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여행기

철지난 크로아티아 여행기 5. 자다르

DMWriter 2020. 7. 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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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에서 한참을 올라와 자다르Zadar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날씨가 좋네요... 그런데 스플리트, 플리트비체 갔을 때는 왜... ㅡ.ㅜ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면서 자다르에 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다 오르간입니다.
바닷가쪽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에 숨어져있는 35개의 파이프 구멍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오묘한 소리가 납니다.
배가 하나 지나가면서 파도가 밀려옵니다.
...완전 즐기고 계시네요.. 저쪽에서도 날 찍고 나도 저쪽을 찍고..
파도가 부딪혀 들어오면 곳곳의 구멍에서 바람이 밀려오면서 흡사 오르간과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물이 맑아서.. 오르간 소리를 들으며 한참 앉아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관광과 산책을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한쪽에서는 아침프로? 에 쓸법한 에어로빅 영상을 촬영중이었습니다. 
꼬마아이가 열심히 따라합니다 ㅋ
바다 오르간위에 있는 이 구조물은 태양의 인사Greeting to the Sun입니다.  태양열 전지판 + LED구조물로 낮에 태양열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해가 지면서 LED로 빛을 내게 됩니다. 때문에 자다르에 오신다면 사실 낮보다는 해가 질 무렵이 좋습니다. 석양 + 오르간 소리 + LED + 가로등 불빛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네 맞아요. 저는 대낮에 가서 그걸 경험하지 못했다는겁니다. ㅠㅠ 아쉽네요.
햇빛만 실컷 보고 돌아갑니다.
바다 오르간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성 도나투스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9세기 로마시대에 지어진 돔 형식의 건물입니다.
옆에서는 행사 준비가 한창이네요. 
도나투스 성당의 입장료는 무료가 아니지만, 돔 형식의 건축물을 보고 싶어서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성 도나투스 성당 내부는 보통 설치미술을 전시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무지개색 모래로 만들어진 소용돌이가 높은 창에서 내리쬐는 빛을 받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돔형 구조를 보다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 도나투스 성당은 내부가 넓지 않기 때문에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카페에서 개 두마리가 만났는데
검은 개는 흰 개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가봅니다.
침울한 흰 개의 표정이 ...
도나투스 성당의 바로 옆으로는 성 스토시야(아나스타샤)성당이 있습니다.
자다르의 골목은 평평해서 걷기에 매우 좋습니다. 비가 오면 조금 미끄러울 순 있겠네요.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 사먹었던 피자가 갑자기 떠올랐네요.
자다르 구시가지는 넓지 않은 곳입니다. 음료나 아이스크림 하나를 손에 들고 이곳 저곳을 걷기에 딱 좋습니다.
저도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들고 구도심 구석구석을 걸어보았습니다.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로마 시대 유적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상단부를 보아하니 코린트식 기둥 같습니다.
길바닥에도 로마시대 유적이 유리로 덮혀 보존되고 있습니다.
걷다보니 구시가지의 입구까지 왔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20분이면 구도심을 가로지를 수 있습니다.
로마시대 타일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네요.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다 들른 휴계소 주차장에 동네 주민분들이 치즈를 팔고 있었습니다. 시식을 해보고 입맛에 맛는것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해가 저뭅니다.
더 북쪽으로 올라와 숙소가 있는 오파티야Opatija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산책을 나와봅니다.
바닷가까지 내려와봅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낮에 이 곳이 얼마나 붐볐을지 놓여진 테이블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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