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들/Place

마이아트뮤지엄 호안 미로 전시회

DMWriter 2022. 5.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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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포르투갈 리스본 베라르도 미술관에서 만난 한 작품은 꽤 오랜 시간 제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4. MAAT, 제로니무스 수도원, 파스테이스 드 벨렝, 발견기념비, 벨렝탑,

MAAT는 리스보아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만 리스보아 카드를 보여준다고해서 무료입장이 아니라 리스보아 카드를 보고 MAAT 티켓을 무료로 발권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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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저보다 더 오랫동안 그림을 감상하고 있던 다른분때문에 옆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던 이 작품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가 호안 미로 Joan Miro의 "Et les Seins Mouraient…" 입니다.

 

저 작품 이후 제 머릿속에는 호안 미로라는 작가의 이름이 강하게 각인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호안 미로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했고, 전시 1달이 지나서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마이아트뮤지엄은 삼성역 섬유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합니다.

 

 

만약 1층으로 들어오신다면 입구 바로 옆에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티켓 부스에서 예매한 티켓을 수령합니다. 주차권도 티켓 부스에서 함께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차권은 2시간에 3천원입니다.

또한 큐피커 어플에서 3천원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구입하면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님의 목소리로 가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 고양이 같은 생명체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초반부 호안 미로의 작품은 마치 아이가 낙서를 한 것 같은 선과 여기저기 방울져 떨어트린것 같은 색채가 돋보입니다.

 

미로의 작품에서는 선과 점의 만남과 엮임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반부부터는 검정 빨강 노랑 파랑 그리고 초록색을  많이사용하는 강렬한 색체감을 보여줍니다.
베라르도 미술관에서 보았던 그 작품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지만,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건 바로 이 작품 '고요한 별자리'입니다.
현대 회화에 대한 통쾌한 한방을 날린 작품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입니다.

호안 미로가 작가 미상의 오리가 그려진 회화 작품을 구입해서 90도로 돌려 세운 후 그 위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버렸습니다.

 

원래는 이런 작품이었다는거죠.. 그림 중앙부에 오리 3마리나 배경이 되는 풍경은 모두 호안 미로가 그린게 아닙니다.
마침 작품 앞에 의자가 있어 쉬면서 한참을 구경했던 '달빛 아래의 카날루나 농부'

 

출구쪽 벽에 호안 미로의 독특한 점과 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센스 있네요.

 

호안 미로의 작업실 전경

전시 규모는 크지 않아서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주말 오후에 갔는데도 사람이 적어서 아주 여유있게 볼 수 있었고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점은 작품에 대한 오디오 가이드가 20개 정도 밖에 안된다는 점인데, 조금 더 풍성하게 작품 설명을 채워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구에는 커다란 상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로셀로나에서부터 호안 미로의 작품을 운송해온 크레이트들인데, 이런것들을 전시해놓은 센스는 정말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전시와 관련된 스탭 및 업체가 표시되어있는것도 인상적입니다.

 

굿즈 샵에는 국내 자체제작 굿즈 뿐 아니라, 바로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에 오리지날 굿즈도 수입해와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중 이 핀뱃지가 가장 눈이 갑니다. 가격은 19,000원이었는데 너무 사고 싶더군요. 아쉽게도 아직 제품이 들어오지는 않았고, 스탭에게 물어보니 6월중 입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이아트뮤지엄이 위치한 지하 1층에는 카페도 하나 있는데 겉에서 보기와 다르게 내부가 꽤 넓습니다.
커피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고즈넉하니 작품 관람 후에 다리를 쉬어가기엔 딱 좋아보입니다.

 

2시간에 주차권으로 작품 관람 및 커피를 마시기엔 충분합니다.

 

호안 미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전시는 2022년 9월 12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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