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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때나 편하게 신고 싶은 구두가 있다. 킨치 808

DMWriter 2024. 2. 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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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구두를 신을 일이 많이 없다보니 지금까지도 경조사에 가장 많이 신는건 약 7~8여년전에 구입한 락포트의  캡 토 더비입니다.

 

그 외엔 2021년 구입했던  포스트맨의 더비와 페니 로퍼가 있는데, 두 제품 모두 조금만 신으면 발이 붓고 바로 발이 아파져서 거의 신고 있지 않습니다. 참 좋은 제품인데 아쉽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이 점점 커지는건지 점점 더 편하게 신고 싶어하는건지, 3년정도 전부터 제가 선호하는 신발 사이즈가 반사이즈 정도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예전에 산 구두들이 점점 발에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2월 제법 춥던 크리스마스 연휴에 지방으로 결혼식에 참여할 일이 있었습니다.

 

연휴를 끼고 있던지라 KTX표를 구하기는 너무 어려웠고, 다행히 고속버스 표를 구해서 새벽같이 집을 나섰습니다.

 

오전 결혼식이라 새벽같이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분명 하루종일 신어도 문제 없었던 락포트 더비는 고속버스에서 내려 예식장으로 걸어갈때쯤엔 발을 조이기 시작했고 그날 하루동알 절 계속 괴롭혔습니다.

 

고속버스에서 발쪽으로 세게 나오던 히터 때문에 가죽에 영향을 준걸까?

 

추운 날씨에 가죽이 굳어버린걸까?

 

가장 만족스럽고 편안했던 구두로부터 통증을 경험하자,  생각이 많아 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구두를 찾아보게 됩니다.

 

저에게 구두는 평소에 거의 신을일이 없지만 어쩌다 한 번 신게 되는 신발, 근데 그 어쩌다 한 번을 신을 때 제법 오래신는신발, 가끔은 캐주얼한 복장에도 신고 싶은데 생긴게 너무 포멀하다보니 꼭 정장하고만 맞춰 입던 신발이었습니다.

 

그런 신발에 새로운 변주를 주고 싶었습니다.

 

편하고 캐주얼하게도 신을 수 있는 그런 구두로 말이죠. 

 

사실, 가장 먼저 생각했던건 페트로솔라움과 어 파트 프롬 댓의 협업 EDDY ARON 모델이었습니다.

 

 

EDDY APRON GARMENT DYE BABYCALF BLACK

 

 

포멀하면서도 적당히 캐주얼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구이디 992 이후로 국내 구두계를 강타해버린 구깃한 어퍼에 한 번도 신어본적 없는 U 팁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내 더비 시장을 강타한 구이디 992

 

 

 

하지만 구이디와 거의 비슷한 가격에, 매우 빡빡한 반품 정책이 신어보고 아니면 반품해야지~ 하는 마음을 갖기 어렵게 하였습니다.(사실 재고가 없음)

 

어 파트 프롬 댓의 페트로솔라움 반품 정책, 반품 접수가 제품 받은 후 다음날까지...게다가 타 택배사 이용.

 

 

이런 고가의 구두는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게 더 좋은 선택일테니 다음 기회를 노려보기로 합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한 제품은 국내 제품인 킨치의 547이었습니다..

 

킨치 547

 

말가죽을 사용하였고 텀블드 다잉을 사용했습니다. 

 

굿 이어 웰트 제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가죽띠를 어퍼(Upper) 가죽과 인솔(In sole)를 함께 연결하고 코르크(Cork)로 속 메움을 한 후 아웃솔의 가장자리를 실로 꿰매는 제작방식

 

굿이어웰트 제법 (crockettandjones.com)

 

 

 

547은 킨치의 가장 인기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구깃한 어퍼와 둥근 토박스는 구이디의 992를 떠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이지만 할인을 하면 20만원대 중반, 심할 때는 10만원대 후반에도 구매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옥스퍼드 구두를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합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한건 킨치의 더비 808 모델입니다.

 

킨치 808

 

 

소가죽을 사용했고 블레이크 제법*으로 제작해서 547 모델보다 더 저렴합니다. 

 

* 어퍼와 라이닝을 인솔까지 감싸서 아웃솔을 붙인 후 라스트와 분리해서 블레이크 머신으로 한번에 어퍼 가죽과 인솔, 아웃솔을 박음질 하여 완성하는 제법

 

 

블레이크 제법과 굿이어웰트 제법의 차이 (https://www.acemarks.com/)

 

 

정가는 20만원 중반이지만 할인해서 10만원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완전 정통파 구두보다는 캐주얼한 복장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둥그스름한 라스트를 갖는 808의 후기들이 저에게 많은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삐애로 신발 같아 보이면 어떡하지..

 

 

808은 형제모델로 818이 있는데

 

두 모델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워싱 (808), 논워싱 (818)

홍창에 고무덧댐 (808), 비브람솔 (818)

앞코 꺽인 구겨지고 러프한 질감 (808), 포멀한 디자인 (818)

 

좌: 홍창에 고무 덧댐인 808, 우: 비브람솔의 818

 

 

808모델은 텀블 다잉 후 워싱을 진행한 제품이기 때문에 어퍼가 구겨지고 러프한 질감이 생긴 것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818 모델의 구매 후기를 보면 하얀 양말을 신고 구두를 신었을 때 이염이 되는 문제가 종종 보이는데, 아마 워싱을 진행한 808 모델이라면 이 문제가 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텀블드 다잉 제품이라면 이염 문제에서 완벽하게 자유롭긴 어려워보입니다.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 가죽이 부드럽고, 구두가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후기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운동화 사이즈와 동일한 사이즈를 권장해서 제 평소 운동화 사이즈인 275로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 mm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습니다. 특히 오른 발등이 왼 발등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보통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습니다. 

 

평소 신는 신발 사이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2002: 280

1906: 280

878: 275 

574: 275 (너무 딱 맞아서 다시 구입하라면 280 구입할 듯)

RC1300 : 270 

530: 275 (좀 큰 느낌이어서 270 도 신을 수 있을 듯)

M991: 280

M990V2: 280 (살짝 큰 느낌)

M990V1: 275

M990V6: 275

550: 280

 

나이키

줌 보메로5: 275

줌 보메로 12: 270

에어 줌 페가수스36: 275 

에어 줌 페가수스 고어텍스: 275

에어조던1 하이: 280 

에어조던1 미드: 280

에어조던1 로우OG: 275

에어조던1 로우SE(OG아닌 모델): 280

에어포스 1: 280

덩크 로우: 280

에어 모와브 :280

에어맥스1: 275, 280

에어맥스2013: 280

ACG 로우케이트: 285

사카이 코르테즈: 280

메트콘8: 280

반달 하이: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어센틱 에너하임: 275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척70: 275

 

리복

나노X: 275

 

자라: 270 (42)

 

개성있는 포장 박스입니다.

 

박스 옆면에도 킨치의 로고가 보이고

 

박스를 열자마자도 킨치 로고가 보입니다.

 

박스 옆면엔 사이즈와 함께 4mm 오솔라이트 인솔과 3.5cm 구두굽, 블레이크 제법 등  간략한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통기 구멍이 있습니다. 박스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포장을 열면 가장 먼저 제품의 워싱과 아웃솔 처리에 대한 설명이 적힌 종이가 보입니다.

 

 

고객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공지해주는 섬세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검정 속지를 걷어내면

 

가장 먼저 추가 인솔이 보입니다. 

오솔라이트 재질로 키높이 용도라기 보단, 사이즈가 약간 안맞을 때 맞춰주는 용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인솔이 따로 고정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실 분들은 뒷편에 양면 테잎등을 붙여 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여분의 끈도 한 세트 들어 있습니다.

 

구두는 한짝씩 다시 포장되어 있습니다.

 

포장 안에 또 부직포 포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후기에 가볍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냥 묵직한 구두 느낌입니다.

가벼움을 기대하시고 구입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가벼운 구두는 락포트가 최고입니다.

 

꺼내자마자 구깃한 어퍼와 동그스름한 라스트가 눈을 사로 잡습니다. 

 

4홀입니다.

 

인솔에도 킨치라고 적혀 있네요,  오솔라이트 인솔입니다.

 

옆면을 보았을 때 앞쪽의 들림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뒷굽의 높이가 눈으로 보았을 때 살짝 높다고 느껴집니다.

 

 

가죽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하지만 토박스와 힐컵쪽은 단단하게 모양을 잡아 놓았습니다.

 

빈티지 가공이 된 아웃솔 옆면은 마찰로 인해 일어난것 같은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힐컵쪽은 ㄱ 자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렇게보니 뒷꿈치 아웃솔이 많이 두꺼운 느낌이네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더비에 비하면 라스트가 둥글고 옆 라인이 중앙 부분까지 거의 직선에 가깝게 떨어집니다.

 

아웃솔은 홍창이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무창을 덧대었습니다.

 

미끄러움을 얼마나 보완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전족부는 넓게 고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뒷쪽은 반은 홍창 반은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사이즈와 킨치의 로고가 아웃솔 중심에 박혀 있네요

 

신어봅니다.

입구가 눈으로 볼 때보다 좁습니다. 사진에서처럼 끈을 아주 많이 풀고 구두주걱을 사용해야지만 발이 들어갑니다.

 

엄지발가락 위치는 여기입니다

발 앞쪽으로 공간이 있는 편입니다

 

신자마자 느낀 점은 발볼과 발등이 딱 맞고 발가락 위와 앞으로는 여유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를 입으면 이렇습니다. 

뭔가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느낌...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뭐지?? 하면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발목을 살짝 꺽어 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잡히는 주름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여러번 신어서 길 들이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게 됩니다.

 

약간은 길고 볼드한 라스트 때문에 언듯언듯 첼시부츠를 신은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처음에 너무 딱 맞는 것 같던 발볼과 발등이 집 안에서 신고 몇 번 왔다 갔다 했을 뿐인데 적당히 발에 맞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슈레이스를 더 조여도 될 것 같습니다.

 

실루엣이 묘하게 운동화를 신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앞쪽이 둥글기 때문이겠지요?

눈으로 봤을 때 조금 높아 보이던 3.5cm 뒷굽은 역시 걸을 때 발 앞쪽과 높이차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덜그럭 거리며 걷게 됩니다. 

2.5~3cm 높이의 굽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다보면 적응 가능한 부분입니다.

 

세미와이드 슬랙스를 입어 봤습니다.

음.. 청바지를 입었을 때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안어울리는 것은 아닌데, 상의에 셔츠에 타이, 블레이저가 아니라 약간 오버한 셔츠나 티셔츠를 빼입해서 입어야 어울릴 것 같습니다.

슈레이스 부분이 가려질수록 첼시부츠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렇게 보면 또 괜찮아보입니다.

 

이번에는 검정 스트레이트 진을 입어봅니다.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이 모양새가 왜 낯익은지 알 것 같습니다.

둥글면서도 위로 살짝 솟은 라스트 직선에 가깝게 떨어지는 라인

제가 군 시절 신었던 전투화를 위에서 바라볼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런 낯익음이었네요 ㅋ 아..물론 위에서 봤을때 한정입니다.

 

 

몇 번을 신고 벗고 했더니 점점 신발이 길들여지는게 느껴집니다.

발볼도 발등도 적당히 편안하고 구두의 접힘도 유연합니다.

처음엔 슈레이스를 풀고 신어야 했는데 이제는 구두주걱만으로 발이 쓱 들어갑니다.

 

혹시 양말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는걸까? 생각이 들어 양말을 벗고 신어 봤습니다.

조금 더 오솔라이트 인솔의 푹신함이 잘 느껴집니다. 

신발 안쪽에 발에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게 매우 마음에 듭니다.

 

청바지에 운동화처럼 신으면 될 것 같습니다.

풀 정장에는 2% 부족하네요.

하지만 애초에 목적이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복장에 어울리는 구두를 찾는 것이었으니

그 목적에는 100% 부합한다 볼 수 있습니다.

 

발이 들어가고 나서는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때의 어퍼 구짓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부러 구깃함을 더 만들려고 신발을 업 사이징해서 꽉끈으로 신는 분들이 계신데

둥글고 솟은 라스트를 생각하면 크게 신을수록 미키 마우스처럼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사이즈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데 평소 가장 많이 신는 신발 사이즈에 편하게 잘 맞았습니다.

 

일반적인 구두라기보단 캐주얼 복장에 편하게 신고 나갈 수 있는 구두

운동화만큼 가볍고 편하지 않지만, 불편함이 없습니다.

둥근 라스트 때문에 발볼러들한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바지 끝단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핏에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레귤러, 스트레이트, 와이드 핏에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디자인이 어색하신 분들이라면 

더 정석인 정장구두, 조금 더 앞이 뾰족한 킨치의 111 모델을 한 번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킨치 111

 

킨치 111은 808보다 조금 더 싸고 더 가볍습니다. 그리고 라스트가 더 뾰족하지요.

 

 

마지막으로 그간 신었던 더비들을 꺼내 비교해봤습니다.

 

 

7~8년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오래 신었던 락포트 토탈모션 캡 토 (260mm) 

편한 착화감에 무엇보다 가벼운 무게가 주는 압도적 강렬함이 있습니다.

가죽이 좋고 아웃솔이 어쩌고, 포멀하려면 이래야한다 해도 일상용으로 신을 때 가벼운 무게가 주는 이점은 무시하기 힘들었습니다.

 

너무 예쁘고 가죽도 마음에 들지만 오래 신으면 발이 아픈 포스트맨 더비 (265 mm)

권장 사양이 신발 사이즈에서  -10mm였고 직접 오프라인에서 신어 봤을 때도 발에 딱 맞게 신는게 안정적이라 구매했는데

하루종일 신으며 발이 부으니까 답이 없더군요.

이때 270 mm 로 샀으면 지금까지도 잘 신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가끔 그럴때가 있습니다. 옷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데 아주 조금은 격식을 차려야 할 때

편하게 업무미팅을 하는 자리라 청바지를 입을 순 있지만, 처음 만나기에 격식을 차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블레이저보다는 캐주얼하고 운동화보다는 포멀한 위치에 킨치 808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장바구니에 넣어두셨다가 할인을 할 때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후기

킨치 808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높은 뒷굽 같습니다.

집에서 신어 봤을 때 약간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밖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발구름이 자연스럽지 않고 무게중심이 뒤에서 앞으로 올 때 한번씩 덜그럭하게 됩니다.

여자분들 하이힐만큼은 아니겠지만 오래 걷다보면 종아리쪽 근육에 부담이 느껴집니다.

저는 발등이 높은 오른쪽 종아리가 특히 불편했습니다.

 

뒷꿈치쪽은 상대적으로 앞쪽에 비해 쿠션감이 없다시피 합니다.

킨치가 뒷꿈치용 추가 오솔라이트 인솔을 넣어준것은 사이즈 조절이 아니라 착화감 개선의 목적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키 높이 때문에 구두 굽 높이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많다보니 물리적인 높이를 최대한 높이고 쿠션감을 포기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평지나 오르막길을 걸을 때는 나은데,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뒷굽 때문에 무게 중심이 발 앞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저처럼 발등이 높은 사람은 바로 발등쪽 슈레이스를 묶은 부분이 팽팽해집니다.

집에서 나올 때보다 끈을 더 풀어줘야 했습니다.

평지와 내리막길을 반복해서 걷다보니 전족부도 얼마 못가서  뻐근하게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워싱 제품이긴 하지만 흰 양말을 신었고 30분 이상 걸었을 때 이염이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검정 양말을 신길 추천드립니다. 

 

아직 많이 신어본 것은 아니지만 킨치 808은 그냥 일반적인 구두 였습니다. 

후기에서 보는 것 처럼 더 가볍거나 더 푹신하지 않습니다.

발볼러에겐 조금 더 편하고 디자인적으로 약간의 개성이 추가된 제품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신어보고 착화감의 개선이 느껴진다면 이글에 이어서 작성해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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