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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MX Master 2S 구입 실패기

DMWriter 2019. 9. 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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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로지텍은 자사의 최상위 무선 마우스 중 하나인 MX Master 시리즈의 최신 판

 

MX Master 3S를 출시하였습니다.

 

기존 다크필드 센서와 내장배터리 및 flow기능등이 그대로 적용되었고

 

전작에서 불폄함으로 지적되었던 앞/뒤 버튼이 좌우스크롤 버튼의 아래로 이동하였습니다.

 

MX Master 3S, 출처: 로지텍 코리아

 

휠버튼이 완전 금속으로 대체되었고 배터리 충전 단자가 5핀에서 USB-type C로 변경되었으며, 내장배터리 충전량 인디케이터가 좌우스크롤 키의 뒤로 이동하면서 전작을 사용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어느정도 고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S가 나오자 전작이었던 2S가 빠르게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2S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수년간 사용해오던 로지텍 M705 마우스가 자꾸 인식이 안되는 문제가 생겨 새로운 마우스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업무용 마우스의 끝판왕이라는 MX Master 시리즈를 구입해보게 되었습니다.

 

 

 

MX Master 2S, 출처: 로지텍 코리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MX Master 2S 는 신형과 달리 앞/뒤 버튼이 좌우스크롤키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고,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바닥에 내려와있습니다. 그외 기능키의 수나, 기능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최근 1주일간 사용한 MX Master 2S의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마우스를 수년간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 사용기는 M705와 비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MX Mater 2S (좌)의 크기는 M705(우) 대비 상당히 큰편입니다.

 

1. 크기

- MX Master 2S 가 큽니다. 저는 손이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MX Master 2S 의 크기는 대단한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 MX Master 2S의 크기는 126.0mm x 85.7mm x 48.4mm (길이 X 너비 X 높이)입니다.

- M705의 크기는 108.0 mm X 70.0mm X 40.0 mm (길이 X 너비 X 높이)입니다.

- MX Master 2S는 손을 감싸듯이 사용할 수 없고 마우스에 손을 얹는 방식으로 쓰게 되는데, 마우스의 높이마져 M705보다 MX Master 2S 가 높다보니 기존보다 손목이 꺾이는 각도가 높아지고 거기서 오는 손목의 피로가 상당합니다.

- 크기에 대한 만족감이 대단히 떨어지기 때문에 MX Master 2S 는 사실 구매에 실패한 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작은 마우스를 좋아하시거나 장기간 작은 마우스를 사용하신 분이라면 MX Master 2S 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2. 제스처 & 휠버튼

- 저는 M705의 틸트휠을 Home, End 키로 설정하고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MX Master 2S 가 틸트휠 기능은 없지만, 제스처 기능을 지원한다고 해서 대체가 되겠지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 처음에는 제스처 기능을 휠버튼 밑에 작은 네모 버튼으로 설정했었습니다.  가운데 버튼 기능을 휠버튼으로 설정을 해놓았구요,  그러나 가운데 버튼 기능을 자주 쓰는 저로서는 M705대비 더 깊게 내려가는 MX Master 2S 의 휠버튼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휠과 휠아래 버튼의 역할을 바꿔 휠버튼 =  제스처로 설정하고 다시 사용을 하였습니다.

- 이번에는 MX Master 2S 의 큰 크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제스처를 쓰려 할 때마다 손가락을 쭉 펴야 하니 이 또한 손가락의 피로를 몰고 오더군요.. ㅜㅜ

-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제스처 기능이 동작하는 그 순간에는 커서가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마치 화면에 볼펜으로 낙서하는것마냥 찍~! 하고 커서를 긋는 느낌(파이어폭스 제스처 기능을 이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이 아니라, 커서는  멈춰버리고 손목만 움직히는 형상이 됩니다.

- 제스처를 쓰고 마우스를 원래의 자리 또는 원하는 자리로 다시 이동하는 동작이 반복되게 되는데 이것이 업무의 연속성에 대단한 방해가 됩니다. 이런식의 제스처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모를까, 제스처 순간에 커서가 이동하면서 해당 제스처가 발동하는식에 익숙하시다면 이 역시 불편하실꺼라 생각합니다.

 

 

3. 스마트쉬프트

- 제스처가 불편하다면 스마트 쉬프트를 통해서 해결해보자 했습니다.

- 스마트쉬프트는 휠버튼을 정해진 강도 이상으로 돌리면 바로 무한휠로 변해서 휠이 시원하게 돌아가는 기능입니다.

- 처음에는 상당히 이 기능이 신기했고, 생각보다 제가 원하는 순간순간에 무한휠로 돌릴 수 있었기 때문에 틸트휠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만..

- 3일쯤 썼을 때 휠의 거친 돌기 덕분에 손끝이 아려오면서 더 이상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 가운데가 움푹 파여있고, 거세게 돌아가는 휠을 세우고 다시 돌리고 하는 움직임의 반복은 연약한 제 손끝을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ㅠㅠ

- 또한 커다란 마우스의 크기는 휠을 아래로 돌릴 때는 이 기능을 사용하기 쉬울지 모르나 휠을 위로 돌릴 때는 과장 보태 마치 딱밤을 때리는 듯 손가락을 튕겨야 해서 편리하지 못하였습니다.

- 결국 스마트쉬프트 기능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며, 휠은 래칫 -> 프리스핀 모드로 변경하여 걸림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교하고 절도있게 움직일 때는 래칫 모드가 훨씬 좋은데.. 소음이나 손가락 보호 때문에 어쩔 수 없더군요

 

4. 좌우 스크롤키와 앞뒤 버튼 키

- 좌우 스크롤키는 처음엔 신기하였으나 평소에 이미 가운데 버튼키로 이 기능을 거의 대체하고 있어 금새 시들했습니다. 

- 오히려 작업이나 영상을 보는 와중에 손바닥 살로 이부분을 돌려버리는 문제가 먼저 생기더군요 ㅠㅠ.. 

- 영상 편집하시거나 좌우 스크롤이 많은 일을 하시는 분들한테는 분명 쓸모 있는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 저도 집 말고 일터에서 엑셀 사용할 때는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일터에 가지고가서 다시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 앞뒤 버튼키는 좌우 스크롤키 뒤에 있는데 이 위치가 아주 최악입니다.

- 좌우 스크롤 키를 쓰다 앞뒤 버튼키를 정확히 누르려고 하다보면 엄지 끝으로 모양을 가늠하기 위해 손가라락을 구브리게 되는데, 이때 손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옵니다.  엄지만 살짝 구부려서 이 버튼만 클릭하고 검지 중지는 그냥 자리에 두면 되는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말로 설명을 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엄지를 구브릴 때 검지도 살짝 들린다고 해야 할까요? 

- 만약 좌우 스크롤 자리에 앞뒤버튼이 있었다면 아마 손을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뒤 버튼을 꾸준히 사용해보니  클릭하거나 휠을 돌리려면 어느 순간에 마우스를 고쳐잡게 됩니다.

- 모양도 요상해서 처음에 적응하는데 아주 애먹었습니다. 차라리 위 아래로 수평이 되게 놓지..ㅜㅜ

 - 이 버튼을 엄지손가락 첫째마디와 둘째마디의 옆 살로 익숙하게 구별하여 누르실 수 있게 된다면 아마 바로 위에 언급한 문제는 많이 해결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 무게

- 무겁습니다. (145g) 1번과 함께 손목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범입니다.

- M705도 무게가 꽤 나가는 편입니다만, 2개의 AA배터리중 하나를 제거하고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가볍습니다. (113g)

- 묵직한 마우스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이 마우스는 피하십시오.

 

6. 소리

- 휠버튼 돌리는 소리가 큽니다. 더러럭 더러럭...과장 보태서 부모님집 붙박이장 여는 소리 납니다. 도서관 이런데서 절대 못씁니다. 다행히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래칫 모드를 프리스핀모드로 설정하면 더 이상 걸리는 소리 없이 무한스핀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해결가능한 부분입니다. 절도있게 돌아가는 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소음을 감안하고 구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클릭 소리는 M705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단 MX Master 2S 의 클릭감이 조금 더 하이톤의 스프링 튀기는 소리가 납니다. 

- M705가  특특 이라면 MX Master 2S 는 틱틱입니다.

 

7. 총평

- 제 개인적으로 이 마우스가 왜 업무용 마우스의 끝판왕인지는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 큰 크기와 무게는 손목에 피로감을 기존 마우스보다 증대 시켰습니다.

- 다양하게 지원하는 기능 및 키 설정은 기존 마우스의 편리함을 대체하지 못하였습니다.

- 로지텍 M590 마우스를 구매해 볼 예정입니다. (M705보다 기능 키가  1개 적고 나머지는 비슷한 스펙으로 보입니다.)

 

 

제 오른손 중지 끝부터 손목까지의 거리는 19 cm입니다. 다른 분들의 구매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https://dmwriter.tistory.com/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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