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들/Pl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2022 APMAP

DMWriter 2022. 12. 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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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술관 (APMA)은 2013년부터 국내 작가들을 지원하고 현대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APMAP이라는 전시를 8회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2022 APMAP은 9월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전시되었으며 설치, 조각, 미디어, 가구, 도예 등 다양한 장르와 폭넓은 주제의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볼때마나 미니멀리즘이 심하다 느끼는 APMA의 엘레베이터

 

첫번째 전시관에 들어가자마자 눈을 사로 잡는 홍범 작가님의 '결정적 순간'

 

아크릴 패널과 무지개 필름 시트지, LED, 오르골, 모터가 사용되었습니다.
LED조명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아크릴 패널들의 반사되는 빛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윤민섭 작가님의 '밤을 위한 무곡'
플라스틱 막대와 철선, 그리고 알루미늄선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멀리서 볼 수록 입체감이 커집니다.
조재영 작가님의 '신처, 신체들'
서동주 작가님의  '서로'는 전면과 후면에 서로 다른 영상을 출력해냅니다. 전면은 갓 태어나는 아이의 모습을
후면은 자연 경관을 담습니다.
OBBA 'The Cave' 천장에 매달려있는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방 하나를 가득 채워서 사람이 오히려 비켜 지나가야 하는데
그 아래로 그려지는 중첩된 그림자의 곡선이 초현실적입니다.

 

오유경 작가님의 '연결되어지는 상태' 마치 모빌처럼 천장에 매달려 빙글 돌아가는 것도 있고
벽에 붙어있거나 홀로 서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사물 또는 인간의 상호 연결 관개성을 나타낸다합니다.
정규동 작가님의 '기하학적 오브제를 위한 송가'
미술관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오른쪽 구조물만 혼자 천천히 돌아며 LED광원이 있는것도 이채로웠습니다.
전시관 한켠엔 엄청나게 거대한 구조물이 하나 있는데
거대한 전등같기도 하고 배의 앞머리 같기도 한 이 작품은 홍수현 작가님의 '빛의 풍경'입니다.
나무 틈새로 하얀 빛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바닥엔 무수한 전선들이 보입니다.
뒷면으로 돌아가보면 엄청난 숫자의 LED라이트와 전선을 볼 수 있습니다.
LED와 LED를 잇는 전선의 연결 마져도 어디는 직선이지만 어디는 꼬여있습니다.
벽에걸린 쓰레기들과 옛 음악이 나오는 기기는 우주, 림희영 작가님의 'Song from Plastic'입니다.
벽면엔 다양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걸려있는데
햇사레 복숭아 사각 투명 페트만 비어 있습니다. 어디갔나 했더니
여기서 돌고 있습니다.
방앤리 '나의 영토는 어디인가? -초원의 거인, 천의 얼굴, 코업과 서브웨이'
정소영 '이미륵의 거울'
구현모 '비탈정원'
카입, 우민섭 'Kokon' 곤충의 고치를 모티프로 삼았다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에선 안에서 소리가 난다 하는데, 가까히 가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김용관 '무지개 반사'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박기원 '빙하'
멀리서 보면 진짜 빙하 같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구긴 종이와, 금속 동전들입니다.
김희영 '벽 타일 구름7"

 

구름처럼 보이는 타일을 가까이에서 보면 일회용품에 프린트된 문구와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마 타일을 다 붙인건가? 하고 보니 금속 걸쇠에 걸어놓는 방식이었네요.
teamVOID '전시, 그자체' 출구쪽에 마련되어 있는데 다른 작품 때문에 거의 주목을 못받는 작품.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ADHD (김영은, 김지하)  '죽음의 과정'
빛의 변화와 볼륨, 모양의 변화로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옆에서 보면 중앙 LED와 12시 방향 구조물이 이 변화의 핵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 가득한 박여주 '일월오봉도III'
녹색과 파란색으로 번갈아가며 변합니다. 후면보단 역시 전면에서 보는게 낫네요.
화장실 가는길 + 나가는 길에까지 전시가 되어있을 줄 몰랐습니다. 폐집어등을 이용해 만든 부지현 '생명의 그물망'
모든게 다 파랗습니다. 화장실 복도에 설치되어 사람들이 화장실을 못찾을까봐 바로 앞에 직원이 한 분 서계시더군요.
복도 끝에 거울이 있어 작품의 규모가 더 커보입니다.

 

아쉽지만 2022 APMAP은 12월 18일 (일요일)까지만 전시가 됩니다.

 

저도 잊고 있다가 부랴부랴 시간을 내서 다녀왔는데, 전시 막바지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 좋았습니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주차장 출입구도 넓고, 주차 공간도 충분하고, 무료 주차시간도 길게 줘서 자차로 방문할 때 항상 만족감이 높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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