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들/Place

STOWA Roadshow Asia 2019

DMWriter 2020. 2.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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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참이나 지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 2019년 3월 1일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독일의 시계 메이커 STOWA의 첫번째 아시아 로드쇼가 있었습니다.

이번 로드쇼는 STOWA에서 아시아 최초 방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약 2~30명의 스토바 고객 및 팬분들만 초대되었습니다.

 

로드쇼장에는 약속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했음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와게셨습니다. 한켠에는  STOWA의 CEO 겸 디자이너 Jörg Schauer씨가 서있었습니다. 인터넷 기사로 보던 분을 눈앞에서 만나니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더군요.  가볍게 인사를 하를 하고 고개를 돌려봅니다.

 

 Joerg Schauer씨는 이번 로드쇼를 위해 STOWA의 모든 시계를 전부 가지고 오셨습니다. 플리거 컨템포러리 시리즈와 크로노그래프 시리즈
마린 시리즈
안테아 시리즈
안테아 - 백 투 바우하우스 시리즈

 

안테아 1919 입니다. 안테아 모델은 아무래도 STOWA의 스테디 셀러다보니 가족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ㅎ

 

모든 시계는 목업이 아니고 전부 가동되고 있는 시계들입니다.

한 브랜드의 모든 시계를 자유롭게 만져보고 차보고 사진찍을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정말 아름다웠던 크로노그래프 1938 브론즈 컬러입니다. 구형 STOWA 로고가 신형보다 확실히 아름답네요 ㅠㅠ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블링블링합니다.

 

오토매틱 모델도 있지만 이건 Valjoux 7753를 손본 STOWA 인하우스 수동 모델입니다.
다이얼이 검정색인 모델도 있습니다. 

 

손목에 차봤는데.. 41mm는 역시 저한테는 크네요 ;; 

 

플리거 GMT 모델입니다. 노란 초침과 세컨드 타임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파티쇼 클래식 화이트 모델입니다. 아직도 구형 로고가 달려있는 시계가 이렇게 많으면 제발 구형 로고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게라도 해달라 이놈들아!! ㅠㅠ 엉엉
파티쇼 레드 세컨드 핸즈 버전입니다...으아.. 파티쇼 모델이 예쁘다고 생각한적은 없었는데 이날만큼은 달랐습니다.
Armbanduhren Uhr des Jahres 2019에서 2019년의 클래식 시계로 뽑힌 모델입니다.

참고로 2019년의 클래식 시계 2~5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2 위 : Baume & Mercier Clifton Baumatic
3 위 : Glashütte Original Senator Cosmopolite
4 위 : A. Lange & Söhne Triple Split
5 위 : Longines Record Chronometer

 

그리고 2019년 스포츠 시계 순위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위 : 롤렉스 Oyster Perpetual GMT-Master II 
2위 : Nomos Glashütte Autobahn neomatik 41 Date
3 위 : Breitling Navitimer 1 크로노 그래프 41
4 위 : Porsche Design Monobloc Actuator Chronotimer Flyback
5 위 : Omega Seamaster Diver 300M

 

한켠에는 엄청나게 큰 회중시계가 놓여있었습니다. 거의 손 안에 꽉 차는 크기입니다.
무려 1942년에 만들어진 STOWA 마린 워치입니다!!  +_+
무브먼트는 유니타스 2218이군요! 뒷면.. 뒷면을 보자!!

 

ㅇ ㅏ........... 이건 정말.. 저 수많은 톱니들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수많은 플리거 모델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오른쪽에 저 오래된 플리거 모델은 브랜드명이 없고,  케이스나 가죽 스트랩의 크기로 보아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때 파일럿들에게 납품된 STOWA Fliegeruhr 모델로 보입니다. 1940년, 55 mm 케이스, 유니타스 2812사용했습니다.
크기는 이정도입니다; 연식은 있지만 당연히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플리거 클래식 모델입니다.
플리거의 컨템포러리 라인업인 플리거 DIN 프로페셔날입니다. 원형의 날짜창과 울퉁불퉁한 베젤이 인상적입니다.

 

파일럿 워치에만 특화된 독일 공업 규격인 DIN 8330 인증은 다이얼 가독성, 조작의 용이성, 온도 및 가속, 기압 변화, 자기장에 따른 오차등을  테스트합니다. DIN 8330을 인증받은 제품들은 관련 공식 인증서들이 함께 첨부되어 출고됩니다.
그냥 귀여운 플리거 클래식도 있고
플리거 클래식 크로노 제품도 있습니다. 
2012년 Goldene Unruh 2500유로 이하급에서 우승한 시계입니다.

 

STOWA는 Goldene Unruh에서 많은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제 첫번째 STOWA 시계인 안테아도 크림 다이얼, 390 모델이 2005년  우승을 했었습니다.

 

 

자유롭게 시계를 차봅니다.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아,  저는 이날 마린 오리지널 모델을 차고 갔습니다 ㅎ
안테아 백 투 바우하우스 355 수동 와인딩 모델입니다. 아주 작고 얇고 가볍습니다. 지름은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35.5 mm이고 높이는 6.9 mm입니다 가죽스트랩을 사용하는 모델의 무게는 고작 41 g입니다. 여성분들이 차기 좋아보입니다.  Peseux 7001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기존에 클래식 안테아 KS모델과 비교하면 다이얼 디자인과 용두 디자인이 달라진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테아 백 투 바우하우스 모델은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되는게 특징입니다.
크기는 핸드 와인딩 모델이 35.5 mm, 오토매틱은 36.5, 39 mm 두 종류가 있습니다.

 

와 ... 이건....BIG EYES 크로노그래프 빈티지 버전입니다. 1960년대쯤 만들어졌고 Valjoux 7730 수동 와인딩 모델입니다. 
프로다이버 모델입니다. 다이버 워치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신경써서 보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Diverwatches award 2018에서 우승한 시계입니다.
심플하기 짝이 없는 마린 클래식 36입니다.
아주 작고 얇습니다. 

 

1920년대에 만들어진 최초의 STOWA시계도 이 곳에 와있었습니다. 아니 이거; 만져봐도 되는건가? 원래는 STOWA 사내 박물관에 있는 시계입니다.

 

 

그렇게 다과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면서 시계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밖이 어둑어둑해졌습니다.

 

Jörg Schauer씨가 통역과 함께 나와 STOWA 브랜드에 대한 소개를 해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의 시계철학 및 이번 로드쇼를 오게된 이유등도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잡아서 앉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화기애애했습니다 ㅎ

 

 

 

이날 로드쇼에는 STOWA의 공식 한국 디스트리뷰터 와루와치즈의 대표님도 함께 자리하셨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주셨는데요

 

와루와치즈와 STOWA가 협업하여 한국 리미티브 버전의 시계가 제작될 것이라는 깜짝 뉴스가 있었습니다. 

 

South Korea limited edition, Marine 36 Blue handwound (가제) 인데 약간의 포인트를 줄 예정이고 정식 명칭은 나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대략적인 제품의 컨셉만 이야기 들을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시계 디자인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안해서 과연 어디까지 의견이 수렴되고 어떤 제품이 나오게 될지 매우 기대가 됬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짜잔

STOWA Marine Midnight Seoul Edition입니다.  마린 36을 기반으로 해서 다이얼의 아라비안 숫자는 미드나잇 블루 컬러로 푸른빛을 띄고 스몰세컨즈에 60을 빨갛게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Preseux 7001을 쓰는 핸드 와인딩 모델입니다.

 

 

로드쇼와 깜짝 발표가 끝난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저도 이때다 싶어서 질문을 하나 했습니다.

'아직까지  STOWA의 구형 로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로드쇼에 와서보니 아직도 구형 로고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던데, 구형 로고를 옵션으로라도 제공할 생각은 없는가?'

...........였고

 

대답은 '없다' 였습니다 ㅠㅠㅠㅠ

단답형으로 딱 잘라서 없다라고 말한건 아니구요

구형 로고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아직 그때 만든 다이얼이 남아서 그런거고 점차적으로 전부 신형 로고로 바뀔 것이며, 구형로고를 다시 사용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꺼라고 하더군요.

 

구형 로고를 더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이해는 가지만...아쉽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흔쾌히 괜찮다고 하셔서 >_<

 

 

 

 

구형 로고를 이만 놓아줘야 하는 마음 ㅠㅠ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약 3시간의 로드쇼가 끝났습니다. STOWA측에서는 방문해준 분들을 위해 아주 작은 선물도 준비했었는데요
STOWA 브랜드 소개 책자와 STOWA 로고가 박힌 작은 맥가이버칼이었습니다.

선물보다도 이날 만져보고 차보고 구경했던 수 많은 시계들을 볼 수 있던 그 기회가 더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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