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여행기

철지난 크로아티아 여행기 3. 스플리트, 코르출라

DMWriter 2020. 7. 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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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기르에서 찰로 30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항구도시

 

스플리트Split입니다. 

 

크로아티아에서 수도 자그레브 다음으로 큰 도시로, 지리적으로 예전부터 도시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도시 자체의 역사가 매우 깊습니다.

스플리트에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있습니다.  바로 저 빨간 천막이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입니다.
이름 아침에 동네 강아지가 산책을 나왔네요
잠시 같이 어울려줍니다. 
스플리트 하면 떠오르는 바닷가 옆 카페거리(?)입니다.  정신 차리고 사람이 더 몰리기 전에 궁전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로마시대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 이후에 세운 개인 궁전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3세기의 인물로 사두정치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오면 서늘합니다. 
로마시대의 타일양식을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과 그 옆에 높은 종탑이 있습니다. 
음 왠지 저정도 높이라면 도시 전망을 훑어보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신발이 젖어있지도 않으니 ㅋ 종탑을 올라갈 수 있다면 올라가볼 생각입니다.
대성당의 바로 옆에는 위가 뻥 뚫린 Basement Mosaic 건물이 있습니다. 항상 이 곳에서 연주를 한다는데 아직 준비중인가봅니다. 
위가 이렇게 뚫려 있기 때문에 비오는 날은 연주가 힘들 것 같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악기도 튜닝하시는군요
이니 날이 많이 밝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마구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기다림이 무색하게도 취향과 맞지 않아 금새 자리를 떳습니다 ;;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 앞에는 인파가 대단합니다. 오른쪽에 저 검정 조형물은 놀랍게도 스핑크스 입니다 ㅋ
산책냥이를 만났습니다.
목줄도 있는걸 보면 사는 주인이 있나본데 자율롭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잠시 놀아줄까 했는데 너무 새침해서 인사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찾는 곳이어서 한글 문구도 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종찹을 올라가볼 예정입니다. 세계 어디나 종탑 올라가는건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ㅋ  종탑으로 올라가는 길은 매우 좁고 미끄럽기 때문에 카메라를 손에 쥐고 움직이는게 위험하고 쉽지 않았습니다.
종탑을 따라 빙글빙글 올라가면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내부도 점점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붕이 보일 때 쯤 되면 거의 다 올라온겁니다.
보이시나요? 사람 한명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공간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도착!
저 멀리 아드리아 해가 보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사실 좀 힘들었습니다 =_=
성벽은 세월이 확 느껴집니다.

 

궁 밖으로는 보다 현대적인 느낌이 납니다.
올라오기에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사진보다는 실제가 훨씬 좋았습니다. 

 

종탑의 종은 보다 현대적으로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스플리트를 떠나 해안도로를 타고 더 남쪽으로 향합니다.

 

날씨는 더 없이 좋네요..
근처 작은 마을에 들어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 이런 날씨에 라스토케나 플리트비체를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날씨는 정말...

 

 

???
..비가 옵니다... 날씨 이야기는 이제 꺼내면 안되겠습니다..크로아티가아 원래 날씨 변덕이 심한가 ;;? ;;

 

곧 날씨가 다시 좋아졌습니다. 차를 멈추고 잠시 바닷가에 발을 담궈봤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코르출라 섬이었기 때문에 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도착
도착하자 마자 동네 고양이를 만나 인사했는데

 

그루밍 하기 바쁩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색다릅니다.
아주 작은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Svetog Mihovila
코르출라 섬의 구시가지는 대부분 이렇게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다 하얗고 커다란 이 성당은 코르출라에 있는 9개의 교회 중 가장 유명한 St Mark입니다.

 

작은 광장에 발코니가 있는 저 건물은 시청입니다.

 

코르출라 마을의 역사를 담은 작은 박물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저 건물은..

 

마르코 폴로의 집(이라고 주장하는)입니다.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의 생가라고 여겨지는 곳은 비단 코르출라뿐 아니기 때문에 100% 신뢰하긴 어렵습니다.

코르출라의 좁은 골목은 나름의 정취가 있습니다. 그리스 미코노스 섬이 잠깐 떠오릅니다.
아 물론, 미코노스 섬이 훨씬 좋습니다 ;
엄청나게 많은 나무 배 조형물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구경차 들어갔습니다.
단순한 모양부터
복잡한 모양까지 다양한 나무 배 모형들이 있습니다.
올리브 나무로 만든거라면서 
사장님께서 전부 핸드메이드로 만들었다고 자랑하시는 바람에 기념품으로 작은 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바다 건너 배가 출발했던 곳의 날씨는 또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코르출라의 하늘은 다르더군요 ㅎ
도시 곳곳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관광객들이 아니라면 구 시가지의 유지보수가 조금은 힘들어 보인다랄까요;

 

섬을 나와 숙소로 향합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빛무리가 내려와서 와..하고 쳐다보다가 황급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석양을 구경하러 잠시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엔 동네 마켓에 들러 와인을 하나 사가지고 들어가는 것으로 이날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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