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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손가락이 아프거나 울린다면

DMWriter 2020. 7. 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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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레오폴드의 66키 FC660M의 개봉기를 올렸었습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193

 

레오폴드 FC660M PD적축 기계식 키보드 개봉기 (화이트 그레이 컬러)

아 정말 미친것 같습니다.. 2주도 안되서 키보드를 두 개나 구입하게 될 줄이야..ㅋㅋㅋ 먼저 구입했던 FC980M의 만족도가 정말로 높았기 때문에 레오폴드의 다른 키보드도 갖고 싶다는 생각에 고�

dmwriter.tistory.com

 

처음 구매를 했을 땐 상당히 설레고 기분도 좋았는데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한 가지 큰 문제점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적축 키보드의 타건감이 저와는 상당히 맞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FC660전에 구입한 FC980 저소음 적축 키보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죠..

 

적축 키보드인 FC660을 누를 때 손가락 끝 또는 손가락 자체에서 느껴지는 피로도가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구름타법을 사용해보기도 했고

 

아주 천천히 키보드를 사용해보기도 하였고

 

몇 일 정도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다가 사용해보기도 하였고

 

결국에는 키감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실리콘 키스킨까지 구매하였었습니다.

실리콘 키스킨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의 통증이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심할 때는 한 10분 정도만 타건을 해도 손 끝이 아파올 정도였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 생기는 통증의 원인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가장 많은 경우로, 보통 타건을 너무 세게 혹은 너무 빠르게 타건하다보니 키보드의 보강판까지 때려버리는 경우

- 보강판이 없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현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2. 키보드나 키캡의 높이나 자판의 구조가 익숙하지 않아서 무리가 오는 경우

 

3. 키 스위치가 주는 느낌이 통증을 주는 경우 (너무 높은 반발력이나 너무 낮은 키압)

 

제 경우는 1번의 상황이 주도적이었습니다 .

 

약 2주간 열심히 적응하려고 노력해보다가 결국 이 키보드를 적응 하지 못하고 중고로 팔 생각을 했었습니다. 

 

판매를 위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을 때

 

'나 같은 사람들이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손가락 통증을 느끼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저 같은 사람들이 꽤 많으시더군요

 

 

특히 저 검색창에서 유튜브 영상 하나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cVmOMmZ3XY&ab_channel=%EC%98%88%EC%82%AC%EB%A1%9C%EC%9A%B4IT%21%21

덕분에 '키보드 오링'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손가락에 충격도 줄여주고 소음도 잡아준다는 실리콘 재질의 원형 링

 

다양한 두께로 판매되고 있고 가격도 크게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보통 50개에 약 4~5천원으로 구매를 할 수 있는데

 

낚시전문점 같은 곳에 가면 비슷한 실리콘 오링을 1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넉넉하게 100개 짜리를 구입했습니다. 66키 키보드이기 때문에 충분합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두께 1.5 mm 두께의 실리콘 오링입니다.

 

제품 안에 키캡 리무버도 하나 들어있습니다.

 

벌크 제품이어서 그런지 가끔 다른 모양도 들어있습니다 ;; 제품의 숫자도 조금씩 편차가 있다 합니다 ㅋ

 

바로 키캡들을 뽑아서

 

키캡 제거는 레오폴드에서 판매하는 와이어 타입 리무버를 사용해보았습니다. 키스킨을 구입할 때 같이 구입한것입니다.

 

 

십자+ 원통 주변에 끼워주면 됩니다.

키캡의 중앙에 끼워줍니다.

 

큰 어려움 없이 끼워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래의 키캡 자리에 끼워주면 끝

 

아주 간단합니다.

 

키캡 리무버만 있으면 되고 조금 더 수월한 작업을 위해서는 이쑤시게나 집게 같은 것이 있으면 좋습니다.

 

확실히 오링을 끼우면 키캡의 높이가 조금 높아집니다.

J는 오링을 끼우지 않은 상태, K는 오링을 끼운 상태입니다.
J는 오링을 끼우지 않은 상태 K, L은 오링을 끼운 상태 사진보다 육안으로 볼 때 조금 더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오링을 끼운 상태에서는 확실하게 소음이 줄어듭니다.

 

오링을 끼우지 않은 키가 딱딱딱딱~ 이라면 오링을 끼운 키는 띡띡띡띡~하는 소리가 납니다.

 

타건의 느낌이 저소음 적축와 비슷해집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힘들어 했던 손가락 통증의 경우 

 

오링을 끼우면 체감이 될 정도로 좋아집니다. 아주 확실하게 체감이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두개나 세개의 오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FC660에 두개를 끼워보니 일부 키에서 키 입력이 잘 되지 않습니다. 

 

꾹~ 누르지 않으면 키 입력이 되지 않는 키가 생기니 가벼운 타건이 힘들어집니다.

 

FC660에서는 한 개의 오링만 사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음이 줄어들고 손가락 충격이 줄어든다는 뜻은 곧 키보드 본래의 타건감과 소리가 전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기본 상태의 키보드 느낌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께는 굳이 오링까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실 예정이시라면 가능한 타건을 꼭 해보시고 오링은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피치 못하게(?)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셨는데 손가락 통증이나 소음이 신경 쓰이는 분들이라면

 

오링 사용을 적극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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