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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크로프트, 국산 안경 브랜드의 몰락 본문
최근 6여년간 한 브랜드의 안경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산 안경브랜드 '애쉬크로프트'입니다.
약 2016년쯤 정도 전에 리얼라이즈2를 시작으로 해서,
2018년에는 바르비톨을 썼었고
2021년부터 지금까지는 홀든 콜필드 49 뉴타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쉬크로프트는 심익태씨가 만든 브랜드인데, 소설이나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을 안경에 붙이곤 했습니다.
대표적인 안경이었던 피비 콜필드, 홀든 콜필드는 호밀밭의 파수꾼 소설 속 등장인물이었고.
류노스케는 일본의 근대 소설가의 이름이었죠.
가끔 안경에 대한 정보가 공식 홈페이지에 너무 부족해서 심익태씨의 개인 블로그를 찾아가면 정신 없는 레이아웃 속에 이런저런 노력을 한 제작기들과 몽환적인 글들로 혼란스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https://blog.naver.com/ash_smoke
아무리 안경테 제작이 변태스러울정도로 고집있었다. 디테일이 좋다 해도 내 얼굴에 맞는건 다른 이야기니까
종종 근처 매장을 찾아가서 한시간씩 이런 저런 안경을 써보고 마음에 드는게 있는지 구경하곤 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애쉬컴팩트라는 저가 라인을 출시하고
작년부터는 1+1같은 덤핑 세일을 너무 많이 해서 정가 다 주고 산 저 같은 사람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돈이 돌아야 또 새로운 안경이 나오는거니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안경을 구입한지 2년쯤이 다 되가니 또 어떤 안경이 나왔을까? 하는 궁금함에 홈페이지를 찾아갔는데,
홈페이지가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10여년간 나름 이름을 날리던 브랜드인데, 갑자기 홈페이지가 사라졌다니? 폐업한걸까?
하고 29cm나 무신사에서 검색해보니 정상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뭐지? 홈페이지 호스팅 비용을 내는걸 깜빡해서 잠시 내려간건가?
하고 검색을 해보니 뜬금없는 기사가 나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053150
국내 유명 안경 브랜드 애쉬크로프트의 전 대표 A씨가 안경 재고 수만정을 빼돌려 불법 판매한 혐의로 회사로부터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안경원들에게 받은 물품대금도 환불해주지 않고 회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안경원 점주들의 집단 민사소송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애쉬크로프트를 인수해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아이원은 최근 재고 절도, 임금 미지급 등의 혐의로 A씨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회사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등을 미지급하고, 회사 매각 이후에는 안경 재고를 횡령해 정식 판매처가 아닌 개인 블로그로 불법 판매한 의혹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0월부터 아이원을 상대로 애쉬크로프트 매각을 진행해왔는데, 매각이 완료된 이달 1일 이후에도 승인 없이 대량의 안경 재고를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원 관계자 B씨는“애쉬크로프트 인수를 완료한 상황에서 A씨가 야밤에 수억 원 단위의 재고를 가지고 도주했고, 전 직원의 임금·퇴직금·4대 보험 등이 모두 미납됐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일선 안경원들로부터 선입금된 구매대금을 환불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응하지 않은 채 회사를 매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금을 환불받지 못한 안경원 점주들은 A씨에 대한 단체 민사소송까지 추진하고 있다. 피해 점주 C씨는 “애쉬크로프트에 1000만원을 선입금했다가 단가가 맞지 않아 거래 취소 요청을 했다”며 “당시 A대표가 입금해주겠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회사 상호가 바뀌면서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C씨는 “상당수 피해 점주들은 피해금액이 200~300만원 정도라서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하기도 부담이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
헐..?
여기서 A씨는 이제는 전 대표가 된 심익태씨를 지칭합니다.
즉, 심익태씨는 주식회사 아이원에 애쉬크로프트를 매각을 했고, 매각 이후에 아이원의 승인 없이 대량의 안경 재고를 따로 챙겨서 개인 블로그를 통해 판매했으며, 기존 애쉬크로프트 직원들에게 임금, 퇴직금, 4대 보험료를 미납하고, 안경원들에게도 구매대금을 환불해주지 않는 그야말로 '먹튀'를 해버린 것입니다.
심씨의 블로그에 가보면 예전 그 장황하던 안경에 대한 설명이나 이미지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안경과 관련된 모든 글이 사라졌고, 23년 1월에 올라온 글 하나만이 있는데, 아이원이 기본 애쉬크로프트의 회원을 강제 탈퇴시켰음을 성토하는 글입니다.
잘잘못이야, 법을 통해서 가려지겠지만, 공개된 기사로 보아서는 심씨가 위법을 저질렀을 확률이 꽤 커보입니다.
애정했던 안경 브랜드의 역사가 이렇게 오염되어 버림이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심익태씨의 안경에 대한 자부심은 어디로 가버린건지 모르겠네요.
무튼 아이원이 인수한 새 애쉬크로프트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식 구매처외에서 구입한 안경은 AS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니, 애쉬크로프트 안경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구매처를 잘 확인해보시고 구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ashcroft-official.com/
제가 주로 다니던 블루랩 문래점은 블로그 후기를 보면 아직 애쉬크로프트 안경을 팔긴 하는것 같은데, 더 이상 공식 판매업체가 아니더군요. 상호도 변경되었고,
주인이 바뀐 애쉬크로프트가 기존의 뉘앙스를 얼마나 따라갈지도 모르겠고, 또 이미 땅에 떨어져버린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매력있는 국산 안경이었는데, 이런 결말을 보게 되다니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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