그 결과, 초기 느꼈던 장점은 그대로인데, 단점은 훨씬 더 크게 다가왔었다.


1. 마이크

쓰레기다. 왜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마이크를 빼고 무게라도 줄이던가,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은 다 해주는 컨트롤러 부분에 마이크를 왜 이어폰 유닛 아래에 장착했는지 이해불가다. 몇 번의 통화 시도후 이제는 전화가 올 때 이어폰이 아닌 핸드폰으로만 통화를 하고 있다.


2. 리모컨 & 줄

줄은 굵고 빳빳하다. 오른쪽에만 달려있는 리모컨과 빳빳한 줄 덕분에 착용 후 어느 순간부터 줄이 오른쪽으로 슬슬슬슬 기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결국 걷다 보면 줄을 몇 번씩 매만져줘야 한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한쪽 줄에 리모컨이 달려있는지라 어쩌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겠으나, 빳빳한 줄과 함께 나타나는 이 부조화는 생각보다 거슬린다.


3. 이어윙

이걸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편이상 이어윙이라 부르겠다. 이어폰 유닛을 좀 더 귀에 밀착되게 도와주는 실리콘 재질의 이어윙, 처음에는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했으나 1달 후 ROX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을 이 이어윙이라고 딱 집어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 이어윙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실의 위험은 둘째치고, 제대로 착용이 안되면 어느 순간 이어폰 유닛을 귀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이어윙 자체도 이어폰에서 빠져 버린다. 재수 없을 땐 몇 번이고 이어윙 위치를 조절하던가, 빠진 이어윙을 다시 끼우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된다. 여름이 되었더니 초기 고정감은 땀과 기름등으로 사라졌는지 너무나 쉽게 이어윙이 밀려버린다. 여기서 밀린다는 것은 귀에서 이어윙이 빠진다는 것과, 이어윙이 이어폰 유닛에서 빠진다는것 모두를 뜻한다.

세상에 이렇게 짜증이 날 수가... 특히 오른쪽 귀의 경우 2번의 리모컨 무게 + 빳빳한 줄 효과로 재수 없는 날은 걸핏하면 귀에서 유닛을 탈출시킨다. 

최근 출시된 JBL의  J46BT나 전통의 강자 제이버드의 BBX를 보면 이러한 이어윙을 완전히 고정할 수 있도록 홈이 파여 있는데 ROX는 그런것이 없다. 이 부분이 나를 매~ 우 괴롭힌다. 해외 BBX의 리뷰를 보면* 이어윙이 이어폰에 딱 고정됨에도 불구하고 이어윙이 이어폰 유닛을 귀에서 밀어내는 경우가 있다는 글이 있다. 그런데 ROX는 고정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니 그 고통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아쉬움이 따를 정도이다. 


만약 ROX를 구입하려 한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이어윙 부분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이어윙이 없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은 착용감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어윙 없이도 착용을 해보았다.

왼쪽의 경우 잘 고정이 되지만, 오른쪽의 경우 역시나 리모컨과 줄 때문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게 된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ROX에 동봉된 실리콘 팁이 아닌, 컴플라이 사의 폼팁을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보았다. 

실리콘 팁의 미끄러움을 줄이면 조금 더 고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컴플라이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Tip finder를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http://www.complyfoam.com/) 400 시리즈가 ROX와 호환된다. 



결과는 좀 더 좋은 음질, 조금 더 향상된 고정능력

그러나 흘러내리는 상황을 100% 막아주지 못한다. 


이어윙을 장착하고 ROX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이어윙의 위치나 귓속에서 자리잡는 위치를 잘 고정시켜 주지 않으면 음악을 들으며 걷는 내내 이어폰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줄이 없다는 편리함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착용상의 불편함은 자브라가 꼭 고쳐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http://www.androidpolice.com/2013/03/19/jaybird-bluebuds-x-deep-dive-review-ultraportable-perfection-comes-at-a-price/


"They do help keep the buds in while at the gym, for example, but because I couldn't get a proper seal, as discussed above, I found the buds slowly sliding out and just kind of dangling in my ears instead of simply falling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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