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를 떠나서 아드리아해의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로마시대의 흔적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를 마주보고 있고, 기원전부터 로마제국의 영토였던 곳입니다.
크로아티아 지방의 북쪽은 판노니아 Pannonia, 중남부는 달마티아 Dalmatia로 불리었었고
크로아티아는 로마제국이 동로마, 서로마 제국으로 나뉘고 약 100년 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아바르 왕국의 지배를 피해 남하한 슬라브인들이 크로아티아 공국을 동로마제국 헤라클리우스로부터 인정받게 됩니다.
당시의 크로아티아 공국은 북으로는 아바르 왕국 (현재의 불가리아 지역)과 프랑크 왕국 (현재의 프랑스 지역) 남으로는 동로마 제국의 사이에 끼어있었고, 아바르 왕국이 프랑크 왕국의 샤를 마뉴에 의해 멸망하면서 프랑크 왕국의 세력권에 복속하게 됩니다.
그 이후 크로아티아 공국은 로마 카톨릭이 번성하게 됩니다. (동로마 제국의 영향권에 있던 지역들은 정교회가 번성하게 됩니다.)
때문에 아직까지도 크로아티아에는 로마 시대의 건축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고, 크로아티아인의 80% 이상이 카톨릭교인데 반해, 옆 나라인 세르비아는 동로마 제국의 영향으로 정교회가 80% 입니다.
아드리아해의 북쪽, 이스트라 반도의 최남단에서 로마시대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풀라Pula는 아직까지도 고대 로마 시대의 수 많은 유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차를 달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로빈Rovinj으로 향합니다.
로빈은 풀라보다 북쪽에 있는 도시로 조용하고 골목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의 미코노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시국이 지나고 나면 다시 짐을 챙겨서 여행을 떠나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