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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러닝화, 뉴발란스 RC1300 사용기

DMWriter 2021. 12. 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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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RC1300을 블랙 프라이데이에 저렴하게 구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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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RC1300 개봉기, 사이즈 추천

이제 지쳐버렸습니다. 뉴발란스의 선착순 시스템은 정말 후지더군요... 매번 선착순 시작과 동시에 서버는 먹통 -> 대기순서 화면만 보고 있고 짧게는 수 분에서 수 십분의 대기시간이 지나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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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신어보고 사이즈에는 문제가 없다 생각하여 다음날부터 신고 다녔습니다.

 

지난 몇일간 신었던 RC1300 사용기를 남깁니다.

 

 

1. 신을 때 느낌

상당히 기분 좋은 느낌입니다. 

발이 들어가는 입구의 인조 가죽은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신발을 신을 때 발 끝이 처음 닫는 부분은 걸을 때 뒤꿈치가 닿는 부분이 되는데 여기가 매우 푹신해서 '아 내가 지금 푹신한 신발을 신는구나'라는걸 확실히 인지하게 해줍니다.

뒤꿈치 부분이 매우 푹신함

 

 

 

2. 접지력

비브람솔의 접지력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뢰성이 높은 비브람 솔

보도블럭을 걸을 때마다 쩝쩝 하고 아웃솔이 달라붙는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입니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 굉장히 견고하게 발바닥을 지지해주는데, 트래킹화로서의 역할이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되는 수준입니다.

 

공사장 근처나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곳, 콘크리트가 노출되어 깨진 지면에서도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울퉁불퉁함이 덜해서 험한 지형에서 발에 피로를 줄여줄 것 같습니다.

 

 

3. 걸어보니

 

가장 먼저 두툼한 뒤꿈치가 느껴집니다.

 

처음 신은 날을 걸을때마다 뒤꿈치 부분이 조금씩 땅에 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높으면서 살짝 뒤로 밀려나온 뒤꿈치쪽

착화감은 처음  집에서 신을 때와 달리 몇가지 호불호의 영역이 있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발 바깥쪽을 담당하는 비브람 솔과, 발 안쪽을 담담하는 ABZORB의 쿠션감의 차이입니다.

 

비브람이 더 단단하고 ABZORB가 훨씬 물렁하기 때문에 평평한 길을 걸을 때 발 바깥쪽과 발 중앙 부분에 반발력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땐 상대적으로 덜 한데 일상 생활에서는 마치 발 중앙이 움푹 패여 조금 더 내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비브람 아웃솔이 발 아치쪽으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내전인 분들에게는 비추하는 신발입니다.

 

또한 신발을 너무 크게 신게 되면 착화감이 많이 떨어 질 수 있습니다

 

RC1300은 발에 딱 맞게 신어서 자신의 발의 테두리가 정확히 비브람솔의 위에 올라가야 신발이 의도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합니다.

 

RC1300은 무조건 정사이즈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뒷꿈치가 닿는 부분이 많이 푹신하다보니 걸으면서 뒤꿈치가 조금 많이 내려갔다 올라옵니다.

 

엄밀히 말하면 뒷꿈치 비브람 아웃솔이 매우 높고, 그 사이에 ABZORB가 많이 눌려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페이크삭스와 비슷한 두께의 긴 양말

 

제 경우 그 과정에서 걸을 때마다 왼쪽 발 뒤꿈치가 힐컵에 눌려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틀은 얇은 양말을 신고 다니다가 

 

비브람 아웃솔과 ABZORB의 차이를 조금 무디게 하는게 어쩌면 착화감을 향상시키지 않을까 해서

 

헬스장 갈 때 신는 두툼한 스포츠 양말을 신었습니다.

 

기존 양말보다 훨씬 두꺼운 스포츠양말

발 뒤꿈치 쪽으로도 두툼하게 양말이 올라오다보니 힐컵에 눌리는 부분도 많이 해소되고 발이 신발안에 조금 더 꽉차게 들어서서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다 비브람과  ABZORB의 서로 다른 쿠션감이 많이 걸러져서 평평한 길에서 보다 나은 착화감을 느낄 수 있엇습니다.

걷다보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게 바로 발 아치가 있는 안쪽에 비브람솔/ABZORB가 맞닿는 부분입니다.

 

두 아웃솔의 높이가 미세하게 달라서 ABZORB는 조금 떠있고, 비브람이 더  돌기가 높게 솟아 있습니다.

 

걸을 땐 비브람이 먼저 땅에 닿고 체중이 실리면서 ABZORB가 살짝 땅에 닿는 모양새입니다.

 

발에서는 엄지발가락 바로 아래쪽 위치 정도가 되는데 걸으면서 체중이 꽤 실리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하필 신발에서는 아웃솔의 쿠션감이 달라지는 부분과 거의 맞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엄지발가락 아래쪽에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4. 발볼

발볼 또한 공안이 넉넉한 편이라 어떤 양말을 신어도 발이 조이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5. 총평

RC1300은 간단한 산행이나 둘레길 걷기, 트레일 러닝에 매우 적합한 신발이라 생각합니다.

 

접지력이 확실한 비브람 솔과,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편안함을 보장해주는 발볼 공간은 이 신발의 용도를 가늠케해줍니다.

 

도심에서도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을 다닐 때 단단한 비브람솔이 울퉁불퉁한 노면을 무시하고 평면에 가깝게 느끼게 해줍니다.

 

반면에 아주 고른 곳을 걸을 땐 비브람솔과 ABZORB솔의 탄성차이와 위치 차이가 명확하게 발 바닥으로 느껴집니다.

 

하나의 아웃솔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개의 아웃솔 위에 내가 올라타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인지가 된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신기에 그 성능도 디자인도 나쁘지 않지만 전체적인 착화감은 뉴발란스 327이 조금 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2022.03.29

 

이렇게 흙과 돌이 섞여 있는 길에서는
아예 다른 신발로 느껴집니다.

불만이었던 비브람과 앱조브의 높이 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브람솔이 울퉁불퉁한 길을 접지력 있게 잘 잡고 나가주고

 

앱조브가 자칫 피로해질 수 있는 발에 탄성을 주는 느낌입니다.

 

신발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대단한 만족감이 듭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엔 조금 아쉽지만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일 러닝을 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편하고 든든한 신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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