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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통 가르파 Tretorn Garpa 레인부츠 사이즈 팁

DMWriter 2023. 7.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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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인데 벌써 장마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몇일 연속 비가 내리기도 하고, 잦아 들었다가도 스콜처럼 엄청난 기세로 짧게 비가 몰아치기도 합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비가 올 때마다 고어텍스를 채용한 조던1 엘리먼트를 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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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대비엔 고어텍스지! 에어조던1 엘리먼트 고어텍스 파티클 그래이 개봉기, 사이즈 팁

꾸준히 엔드 클로딩에 드로우를 확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드로우를 넣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품 가격 + 배송비 + 관부가세를 생각하면 국내 리셀 플랫폼에서 구매하는게 보통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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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까지 높게 올라오기 때문에 빗물이 튀지도 않고 색상도 스타일도 정말 마음에 드는 신발입니다.

 

다만 조던1 중에서도 이 모델은 유독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나오는 조던1은 인솔이라도 부드러운데, 이 모델은 인솔마져도 쿠션감이 없습니다.

 

인솔을 교체해서 신고 싶었지만, 조던1 엘리먼트는 인솔이 본드로 붙어 있어서 교체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비오는 날마다 열심히 신은 조던1 엘리먼트는 확실한 방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가죽으로 마감된 부분이 물기로 인에 쪼그라들고, 미드솔 부분이 파랗게 이염이 되는 부분은 아쉽더군요.

 

이염된 미드솔

 

 

쭈글쭈글해진 가죽 ㅠㅠ 

 

그러던 사이 제가 즐겨보던 패션 유튜브에서 레인부츠를 할인해서 파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마침 비오는 날 출퇴근을 했던 저는 귀가 솔깃 하더군요.

 

바로 트레통Tretorn 가르파Garpa 레인부츠입니다.

 

 

트레통은 1891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거친 스칸디나비아의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트레통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운동화 제조 업체로 1900년 5월 1일 최초의 고무 밑창 운동화를 생산하였습니다.

 

이후 다양한 스포츠웨어와 용품들을 , 주로 테니스용품들을 생산했고  1915년 스웨덴 왕실 납품업체로 임명되었으며

 

1970년대부터는 미국시장에 진출해 하이킹, 낚시등에 사용되는 아웃도어 신발들을 출시했습니다.

 

 

 

 

 

트레통의 주력 상품들, 레인코트와 고무장화들로

 

그중에서 제가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고무 재질에 첼시 부츠 스타일인 가르파 Garpa 입니다.

 

 

 

 

 

 

 

가르파는 트레통의 가장 기본이 되는 레인부츠 모델입니다.

 

전체적으로 사용된 재질은 천연 고무이고 안감은 비에 젖었을 때도 빠르게 건조되는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했습니다.

 

조금 더 험한 지형에서도 신을 수 있게 과감한 아웃솔 패턴을 사용했고 무엇보다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중창에 금속 쉥크도 채용했습니다.

 

쉥크가 들어간다니? 일반적인 고무 장화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깔창은 EVA 재질을 사용했고, 뒷꿈치 쪽에 신고 벗기 편하도록 풀탭이 달려 있습니다. 

 

사이즈는 10단위로 나오는데,  제가 보통 42 아니면 43 사이즈의 신발을 신다보니 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두 사이즈를 모두 구매해서 신어보기로 했습니다. 

 

배송은 270 (42) 사이즈가 먼저 왔습니다. 같이 배송될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새로운 브랜드의 박스를 보는건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사이즈는 270 (42)입니다.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이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습니다. 특히 오른 발등이 왼 발등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보통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습니다. 

 

평소 신는 신발들의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2002: 280

1906: 280

878: 275 

574: 275 (너무 딱 맞아서 다시 구입하라면 280 구입할 듯)

RC1300 : 270 

530: 275 (좀 큰 느낌이어서 270 도 신을 수 있을 듯)

M991: 280

M990V2: 280 (살짝 큰 느낌)

M990V1: 275

M990V6: 275

550: 280

 

나이키

줌 보메로5: 275

줌 보메로 12: 270

에어 줌 페가수스36: 275 

에어조던1 하이: 280 

에어조던1 미드: 280

에어조던1 로우OG: 275

에어조던1 로우: 280

에어포스 1: 280

덩크 로우: 280

에어 모와브 :280

에어맥스1: 275, 280

에어맥스2013: 280

ACG 로우케이트: 285

사카이 코르테즈: 280

메트콘8: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어센틱 에너하임: 275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척70: 275

 

리복

나노X: 275

 

자라: 270 (42)

 

원래대로라면 280 사이즈를 선택해야 하는데, 자라에서 신발을 구입할 떄는 42 사이즈가 잘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270 사이즈도 선택해보았습니다.

 

 

아주 얇은 종이로 감싸져 있습니다.

 

상품 설명 이미지에 있는것과 동일한 색상, 광택입니다.

 

미드솔 윗쪽으로 아주 자잘한 돌기들이 나있습니다.

 

미드솔의 두께는 약 3~4 cm는 되네요.

 

발이 들어가는 부분은 밴딩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뒷꿈치 아래에 트레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밴딩처리 된 부분의 안쪽은 절개되어 있어서 신발을 신고 벗을 때 편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토박스 앞쪽은 든든하게 보강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아웃솔을 보면 일상생활뿐 아니라 트레킹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에도 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솔은 트레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신어봅니다.

발등 부분이 살짝 들어가있는 쉐입 입니다.

 

엄지 발가락 위치는 여깁니다.

 

270 사이즈이지만 전체적으로 불편함 없습니다.

 

발 앞쪽 공간도 여유있고, 발볼도 특별히 조이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오른발등이 왼발등보다 높다보니 오른발만 살짝 압박감이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발등 윗부분이 살짝 들어가줘야 위에서 봤을 때 쉐입이 살아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왼발은 아주 편안한 느낌입니다.

 

 

 

신발은 고무 소재다보니 전체적으로 무겁습니다. 

 

이 신발의 착화감과 안정감은 모두 발등 부분과 발목의 밴딩이 책임집니다.

 

무게가 잘 분산되지 않고 발등에 몰리는건 살짝 아쉽습니다.

 

 

저는 일단 270 사이즈로도 문제 없이 신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80도 주문 했으니 일단 비교를 해보긴 해야겠습니다.

 

280 사이즈가 배송되면 이 글에 추가로 내용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80 사이즈가 도착했습니다.

 

 

한 사이즈 커졌을 뿐인데 무게 차이가 많이 나는건 느낌뿐인것이겠죠?

 

두 신발의 발볼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 길이는 약 1~2 cm정도 차이가 납니다.  왼쪽이 270, 오른쪽이 280 입니다.

 

신어봅니다.

 

280답게 공간이 널널한데... 널널해도 너무 널널합니다.

 

270 사이즈는 어느정도 발을 잡아줬는데 280은 걸을 때마다 뒷꿈치가 들리고, 발등 부분도 거의 발을 잡아 주지 못해서

 

마치 큰 슬리퍼를 신은 느낌입니다.

 

신발의 무게가 무겁다보니 큰 사이즈의 신발의 착화감이 매우 안좋게 느껴집니다.

 

270은 신을 수 있겠지만 280은 일상생활에서 신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네요.

 

280을 반품해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신발이 조금 더 크다보니 양 옆에 절개된 부분이 발목에서 좀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절개된 부분이 걸을 때마다 살짝 살짝 안으로 말려오는데 썩 좋은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280은 반품하고 270 사이즈를 신기로 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을 때 기다렸다는 듯이 가르파를 신고 나갔습니다. 

 

하루종일 신고 다니니 장단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1. 의외로 통기성은 조던1 엘리먼트보다 좋습니다.

조던1 엘리먼트는 발목쪽 슈레이스를 묶어놓다 보니 통기성이 거의 없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오래 신으면 발이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가르파는 오픈된 윗쪽 구조 때문에 걸을 때마다 내부 공기가 순환되는 편입니다.

출퇴근 과정에서 땀이 찬다거나 불쾌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발목쪽을 통해 내부 공기가 순환될 수 있습니다.

 

2. 아쉬운 착화감

반면에 착화감은 아쉬웠습니다.

발을 잡아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시피 하다보니 평지가 아니라 내리막길이나 오르막길에서는 신발안에서 발이 마구 돌아다닙니다.

발등이나 발목 부분에 고정할 수 있는 뭔가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스타 810이 상단부분에 버클이 있던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버클이 있는 문스타 810S

 

 

 

가능하면 정사이즈 또는 살짝 타이트 하게 신는게 이 신발을 그나마 잘 신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통 고무 아웃솔은 발이 땅에 닿을 때 유연한편이 아닙니다.

구부러짐이 덜하고 때문에 신발 전체 면이 한 번에 땅에 닿습니다. 

그때마다 뒷꿈치에 힐슬립이 생깁니다.

당연히 구조적으로 뒤꿈치를 잡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힐슬립이 생깁니다. 불안합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히 걸을 때 추천할 수 있습니다.

뛰거나 격한 움직임에는 발을 잡아 주지 못하고 산행이나 트래킹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3. 조금 아쉬운 아웃솔

마치 전투화 같은 아웃솔이지만 도심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비에 젖은 철재 바닥, 화강암 바닥 대리석 바닥 그리고 맹인 안내 타일에서는 전혀 접지력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걷다가 맹인 안내 타일을 밟고 미끄러질 뻔 했습니다.

군 시절 취사장에서 신던 고무 장화는 기름 코팅이 된 타일 위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이 었는데, 아쉽더군요.

여전히 다른 신발을 신었을 때 처럼 비올때 바닥 재질을 보며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비가 가로 세로로 쏟아 지는 날 이만한 안정감을 주는 신발도 또 없는 것 같습니다.

 

통기성에 문제가 없다는걸 알았으니 다음번 착용 때는 조금 더 도톰한 양말을 신어서 안정감을 높여봐야 겠습니다.

 

 

 

 

  • 착화감 문제는 안쓰는 인솔을 하나 더 깔면서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 발이 조금 더 신발이랑 밀착되고 그 덕분에 안정감도 높아졌습니다.
  • 대신에 통기성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 여전히 발을 잡아줄 수 있는 구조가 없기 때문에 인솔도 발 닿는 부분이 미끄러운 재질보다는 약간 마찰감이 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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