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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들/Things

ONA Prince Street 카메라 가방 개봉기

DMWriter 2017. 11.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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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http://dmwriter.tistory.com/114)에서 새로운 카메라 가방을 찾고 있다고 했었다.


몇 가지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후보군을 찾고 있었는데,  그 기준은 아래와 같다. 


 

가. 캐주얼과 포멀 모두에 어울릴 것

- 최근에 들어 포멀한 복장을 하고 움직이는 빈도가 캐주얼보다 늘고 있다. 누가봐도 나 카메라 가방이요, 하던가, 너무 올드해보이던가, 너무 크거나 너무 요란한 가방 모두 안된다.


나. 수납공간은 적어도 된다.

- 아니 너무 많으면 안된다.  대충 카메라 하나, 렌즈 하나 더 들어갈 공간은 있음 감사, A4용지가 들어가는 크기정도면 좋겠고, 지갑, 집키, 차키, 뭐 이런 것들만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다. 평소에 카메라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내가 전문 포토그래퍼가 아닌데, 카메라를 어찌 매일 들고 다니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고, 그런 날에도 얼마든지 위 1, 2 상황을 포함하며 잘 어울리는 그런 숄더백을 원했다. 엄밀히 말하면 평소에 그냥 들고 다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움직이는 날 카메라 수납도 문제 없이 되는 그런 가방이면 될 것 같았다. 


라. 손잡이가 있어야 한다.

- 요즘 내 행동패턴이 어깨에 메다, 손에 들다를 반복한다. 어떤 날은 손에만 들기도 한다. 손잡이가 없는 가방은 선택할 생각이 없다. 



구글과 유투브를 돌면서 다양한 후보군들을 찾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내 눈에 딱 들어온 처음 보는 브랜드의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뉴욕에서 시작된 카메라 가방 브랜드 ONA 의 Prince street  제품이다.


ONA Prince Street


카메라 가방 같지 않은 디자인


독특한 핸드 스트랩


간단한 내부 수납공간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 가방이었다.


조금 아쉬운건 살짝 무거운 무게(1.179Kg) 정도랄까?


국내 블로그등에는 리뷰가 많지 않고, 몇몇 카메라 커뮤니티와 카페에도 사용자가 많지 않아 정보를 얻기 어려웠지만, 그 적은 정보만으로도 내가 좋아할만한 가방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기 때문에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ONA사가 라이카 카메라와 콜라보해서 만든 몇몇 제품군들이 큰 인기를 얻었었고


그 중에서도 Berlin II, Bowery, Brixton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름을 보고 눈치 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대부분의 가방 이름이 뉴욕 시내에 있는 길거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또한 각각의 제품군들안에서 가죽, 캔버스, 나일론 재질을 선택할 수 있다.


 Bowery 나일론 버전

Brixton 캔버스 버전


가죽 재질의 Berlin II(for Leica)




평소 내가 들고다니는 짐의 양이나 카메라의 세팅을 보았을 때, Berlin II나 Brixton은 너무 크고, Bowery는 너무 작다


딱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사이즈의 가방이 바로 Prince street다.





Prince street에는 가죽과 캔버스 두 종류가 있는데


가죽 버전의 경우 더 비싸고, 더 무거우며, 가죽특유의 흠집과 손때가 지속적으로 생기는 누구에겐 장점, 누구에겐 단점이 있다.


난 가방이 너무 무거운 것을 싫어하고, 더 비싼 가격의 가죽을 잘 관리할 자신도 없으며 캔버스 버전도 충~~~~분히 비싸다고 느꼈기 때문에 아무 고민 없이 캔버스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Smoke컬러의 제품을 선택하려 했는데

몇몇 유투브 리뷰에서 나온 색상이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과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모험을 포기하고 안전빵으로 검정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다. 


요즘 주식도 모험했다 피보고 있는데, 더이상의 모험은...안된다.  (그래도 여전이 저 색상이 조금 끌리는건 어쩔 수 없다.)


먼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 제품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https://www.onabags.com/store/messenger-bags/the-prince-street.html?color=black


  • Handcrafted with premium waxed canvas
  • Secure antique brass tuck-clasp closure
  • Full-grain leather details
  • Fits a 10-inch iPad or 11-inch laptop
  • Room for a camera and up to two lenses
  • Side weather flaps to protect your gear
  • Exterior dimensions: 12.5"L X 10"H X 4.5"D
  • Interior dimensions: 12"L X 9"H X 4"D
  • Weight: 2.6 pounds

카메라 가방 치곤 뭐 대단한 기능이 있는건 아니고...

  • 왁스 처리된  수제 프리미엄 캔버스
  • 앤틱한 황동 버클

  • 그레인 가죽 (털 바로 아래 부분의 조밀한 조직으로 포면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죽 본연의 느낌을 그래도 가지고 있고 내구성이 좋으며 시간이 갈 수록 가죽 본연의 멋이 더해짐)

  • 10인치 iPad 또는 11인치 노트북 수납

  • 카메라 1개와 최대 2개의 렌즈  수납 공간

  • 측면 보호 덮개가 외부로부터 사진 장비를 보호

  • 외부 크기: 31.75 X 25.4 X 11.43 cm

  • 내부 크기: 30.48 X 22.86 X 10.16 cm

  • 무게: 1179g



그렇다는 거다...


나는 많아야 1카메라 + 1렌즈 구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Prince street 제품이 딱 맞다고 생각되었다.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주문 고고


택배를 받을 때 너무 무거워서 어? 이렇게 무거우면 안되는데... 하고 걱정 했는데

박스 안에 정식 박스가 다시 비닐 포장되서 들어가 있었다.

그냥 박스만 열면 턱 하고 비닐에 쌓여 들어있는 저렴이 제품들에 비하면 확실히 초장부터 뜯는 맛이 있었다.



박스 옆에는 큼지막하게 ONA 로고가 써져있고



박스 자체는 일반적으로 가운데가 열리는 박스의 형태가 아니라

한쪽면(종이 테이프로 밀봉되어 있는 면)이 크게 열리는 앨범형식 타입이다.

이것도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게 해줬다.




이렇게 앨범식으로 열리는 포장을 하면 칼로 뜯어도 가방이 손상될 일이 전혀 없다.

가운데가 열리는 종이 박스를 칼로 뜯다가 안에 내용물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포장이 얼마나 센스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방을 열면 Prince street가 더스트 백에 쌓여서 가지런히 놓여있다.



호오..


가방과 더스트 백 말고는 감사 카드가 한장 들어있다.




색상은 여느 캔버스 제품과 다름 없다. 어두운 곳에서는 검정색, 살짝 빛을 받으면 빛 바랜 검정색 

촉감도 뭐 특별한 것 없고, 그냥 캔버스 그 자체다. 이렇게만 봐서는 이 제품이 40만원에 육박하는 가방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듯..

하지만 그게 바로 내가 원한 것!! 

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복장에 잘 어울리고 카메라도 수납되는 심플한 가방



이 가방의 가장 강력한 디자인 포인트는 아마 이 손잡이 부분일 듯


손잡이는 정확하게 윗쪽으로 걸리는게 아니라 살짝 뒤쪽으로 걸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잡이가 가방의 앞쪽으로 흘러 내릴 일은 없다.


고리의 모양은 심플하고, 황동 컬러가 아주 앤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방을 손으로 들면 이렇게 들리지만, 


내려놓을 땐 가방 뒤쪽으로 싹 자리 잡게 된다. 아주 디자인적 감각이 돋보인다.




앞쪽에 가방을 잠그는 부분은




이렇게 가죽 뒤에 숨어 있다. 

버튼이 딱딱하거나 누르기 힘들면 어쩌지 했는데, 정말 스무스하게 열린다. 

처음에는 열린줄 모르고 다시 더듬은 적도 있다. 

몇 번만 연습하면 보지 않고 신속하게 톡톡 열 수 있을거란 생각이 바로 들었다.


가방을 열면 전면에 큰 포켓 두개가 있다.

수첩이나 지갑등을 넣기 좋다. 그냥 막 집어넣어도 될 듯..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건 이 두개에 때려넣어야 한다.






조금만 연습하면 안보고 닫을 수 있을 것 같다.


스무스하게 달칵!


덮개 안쪽에는 ONA로고가 새겨진 가죽이 박음질되어 있다.


가방을 열면 안에 어깨끈이 가지런하게 모여 있다.


그냥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고 촉감이 매우 좋으며 푹신하고 쫀득하다!


사실 어깨끈들 중에는 제 역할을 못하는 것들도 많은데, 확실히 무게감을 줄여주는 푹신함이 있다.

그리고 뒷면의 저 부분은 옷에 쫀득하게 달라붙어서 미끄러질 일이 거의 것 같다.



손잡이 부분과 함게 이 가방의 고급스러움을 잘 보여준다.

이렇게 보니 다시 돈 값 하는 것 같다.


내부 파티션은 3조각이 있는데 아주 폭신폭신하고 부드럽고 도톰하다. 당연히 양 옆에 벨크로로 고정된다.


픽 디자인 제품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내부 시스템은 공간 낭비가 제법 있고, 정확하게 물품 (특히나 렌즈)이 고정되기 힘든 구조라는 단점이 있는데


이런 일반적인 파티션 시스템은


이렇게 렌즈에 꽉 맞는 모양으로 파티션을 움직일 수 있어 공간낭비가 적도 보다 충격에 안정적이다.

뒷쪽으로 노트북이나 패드류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앞쪽에 두툼한 파티션 역시 분리 가능하다.


가방의 옆면은 닫히면서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 외부의 이물질이 가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뒷면은 책자나 서류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다. 

아마 나라면 지갑을 자주 넣을 것 같은데 생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자석이다. 보이는가? 저 동그라미!!

중앙부에 자석이 떡하니 존재하고 있다.

지갑을 넣거나 시계를 차고 있을 때 분명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자석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자석 부분만 도드라진다....벌써 하얗게...자석부분이 도드라지려하고 있다. 

자석이 없었어도 불만이 없었을 것 같다.


박음직이나 가죽의 마감은 만족스러운 편


전면부의 버클은 뭐 특별한일이 없는 한 따로 조절할 일은 없겠지만


엄지로 잡고 있는 저 둥근 원통부분이 흔들릴때마다 짤짤짤 소리를 낸다.

그래서 덮개를 잠그지 않고 그냥 걷거나하면 거슬리는 소리가 난다.



현재 수납 상태

후지 XF 18mm (후드 끼운 상태)

후지 X-T20 + XF18-55

두개를 수납하고 오른쪽에 한 칸이 남는다.

XF 18mm 양 옆에 파티션을 넣어서 그렇지 파티션을 빼면 공간이 더 나올 것 같다. (가방의 양 바깥쪽도 푹신한 재질)

남은 한 칸에는 다른 잡동사니를 넣으면 딱

그외 윗쪽으로 공간이 좀 남아서

얇은 바람막이나 그외 짐을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장 단점을 총 정리해보자면


장점

1. 카메라 가방 같지 않는 어느 복장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

2. 굉장히 만족스러운 가죽의 재질감, 특히 어깨끈이 아주 마음에 들었음.

3. 독특한 디자인의 손잡이 

4. 굉장히 부드럽게 열고 닫히는 잠금부

5. 네모 반듯해서 가방이 잘 서있는다.




단점

1. 아무리 그래도 이 가격은 이해가 안됨.

2. 수납 공간이 다양하게 많이 필요한 사람은 절대 구입하시면 안될 듯

3. 버클부에서 짤짤거리는 소음 유발 가능성 있음

4. 캔버스라 먼지 엄청 잘 묻음.. 와 집에 와서 내려놓자마자 먼지가 묻네 진짜..돌아버려 새건데 30분만에 새거 같지 않아보임.

5. 어쨋든 1kg미만의 가방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무게가 살짝 아쉬움




언제나 그렇듯.. 충실하게 사용을 해보고 나중에 사용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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