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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크로아티아 여행기4. 두브로브니크

DMWriter 2020. 7.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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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 슬슬 시차에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딱 하나,  크로아티아 남쪽, 두브로브니크Dubrovnik입니다.
숙소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아드리아해를 옆에 끼고 달려봅니다.
두브로브니크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케이블카를 찾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두브로브니크의 전경은 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면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어른 왕복이 100 쿠나입니다. 
케이블카가 살짝 올라가기만 해도 성벽 너머로 두브로브니크의 주황 지붕들이 보입니다.
케이블카의 천장에는 손잡이가 달려있는데.. 너무아서 키 작은 분들이 잡긴 어렵고,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 몸을 지탱하기엔 좋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카가 위로 올라가면 두브로브니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케이블카 색상까지도 일부러 맞춘 것 같습니다. ㅎ
전망대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 두브로브니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꼭 이 곳에 올라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굳이 케이블카가 아니어도 택시, 버스로도 이 곳을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망대의 옆에는 돌로 된 거대한 십자가가 놓여있습니다.

 

 

이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갑니다.
동네 냥이를 만났습니다.
길거리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네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잠깐 발걸음을 멈춥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고양이를 만나는 것 같습니다 ㅎ

 

두브로브니크 시가지로 들어왔습니다.
인파가 엄청납니다...;;
입구를 통해 들어오자 마자 보이는 것은 성 블라호 성당입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 성블라호를 기리는 성당입니다.
성블라호 성당 옆으로는 스폰자 궁전이 있습니다. 저는 구 시가지 골목골목과 성벽을 걷고 싶었기 때문에 스폰자 궁에 들어가는건 포기했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연주나 행위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적같은 복장을 한 이분은 앵무새와 같이 사진을 찍게 해주시는 분
앵무새가 꽤 컸습니다.
앵무새 말고 그냥 새도 볼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 쭉 걸어가면 사람모양의 수도가 있는 우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물의 뒤로 성벽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성벽은 높고 계단은 가파릅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봅니다.
우... 생각보다 높습니다. 조심해야겠네요.
성벽위로 올라갈수록 시가지의 모습이 더 멀리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벽과 바닥과 지붕의 색들이 마구 섞여서 눈으로 들어옵니다.
성벽을 도시를  따라 빙 둘러있고, 성벽 위에선 쉬어갈 수 있는 카페나 요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나봅니다.
서쪽 벽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서쪽의 입구인 필러 게이트가 바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건물보다는 성벽이 높기 때문에 건물을 아래에 두고 걸을 수 있습니다.
저처럼 고소 공포증 있는 분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겠네요. 후덜덜..
카약을 타고 두브로브니크 주변을 돌아보는 액티비티입니다.
성벽은 좁고 길게 쭉 을어져있습니다.  
곳곳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도시의 외곽은 여전히 사람이 사는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걷다보면 관광객들이 사라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다행히 성벽 바닥은 고른 편이라 걷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두브로브니크는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져있어서 햇볕에서 자유로운편이지만, 성벽위는 해를 피할 곳이 많지 않습니다. 성벽투어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ㅎ
해를 피할 겸, 목을 축일 겸 카페에 앉아서 맥주 한 잔을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곳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두브로브니크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성벽 아래로는 상당히 많은 보트, 요트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뜨거운 해를 피해 성벽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골목 사이사이를 걸어봅니다.
좁은 골목과 계단은 드브로브니크의 상징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햇빛도 피하면서 이 오래된 도시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너무 신나게 걷다보면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식당 앞으로는 테이블이 밖으로 나와있기도 합니다. 
저분들도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상의중이셨습니다.
ㅋㅋㅋ 여행자들을 불러모으는 마법의 단어가 보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보물도 자유와는 바꿀 수 없다.
기념품 가게 앞에 써있던 문구입니다. 
잉???? 했는데 한식당이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에 얼마나 많은 한국 관광객이 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지금은 없어졌고 다른 한식당이 두브로브니크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박물관이라고 떡하니 쓰여있는 입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OLD PHARMACY
바로 프란체스코 수도원 한켠에 지어진 약국입니다. 수도원 내부 박물관은 약물 처방전, 증류수 만드는 기계등의 전시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약국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약국이라고 합니다.  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한데, 허브나 크림을 사기 위한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왠 커플이 벽에 매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게 튀어나온 저 돌의 윗면이 반질반질한걸 보니 올라서있으면 뭔가를 이루어주나봅니다..
지금까지도 뭔지 모를 돌 ;
성벽 밖에는 버스를 타는 긴 줄이 보입니다. 아마도 전망대로 가는 버스 같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 하도 걸었더니 발바닥이 부어버렸습니다. 내일의 일정은 북쪽에서 시작하니 한동안 올라가야 합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결혼식이 있는지 입구에서 작은 파티가 열려있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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