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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좋아하는 사람 다 모여라, 스니커즈 언박스드

DMWriter 2023. 7. 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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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5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스니커즈 언박스드' 라는 재미있는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영국에서 시작된 전시로 네덜란드, 대만을 거쳐 한국에서 전시가 시작되었는데

 

국내 스니커 유튜브 채널 중 가장 규모가 큰 '와디의 신발장' 와디님이 국내 전시 총괄을 맡으 셨습니다.

 

 

 

https://youtu.be/KmD7GcKQcbE

 

 

저는 얼리버드로 티켓을 구입해놓았고, 이번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주차는 세종문화회관 지하의 세종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비가 많이 온 주말이어서 관람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외국인 관광객이 단체로 관람을 오신게 이채로웠습니다.

 

 

크고 이쁜 전시 티켓

 

이 전시는 스키너 리셀 플랫폼 스탁X의 스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입장하자마자 작년 기준 스탁X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니커 세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반 전시는 당시의 문화와 그 문화에 어우러진 스니커들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힙합 그롭 지누션의 션이 신었던 스왈롭스키 커스텀 에어포스1 로우

 

다양한 방식의 슈레이스 묶는 방법

 

스니커 문화의  거대한 상징, 에어조던1 하이 OG

 

 

 

 

아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벽면을 가득 채운 수백개의 스니커들일 것입니다.

 

컬렉터들과 오프라인 신발 리셀 매장인 칩스가 함께 364개의 스니커들을 빼곡히 벽면에 연출해냈다.

 

 

사고 싶었던 신발, 비싸서 엄두도 못냈던 신발,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신발 등등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 멀리 트래비스 스캇 에어맥스1 모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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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높이 중앙에는 나이키 X 스투시 콜라보 에어맥스 2013 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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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나도 맞춰서 신고 왔다

 

364켤레, 도합 약 11억원 어치라고 한다.

 

 

가장 윗면에 최근 발매되었던 조던1하이 스파이더맨:넥스트 챕터와

 

작년 여름 발매된 조던1 하이 택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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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선을 쭉 아래로 내려보면

 

 

미친, 조던1 하이 샤인다운 어텐션 모델이 있다.  

 

이거 23족만 제작되었다고 기억하는데... 왜 여기 있는거지?

 

 

 

 

그 주변으로 에어디올, 트래비스 스캇x프라그먼트 조던1도 보인다.

 

지드래곤이 참여한 에어포스1파라노이즈의 어퍼 껍데기가 다 벗겨진 버전

 

 

전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던 티파티 x 나이키 에어포스1

 

톰삭스 x 나이키 마스야드 2.0

 

조던 브랜드 디자이너들에게만 구입 기회가 주어졌고 12족만 발매된, 조던1 하이 OG 디자인 스튜디오 모델. 

 

리셀가는 약 8천만원으로 여기 전시된 제품 중 가장 비싼 제품이다.

 

 

 

아래층은 조금 규모가 작지만 한국에서 발매되었거나 한국 콜라보된 제품을 모아놓은 전시관이 따로 있었다.

 

왼쪽은 나이키 에어맥스 97 네온 서울

 

 

 

오른쪽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좌우 색 반전되어 있는 덩크 로우 서울

 

 

왼쪽 설포 뒤엔 서울, 오른쪽 설포 뒤엔 화합과 전진이 써있는  나이키 에어조던3 서울도 있다.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으로 출시된 에어포스1과 권도 모델들.

 

피마원 에어포스1 로우 이후로 나이키는 어퍼의 껍데기가 벗겨지는 기믹을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권도는 기존 나이키 신발의 색이나 재질을 바꾼게 아니라 아예 없던 쉐입의 신발을 창조해낸 것이기 때문에 매우 높게 평가하는편이다.

 

 

지금도 리셀시장과 매니아들에게 모두 사랑받는 카시나 덩크 

 

나 또한 단 한족의 덩크를 선택하라면 카시나 덩크를 선택할 것 같다.

 

 

 

버질아블로의 오프화이트  X 나이키가 협업했던 The 10 시리즈가 죽 전시되어 있다.

 

눈 돌아간다.

 

어느정도였냐면 우와 하고 신발 구경하다가 사진찍는걸 잊어버렸을 정도

 

뉴발란스 320은 이후 뉴발란스327 모델의 원형이 되었던 모델입니다.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인기있는 뉴발란스 990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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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반가울  나이키 MAG 백 투 더 퓨쳐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하려고 줄을 섰다가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게 되었던 제프 스테이플스 협업의 나이키 덩크 로우 피죤

 

당시의 신문 기사도 볼 수 있다.

 

톰 삭스 x 나이키의오버슈 3.0과  마스야드 1.0, 독특한 외형뿐 아니라 인솔의 디자인도 개성넘친다.

 

 

정말 화성에서 살아가는 시대가 오면 저런 신발을 신게 될까?

 

루이비통 x 나이키 에어포스1

 

 

 

사건 사고를 잘 일으키는 미스치프의 커스텀 에어맥스97 사탄, 성수 버전

 

악마 버전의 에어에는 붉은 잉크와 함께 실제 사람의 혈액이, 성수에는 요르단 강의 성수가 들어갔다고 한다.

 

사탄은 그 이름 답게 666족만 발매되었다고 한다 ㅋㅋㅋ 미친놈들ㅋㅋ

 

미스치프는 이 신발 때문에 나이키에게 고소 당했다.

 

작년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미스치프의 빅 부츠

 

실제로보니 더 거대하다. 아니 이걸 어떻게 신는거야

 

 

일반 대중에게 스니커씬과 리셀문화를 가장 임팩트 있게 알린게 디올 x 나이키 에어조던1 이라 생각한다

 

8500족만 발매되었다.

 

 

샤킬오닐이 실제 신었던 사이즈 그대로인 US22, 무려 400 mm 사이즈의 리복 샤크 어택 올랜도

 

 

몇년간 헬스장에서 아주 잘 신었던 리복 나노X가 보여서 반가웠다.

 

가장 마지막 섹션은 소재와 기술파트

 

나이키 에어유닛의 실제 모습만 기억에 남고 나머지는 그다지..

 

출구쪽에는 버추얼 휴먼 웨이드Wade의 공간이 작게 마련되어  있다.

 

if i let my head down.
it's to admire my sneakers

 

고개를 숙인다면, 내 스니커즈에 감탄하는 것이다.

 

 

음 오늘도 좋은 착화감이었어

 

 

 

 

전시에 함께 참여했던 칩스의 굿즈가 포함된 작은 굿즈 존을 마지막으로 전시 관람을 끝마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정도 규모의 스니커즈 전시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전시에 대해 몇가지 부분은 아주 아쉬웠습니다.

 

 

 

1. 초반에 비해 힘이 떨어지는 후반

- 전시 초반에는 스니커 문화와 함께 다양한 영상물, 사진 그리고 스니커들을 조화롭게 전시 했습니다.

- 그런데 후반은 사실 생각만큼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 기술과 재질등 카테고리를 나누고 그에 따른 전시를 했지만 설명이 많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은 억지로 신발을 채운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전시 순서를 바꿔서 스니커의 역사 스니커의 기술 및 발전 그 다음에 스니커의 문화를 보여줬다면 더 감동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2. 디테일한 설명이 부족한 전시

- 스니커 문화를 잘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신발만 봐도 그 역사며 의미며 기술이 떠오르시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겐 설명이 필요합니다.

- 그런데 이 전시는 설명부분에서 꽤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 오디오 가이드는 작품 옆 QR코드를 스캔하면 들을 수 있는데, 애초에 오디오 가이드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 한 10개?

- 이번 전시의 엠버서더인 버추얼 휴먼 웨이드가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 했는데 아래 링크에서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발음이 매우 어색하고 캐릭터 특성상 마치 물속에서 말하는 듯한 벙벙함이 같이 들립니다.

- 솔직히 오디오 가이드 들으면서 약간 어지러움? 갑갑함? 불쾌감이 들어서 어느순간부터 오디오 가이드를 듣지 않았습니다.

- 다른건 몰라도 오디오 가이드 만큼은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하게 제작하고 그 녹음은 전달력이 높은 사람에게 맞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worldwide-wade.com/docent/docent_16

 

 

와디님이 개인적으로 도슨트 영상을 올려놓은게 있으니 차라리 이 영상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대체하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왜 와디님이나 스니커 문화를 사랑하는 연예인 분들이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 참혀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https://youtu.be/GOhR5H6qf84

 

 

 

전시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규모입니다. 

 

다양한 신발이 있지만 눈을 사로 잡는 신발과 그렇지 않은 신발은 딱 정해져 있고, 눈으로 읽어야하는 긴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평소 보고 싶었던 신발, 궁금한 신발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고, 그 신발들이 문화속에서 어떻게 활약했는지를 체감하기엔 이만한 전시가 없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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