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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들/Things

테슬라 모델 Y 시승기

DMWriter 2021. 8. 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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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가 국내 출시를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승 신청이 열리자마자 신청을 해놨는데 3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더군요...

 

뭐, 인기가 많으니 그럴 수 있지..하고 넘어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다시 한번 시승신청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2주인가 지나서 바로 시승 예약을 잡는 연락이 오더군요..

 

과연 언제 신청한걸로 예약이 잡히게 된걸까...

 

아무튼 가장 편한 시간을 예약하고 청담동 테슬라 매장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모델 Y를 보러 온것이니 찬찬히 둘러보기로 합니다.

 

모델Y의 둥글둥글하고 모델3을 늘려놓은것 같은 디자인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주간주행등도 멋지다 생각합니다.
차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차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많이들 트렁크에 누워보시는가봅니다..
트렁크는 전동으로 작동합니다.
ㅋㅋㅋㅋ
트렁크 하단으로도 충분한 수납 공간이 존재합니다.
앞쪽판도 들면 작은 수납공간이 또 있습니다.
뒷좌석 폴딩 버튼이 트렁크 좌측에 위치합니다. 4:2 폴딩입니다. 안타깝게도 전시차는 좌측 폴딩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정품 인증;)

 

 

운전석에 앉아봅니다. 심플함의 극치입니다. 중앙 스크린 아래에는 한 번에 두 개의 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가 위치합니다.
콘솔 박스가 매우 깊습니다. 컵홀더는 따로 날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앙 모니터 이외 작동할 수 있는건 스티어링 휠 좌우 스크롤 버튼과

 

우측 기어 셀렉터 & 오토 파일럿 컬럼
좌측 깜빡이 & 윈도우 와이퍼 조작 컬럼뿐입니다.
고개를 들면 뒷좌석까지 길게 펼쳐진 글라스 루프가 인상적입니다. 
글로브 박스는
매우 좁고 낮은편입니다. 손바닥 하나가 들어가는 정도
모든 조작은 중앙 터치패널로 합니다.
주행중에도 후방 및 좌우 B필러 카메라를 켜고 달릴 수 있습니다. 후방 카메라에 색 번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좌우 B필러 카메라는 원래 운전자에게 보여주기 용이 아니라, 자율주행용이던것을 운전자에게 보여주게 된 것이라 색감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뒷상황을 인지하는데는 어렵지 않지만 색감이 이상한건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네비게이션 작동 및 터치 감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액정에서 계속해서 느껴지는 열기입니다. 화면이 뜨끈뜨끈하네요. 터치를 할 때마다 신경쓰입니다.
뒷좌석으로 옮겨와봅니다.

 

앞 좌석 시트포지션을 원래 타는 스타일로 맞춘 상태에서 주먹 2개는 들어갈만한 공간이 나옵니다.
뒷좌석 바닥은 평평하기 때문에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없고, 가운데 좌석에 앉아도 단시간 운전에는 무리 없어보입니다.
뒷좌석은 어깨쪽 레버를 당겨 2단계로 틸팅이 가능합니다. 
중앙 팔걸이대는 손잡이가 없어 손가락을 끼워넣고 빼야 합니다.
등받이를 눞히면 머리가 천장 가로바에 닿는 사람들이 많다 하시는데 전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습니다. 사진 상으로 닿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헤드레스트에 머리가 먼저 닿아 있는 상태로 어떻게 움직여도 머리가 가로바에 닿지 않습니다. 제 키는 173 cm로, 아마 178 cm정도부터는 100% 머리가 닿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앉아보면 등받이를 세운 상태는 좀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눞힌 상태로 운용할 것 같습니다. 뒷좌석 승객의 키가 크다면 꼭 체크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옷걸이와 실내등
운전석과 조수석 안전벨트 높이 조절은 매우 부드럽게 됩니다.
문짝 수납공간도 쓸만합니다.

 

프렁크 공간도 꽤 넓어서 여행용 캐리어 한 개는 거뜬히 들어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소엔 쓰지 않을 것 같네요. 모델 Y는 모델3보다 보닛을 닫을 때 조금 덜 힘줘도 되는 것 같습니다만, 마치 찌그러질것 같은 느낌은 동일합니다.
조수석을 닦는 와이퍼 암의 각도가 독특해보입니다. 왜 전면부에서 차를 볼 때 운전석쪽 와이퍼만 잘 보이는지 알겠네요.

 

 

 

 

 

 

 

 

모델 3와의 비교

매장엔 모델3 퍼포먼스 모델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모델3의 프렁크를 닫는건 정말 별로입니다. 꽈~악 눌러야 합니다.
화이트 실내는 정말 깔끔하고 좋더군요!!
전동트렁크입니다.

공간 

의외로 모델3의 공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앞좌석 뒷좌석 모두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모델 Y가 머리 공간이 조금 더 여유있는 수준인것이고 나머지는 거의 비슷하게 느껴져서 신기했습니다.

 

전고나 머리 공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모델 3의 가성비가 더욱 높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패달 아래 경사

브레이크 패달 아래쪽으로 경사가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차량은 처음이네요
 페달 아래 공간이 파여있다보니 시트포지션에 다라서 발 뒤꿈치가 경사면 근처에 걸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오토 파일럿을 사용하거나 할 때 발을 내려 놓으면 좌우 발 높이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불쾌한 부분이었습니다. 

 

 

직원이 다가와 시승시간이 되었다 합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은 모델Y 롱레인지 19인치 타이어 장착입니다.
아쉽게도 테슬라 시승차량은 모두 출력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차량 운행 중 느낀점을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제 시승의 주안점은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부분을 확인하는게 목적이었습니다.

 

1. 승차감

2. 에어컨

3. 글라스 루프 뜨거움

4. 원페달 드라이빙의 불안함

5. 시트 착좌감

등등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1. 룸미러

룸 미러 자체가 일반 차량에 비하면 작습니다. 그런데 작아도 문제가 안되는게 모델 Y의 리어 윈도우가 상당히 작은 편이라 애시당초 후면 가시성이 좋지 못합니다. 인스트럭터가 후방 카메라를 슬쩍 켭니다.

 

2. 사이드미러

운전석 미러가 광각이 아닌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평소 운전에서도 숄더체크를 하는지라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운전석 미러에 뛰따라오는 차량의 상이 애매하게 맺힙니다. 마치 필름을 붙였는데 그 필름이 저질 필름이어서 제대로 상이 안맺히는거마냥 차가 있다는건 알지만 저 차의 선명한 모습이 잡히지 않고 뿌옇게 보여 불만이었습니다.

 

3. 후방 카메라

예전 모델 S때도 느낀거지만 속도 제한 없이, 화면 밀림 없이 깔끔하게 출력되는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좌측방쪽 영상이 이상하게 보랏빛? 같은게 들어서 어색했습니다. 전시차들도 대부분 영상의 컬러감이 이상하다 느꼈습니다.

 

4. 중앙 모니터

아무래도 어색한 차량이다보니 운전을 하면서 중앙 모니터를 확인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메뉴 선택에 따라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이라면 따로 교육 받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다른 차량에서 동승자와 운전을 하다가 센터페시아에 어떠한 설정 변경을 부탁하면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테슬라는 그 부분이 조금 덜할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깜빡이

아마 시승하면서 가장 아쉬운점을 꼽으라면 전 깜빡이를 꼽을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동승한 인스트럭터한테 '이것도 나중에 OTA로 개선될까요?'라고 물어본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깜빡이 레버 작동의 구분감이 정확하지 않아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살짝 내리면 3회, 끝까지 내리면 연속인데 운전을 하면서 내가 어느 위치까지 내렸는지 확인이 어렵고, 정확하게 내렸는지도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중앙 모니터를 보는게 어색한데도 불구하고 깜빡이를 켠 다음에는 중앙 모니터로 확인을 할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깜빡이 소리 자체가 적은편이어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운전자가 인지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만약 음악을 틀고 깜빡이를 작동하면 집중하지 않는 한 그 소리를 캐치해 내기 어려울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에어컨

인스트럭터가 당황해 하며 시승차에 에어컨이 고장난 것 같다 말을 먼저 했습니다.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소음은 큰 편이었습니다. 에어컨 컨트롤 화면은 짧은 시간에 적응이 되기엔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전시차에 타서 에어컨을 작동해보니 확실히 시원한데 소음도 시원하게 납니다. 시승차가 에어컨에 문제가 있는건 맞는 말 같았습니다.

 

7. 글라스 루프

의외로 열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볼보 V40을 시승했을 때 글라스 루프였는데, 내부 가림막을 뚫고도 정수리에 열감이 느껴질 정도여서 당황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델Y의 글라스루프는 차량이 야외에 계속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열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인트스럭터에게 틴팅을 한 것이냐고 물어보았고, 순정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제가 구입한다면 글라스 루프는 따로 틴팅을 안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짧은 시간 시승이라 실사용에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8. 원페달 드라이빙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마 엔진브레이크를 자주 쓰시거나 평소 스포츠모드 같은걸 자주 사용하신 분들이라면 적응이 조금 더 빠를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엑셀에서 발을 완전히 뗄 때 현재 속도에서 제동거리가 얼마인지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허둥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생제동 중 제동거리가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어 조금 놀랐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왜  제가 회생제동중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이질감이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막히는 도로에서 악셀링만으로 가감속을 조절하는건 확실히 편리하다고 느꼈지만 적응은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던것처럼 긴급한 상황에 과연 브레이킹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토파일럿을 작동 중에 발을 어디에 올려놓는게 맞는걸까? 하고 살짝 고민했습니다.

원페달을 처음 하면 울컥거려서 멀미가 날 수 있다 하는데 제 경우는 시승 초반을 제외하고는 울컥거림 없이 차량 제어가 가능했습니다. 

인스트럭터도 이정도시면 하루안에 금방 적응하실 것 같다고 언급하였습니다.

 

9. 승차감

가장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일단 출발 할 때의 느낌이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엔진 소리도 없고, 기어 변속도 없고.. 굉장히 리니어하게 나간다는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시승모드라서 출력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변 북로 제한속도 80 km/h 까지 올라가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습니다. 레일 깔고 그 위에 달리는 듯한 느낌이 뭔지 얼추 알 것 같았습니다. 특히 차선 변경을 할 때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조금 더 빠르게 달려보고 싶었지만, 주변 교통 여건 상 그럴 수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범프나, 속도 방지턱을 지날 때 승차감 특히 후열 승차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인스트럭터에게 말하자, 매장 뒷편 골목을 한 바퀴 돌아보자고 합니다. 매장 뒷편 골목은 속도 방지턱이 약 4개정도 있습니다. 좁은 골목이어서 평소 제 습관대로 저속 (20 km/h)으로 넘어보고 조금 더 빠른 속도 (35 km/h)로 넘어보았습니다. 속도가 빨라지자 뒷쪽 바퀴가 내려올 때 찌그덩 하는 소리가 나는데 제가 느낀 점은 앞 바퀴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리바운드의 정도와 뒷바퀴의 리바운드 정도가 조금 다른 것 같다 느껴졌습니다. 그외 시내 아스팔트 포장이 안좋은 구간은 그냥 타사 차량을 탈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과거 사고대차로 기아 K7을 받았을 때 속도 방지턱을 40 km/h로 넘어도 큰 불편함이 없어서 이게 국산화의 정수구나 생각했는데, 아마 전에 타던 차량이 어느 브랜드, 어느 차량이었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특별히 안좋다, 나쁘다라고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운전자석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2톤이 넘는  제로백 5초대의 차량이라면 너무 물렁한것보다는 단단한게 좋다 생각하긴 합니다. 승차감에 대한 부분은 정말로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부분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시승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10. 오토파일럿 (with FDS)

시승차는 FSD가 포함된 차량이었습니다. 오토파일럿 자체는 상당한 신뢰감을 주었고, 차로 중앙을 잡고 가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가감속을 포함한 전체적인 움직임이 부드럽고 이질감이 적어 호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차 후 재출발에 시간 제한이 없다는 점이 운전자의 피로도를 매우 줄여준다고 생각합니다. FSD에 포함된 자동 차선 변경은 깜빡이를 꺼주는 행위까지가 포함되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사용자에게 큰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중앙 모니터에 표시되는 주변 차량들의 상황은 매우 기민하고 그 상황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즉각적이어서 우측 차선 변경을 하려고 깜빡이를 켠 상태에서 후측방에 있던 차량이 존재하자 차선 변경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해당 차량이 다른 차선으로 이동하는걸 인지하자마자 기민하게 차선 이동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량이 조금만 막혀도 오토파일럿을 켜고 싶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11. 착좌감

인조가죽(비건 레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착좌감은 특별히 나쁘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좋지도 않았습니다. 원래 통풍 기능이 없는 차량을 타고 있어서 통풍 시트의 부재도 아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후기에서 시트가 미끄럽다. 라고 언급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제 경우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12. 총평

전체적인 빌드 퀄리티의 상승이 느껴집니다.

과거 모델 S를 시승할 때는 신기함 때문에 차량의 허술함이 감춰지는 느낌이었는데

모델 Y의 시승은 일반적인 차량을 시승할 때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델 S의 실내는 더 비싼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하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이었다면, 모델 Y의 심플한 실내는 그 가격에 맞는 아이덴티티가 있는 차량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기회가 되면 조금 롱텀으로 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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