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인 창궐로 이제 어딘가를 여행간다는건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저도 올해 상반기에 계획했던 여행을 조심스레 접고 예전 사진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던 김에 예전에 다녀왔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여행 사진을 정리해봅니다.
이미 수년이 지나서 기억이 틀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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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슬로베니아나 크로아티아로 가는 직항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여행으로 가장 추천되는 루트는
인천 - 베니스 직항을 이용한 다음, 버스로 슬로베니아로 이동해서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꽤 흐리고 안개가 꼈던 베니스를 지나쳤던걸 기억합니다.
어느 여행이나 도착하는 그 때의 날씨와 온도, 시간이 참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이 여행의 시작은 제법 우중충 했습니다.
이미 여행을 시작하기 전, 공항에서 짐을 정리하다가 면도기에 손을 크게 베인 상태였습니다.
손가락에 크게 붕대를 감은 채로 무거운 짐을 찾아 피곤한 몸으로 베니스 공항을 나왔으니 좋은 추억은 아니었겠지요
그렇게 그날 저녁에 슬로베니아로 이동을 하도 다음날 아침이 밝았을 때
베니스와는 전혀 다른 날씨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더 없이 맑고 화창한 날씨에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차를 달려 이동한 곳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에서 차로 약 50분 떨어진 블레드 호수Blejsko jezero입니다.
성모승천교회(The Church of the Mother of God)라고 하는데 원래는 슬라브족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신전이 있던 자리에 종교전쟁이 몇 번 지나간 이후 약 17세기 경 현재의 바로크 스타일의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크로아티아니까요, 슬로베니아는 잠시 거치는 나라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