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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들/Things

로지텍 K780 무선 키보드 후기, 장단점

DMWriter 2020. 6. 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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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에서는 한성 CHL5 무접점 키보드를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141?category=340559

 

한성 무접점 키보드 GTune CHL5 XRGB 50G 사용기

예전에 노트북으로 FPS 게임을 즐기다보니 ↑→ 이렇게 한 번에 두 가지 방향을 누르면 같이 인식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검색을 해보니 이런 게임을 하려면 '무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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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터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이 지속되고 있죠.

 

원래 사용하던 키보드는 로지텍의 K780 무선 키보드입니다.

 

로지텍 K780 MULTI-DEVICE WIRELESS KEYBOARD

 

로지텍의 유니파잉과 블루투스가 모두 연결 가능해서, 컴퓨터와 핸드폰, 패드류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타이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구입을 했습니다만.. 

 

약 1년 6개월 정도 사용을 해본 결과 저는 만족 보다는 불만이 훨씬 컸습니다.

 

제가 겪은 단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너무 낮은 키보드

키보드 자체가 거의 바닥에 찰싹 붙어 있습니다. 뒷면이 높이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뒷면에 높이 조절 받침대가 없습니다 ;;

 

전 초반에는 키보드 뒷쪽에 책을 올려놓고 쓰다가 나중엔 적응이 되서 그냥 바닥에 내려놓고 썼습니다.

 

가장 얇은 곳 8 mm, 가장 두꺼운 곳 22 mm의 두께를 갖는 K780

 

2. 너무 낮은 키 피치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

 

키 피치가 낮은데 키보드 자체의 하판은 단단하다보니 키보드를 오래 그리고 세게 사용하면 손가락이 얼얼해옵니다.

 

결국 나중에는 적응을 해서 사용을 하긴 했습니다만..

 

적응 못한 초기에는 충격흡수를 위해 두툼한 가죽 마우스패드나 얇은 책을 키보드 아래 깔아두고 쓰기도 했습니다..

 

딱 키캡이 튀어나온 만큼 눌립니다;

 

 

3. 컴퓨터 <-> 핸드폰을 오가는 기능에 대한 불신

해당 키보드의 F1, F2, F3버튼을 누르면 각각 저장된 기기와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업무상 키보드 F2버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로지텍 옵션 프로그램에서 연결기기 변경은 꼭 펑션키FN + F1, F2, F3을 눌러야지만 기기가 연결되도록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종 펑션키를 누르지 않아도 F2키를 누르면 기기 연결을 시도한다는겁니다.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종종 겪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해결이 안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이 때부터 키보드 교체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F2에 어떤 기기도 연결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한번 등록한 기기를 지우는 방법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얀색으로 표기된 F1, F2, F3 버튼, 연결 디바이스를 교체할 수 있지만 오작동이 빈번합니다.

 

 

4. 핸드폰 연결 문제

핸드폰으로 연결하는 부분이 처음에는 아주 매끄럽게 잘 되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지연 없이 바로 연결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잘 되지 않습니다.

 

연결을 시도하는 버튼에 LED가 깜빡거리면서 들어오기만 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해보고 했지만 이유를 알 수가 없고 해결도 되지 않더군요

 

결국 다른 버튼에 핸드폰을 연결했는데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ㅠㅠ 

 

물론 키보드가 아니라 제 핸드폰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

 

 

5. 키보드 끊김, 키 밀림 문제

아마 일터의 컴퓨터 문제일수도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키보드가 키 밀림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키를 치고 있는데 아무런 문자도 써지지 않다가 갑자기 와르륵 하고 글자가 써집니다. 

 

대단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는 현상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USB단자가 절전모드로 들어가는게 원인이라 하여 절전모드를 전부 해제했지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에 전원버튼으로 끄고 켜고 한다고 해도 똑같습니다.

 

결국에 누적된 문제들 때문에 새로운 키보드를 찾아보게 됩니다. ㅠㅠ

 

 

 

혹시 K780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구매를 고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점도 있습니다.

 

1. 핸드폰 거치가 가능하게 되어있는 구조

생각보다 이게 편한건데, 핸드폰을 올려두면 각도가 딱 화면이 눈에 잘 들어오는 각도입니다.

 

키보드 - 핸드폰을 연결해서 카톡을 사용할 때 거치해놓고 쓰면 편리합니다.

 

상단부 하얀쪽에 핸드폰을 놓으면 경사에 의해서 안정하게 잡힙니다. 키보드 자체에 무게가 있기 때문에 흔들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2. 키패드가 있지만 슬림한 너비

키패드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비가 38 cm 입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풀키보드의 너비가 40 cm대 중반임을 생각하면 슬림한편입니다.

일반 풀배열 키보드에서 볼 수 있는 페이지 업, 다운, 홈, 엔드, 인서트 딜리트는 텐키 + 펑션키로 작동하게 하였습니다.

 

3. 오래가는 배터리 

구매하고 지금까지 배터리 교체를 한 번도 하지 않았네요. 배터리 하나는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스펙상 배터리는 최대 2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낮은 오타율

키캡이 얇고 키 피치도 낮지만 키캡의 모양이 안으로 움푹 파여 있어서 손가락이 키를 벗어나는 경우가 매우 적습니다.

 

키캡 모양의 특성상 오타율이 낮은편입니다. 

 

키캡은 안으로 살짝 오목하게 들어가서 다른 버튼을 누를 확률은 낮습니다 ;; 키캡이 더러운건...눈감아 주세요 ㅠㅠ

 

아 지금보니 키캡에 글자가 실크 인쇄라는 점도 아쉬운 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_=;

 

 

 

얇고 슬림하면서 무선이 되는 텐키가 있는 키보드를 찾으신다면

 

그리고

 

키보드 사용빈도가 그다지 않지 않다면 추천합니다만

 

무선 연결 기능에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키보드 자체의 안정성을 많이 따지는 분들 + 게이머분들께는 비추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곧 일터에서 K780을 대체할 키보드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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