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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올해의 잘산템 Best 12

DMWriter 2023. 12. 3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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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한 해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는 하반기가 되면서 소비심리가 강하게 위축되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연말에 여러 브랜드에서 엄청나게 세일을 하며 재고를 처리하더군요.

 

저 또한 상반기까지 이것저것 구매하다가 하반기가 되자 소비심리가 확 줄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이건 정말 잘 샀다'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2023년 어떤 제품들이 저의 가성비, 가심비를 만족했는지 함께 구경해보세요.

 

 


 

1. 무신사 스탠다드 레귤러핏 데님

무신사 스탠다드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만큼은 여타 SPA브랜드를 위협하는 강력한 가성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무신사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얻어진 소비자 데이터가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제품들의 출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레귤러핏 데님은 올해 더위가 끝난 시점부터 오늘까지도 제가 가장 많이 입은 바지입니다.

아마 내년 봄에도 가장 많이 입는 바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길이, 핏, 재질 모든것이 우수하고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가격입니다. 쿠폰 할인이나 이벤트를 통하면 3만 5천~3만6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의 데님이 3만 5천원이다?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봐야 합니다.

작년에 구입해서 매우 잘 입고 있는 무탠다드 프리미엄 KIPAS 스트레이트 데님 팬츠보다도 2만원 더 저렴한 가격입니다.

 

 

 

2. 뉴발란스 990V6

 

올해 구입한 신발 중 최고의 신발입니다.

 

편안한 쿠셔닝과 뒷꿈치를 잘 잡아주는 안정감이 매우 뛰어난 신발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무난합니다.

적당한 통기성으로 사계절 신을 수 있는 신발입니다.

왜 990 시리즈가 뉴발란스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신발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단점이 딱히 없는 신발입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307

 

뉴발란스 기술력의 정수, 990V6 사이즈 추천, 언박싱 (M990GL6)

뉴발란스의 990~1000번대 신발들은 뉴발란스의 역사와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들 입니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저렴한 인건비로 신발을 대량생산하는게 당연한 요즘에도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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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 나가기전에 오늘 뭐신지? 라는 고민이 들면 1순위로 손이 갔던 신발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착장에 잘 어울리고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도 가장 든든한 신발이기도 합니다.

해외여행을 간다면 무조건 챙겨갈 신발입니다.

990v6를 구입해서 신고 다닌 이후부터 만족감이 매우 높아

반대로 다른 신발에 대한 구매 욕구가 많이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3. 뉴발란스 1906, 나이키X스투시 에어맥스2013

 

 

작년에 구매했지만, 올해 여름부터 실착한 신발들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올해 잘산템이 아닌데, 사용을 올해 했다보니 평가도 올해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두 제품은 하나로 묶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뉴발란스 1906은 

올 여름에 신은 신발 중 가장 시원했습니다.

통기성 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착화감은 860, 2002에서 사용되던 아웃솔, 미드솔과 동일합니다. 굉장히 편안하고 안정감이 높습니다.

메탈릭한 디자인이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신다보니 왜 이 컬러가 인기인지 알 것 같습니다.

유일한 단점으로는 오솔라이트 인솔이 살짝 미끄럽기 때문에 발이 살짝 신발안에서 놉니다.

신발끈을 발에 맞도록 잘 묶어 주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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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의 새얼굴, M1906RA 사이즈팁

올해 여름 뉴발란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릿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과의 콜라보를 통해 의류 그리고 신발 모델을 발매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 잡았던 것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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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와 스투시가 콜라보했던 에어맥스 2013또한 

뉴발란스 1906처럼 작년에 구매하고 올해 여름에 실착을 시작한 신발입니다.

1906보다 아주~ 약간 통풍이 덜한대신 색상과 재질 스타일은 훨씬 괜찮았습니다.

스투시 콜라보 제품은 핑크, 블랙, 포실 세 컬러로 출시되었는데, 포실 컬러가 압도적으로 예쁩니다.

스투시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브랜드 같습니다.

1906과 달리 인솔이 햄프 처리가 되어 있어 발이 미끄러지거나 하지 않고, 뒷꿈치 부분을 매우 안정적으로 잡아주는게 기분 좋은 신발이었습니다.

굳이 굳이 단점을 잡아내자면 오염에 취약하고 발볼이 1906대비 살짝 좁으며, 전장 에어솔이 얼마나 오래 버텨줄지 걱정이 된다는 것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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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국의 대표적인 스트릿 브랜드 스투시는 나이키와의 옷, 신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신발의 경우 나이키의 에어맥스2013이 콜라보의 소재로 사용되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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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신발 덕분에 올 여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4. 뉴발란스 UNI 경량 컬러블록 웜업자켓

 

 

간절기에도 여름밤에도 아주 잘 입은 바람막이 입니다.

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얇고 가볍고 편안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디테일들이 다 들어가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웨이 지퍼를 사용했기 때문에 여러 스타일로 입을 수 있습니다.

하단을 조일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기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등쪽에 윈드플랩이 있기 때문에 지퍼를 열고 입을 때도 옷 펄럭거림이 적었습니다.

어깨부터 옆구리로 내려오는 컬러 블록은 상체를 슬림하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제품 하나때문에 뉴발란스의 나일론 제품, 바람막이에 대한 호감이 매우 높아졌을 정도입니다.

 

컬러블록쪽에 이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제조사의 경고가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할 때 이염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해동안 사용하면서는 문제 없었습니다.

하얀색이다보니 목덜미 부분이  때가 잘 타기 때문에 세탁할 때 조금 신경 써줘야 합니다.

 

 

 

5. 뉴발란스 UNI 하이킹 프로즌 냉감팬츠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검정티셔츠 + 베이지 바지 조합

 

UNI 경량 컬러블록 웜업자켓 덕분에 뉴발란스 제품에 대한 호감이 높아진덕에 공홈을 둘러보다 구매하게 된 제품입니다. 

 

작년 여름 가장 잘 입었던 바지가 도큐먼트의 라이트 파자마 팬츠였다면

올해는 뉴발란스의 UNI 하이킹 프로즌 냉감팬츠를 압도적으로 잘 입고 다녔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다른 바지는 손이 안가고 이 바지만 입게 되더군요.

아마 여름동안 90%는 이 바지를 입었을 겁니다.

 

원래 트래킹 용도로 나온 제품이지만 그라미치의 바지들이 그렇듯, 이 제품도 일상생활에서 입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냉감 원사를 사용하였고 4방향 스트레치 원단에 허리 밴딩 + 벨트 내장으로 가볍고 굉장히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생긴것과 달리 통기성이 매우 훌륭해서 올해 산 바지 중 가장 시원했습니다.

블랙 컬러도 있는데, 정사이즈가 품절되서 고민하다가 너무 마음에 든 제품이라 결국 한사이즈 큰 걸 구매했습니다.

큰 사이즈도  이상하지 않고 나름대로 살짝 오버한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한사이즈 더 크게 구입한 블랙 컬러

 

 

바지 끝단에는 스트링이 있어서 조거 스타일로도 연출할 수 있어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다만 정사이즈의 경우는 조거 스타일이 되면 총장이 좀 짧아져서 이상하더군요.

한사이즈 크게 구입한 검정색이 그나마 조거 스타일로 입을 때 괜찮았습니다.

 

통기성이 좋은 만큼 방수 기능은 아예 없고, 물방울이 튀면 바로 물 자국이 남지만, 빠르게 마릅니다.

오른쪽 주머니 옆으로 가로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데 뉴발란스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착우 방향으로 핸드포켓 뒤에 가로로 수납 가능한 엑스트라 포켓이 있어, 핸드폰과 같은 무게가 있는 소지품의 수납이 편리합니다."

그러나 제 핸드폰은 들어가지 않더군요.  유일한 아쉬움이랄까요? ㅎ

양쪽 주머니는 지퍼가 달려있습니다., 오른쪽 뒷주머니는 핸드폰보다는 신용카드나 작은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6. 나이키 드라이핏 UV 하이버스 티셔츠

 

올해 여름은 유독 습하고 더웠습니다.

날이 더운날 제 복장은 항상 하의는 뉴발란스 UNI 프로즌 냉감 팬츠

신발은 뉴발란스 1906, 또는 나이키X스투시 2013

그리고 상의는 나이키 드라이핏 UV하이버스였습니다.

100 % 폴리 재질에 유연하고 탄성이 있으며 드라이핏 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통풍도 잘 됩니다.

섬유 자체가 UV 차단 기능이 있고

무엇보다 운동복 스럽지 않고 일상복 같은 핏과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에 뉴발란스 티셔츠는 너무 운동복 같고 광택이 도는데, 이 제품은 광택감이 없어 면티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피부에 닿는 느낌이나 찰랑거리는 모양은 영락없는 폴리 티셔츠입니다.

이 티셔츠를 구입하고 나이키에 다른 드라이핏 티셔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이키 드라이핏 제품중에는 100% 폴리가 아니라 면 + 폴리 혼방 제품도 있습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면+폴리 혼방 드라이핏 티셔츠도 구입해봤는데, 그냥 얇은 면티 느낌이 들어 실망스러웠습니다.

폴리 100% 티셔츠 중  제가 원하는 촉감에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은 이 제품 빼곤 없어 보였습니다.

 

가격, 촉감, 통풍 모든면에서 올해 원탑 티셔츠였습니다.

 

결국 나중에 추가로 몇 벌 더 구입했습니다. 

 

 

7. 토우토우 아카이브 Archive-010 팔찌

악세사리는 유일하게 팔찌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제품들은 올해초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고, 구입하고 싶은 몇가지 제품들이 있었지만

브랜드 컨셉 자체가 '수제작으로 만들어서 모든 제품의 조합이 다르다'이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원하는 색조합의 제품을 받아볼 수 없다는게 구매를 망설이게 했습니다.

 

평소 팔찌를 차더라도 땀이 많이 흐르는 6, 7, 8월은 피하는 편인데 계속 지켜보다보니 점점 재고가 줄어드는 것 같아

늦더위가 한참이던 8월에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너무 굵지 않고,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되고, 어떤 조합이 오더라도 가장 무난할 것 같은  Archive-010 제품을 골랐습니다. 

이미 공홈과 대부분의 편집샵에서 품절이었는데, 운좋게 아직까지 판매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토우토우 아카이브 Archive-010

 

큰 파츠가 있으면 별로일텐데 했는데 적당한 크기 조합으로 된 제품을 받았습니다.

 

 

끈 마무리에도 포인트가 되는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

 

 

가운데 메달에는 토우토우 아카이브가 음각으로 세겨져 있습니다. 파란 부분이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8. 애프터프레이 X 호수 콜라보  후디 셔츠

 

패션 유튜버 호수와 애프터 프레이의 협업으로 탄생한 후디 셔츠입니다. 

이름처럼 셔츠에 후드가 붙어 있는 독특한 형태인데, 애프터 프레이가 23SS 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품을 호수의 감성으로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네이비 깅엄 패턴과 그레이 스트라이프 패턴 두 종류로 출시 되었고, 두 제품의 느낌이 달라서 아주 재미있습니다.

 

(좌)네이비 깅엄, (우) 그레이 스트라이프

 

환절기 겉옷으로 입어도 되고 겨울에 그냥 셔츠로 입어도 좋습니다.

 

살짝 오버한 실루엣 덕분에 셔츠 뒷면이 살짝 넓게 퍼지는데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듭니다.

 

작은 단점은 단추 위치와 후드인데

 

디자인상 자연스러운 V존이 만들어지는 셔츠가 아니다보니  첫번째 단추를 다 채웠을 때 사람에 따라 목이 불편하거나 답답하게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단추를 풀면 V존이 너무 넓어지기 때문에 안쪽에 티셔츠를 입는게 강제가 되기도 합니다.

 

 

후드 때문에 첫번째 단추가 살짝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후드의 경우 그냥 등 뒤에 있을 때 모양은 아주 멋진데, 모델정도의 소두가 아니면 후드를 썼을 때 승모 부분이 살짝 뜨게 됩니다. 

 

후드는 어지간해서는 장식용입니다. 하지만 매우 훌륭한 장식이죠.

 

전체적인 퀄리티와 색상, 패턴, 재질 모두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10만원 중반의 가격이지만, 그정도 값어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네이비 깅엄 제품을 구입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재입고때 그레이 스트라이프 제품까지 구매했습니다.

더스트 커버와 옷걸이까지 제공해주다보니 애프터프레이란 브랜드에 관심이 더 생기고 호감마져 갖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9. 아더에러 Sig; TRS Tag knit 01

 

아더에러는 작년까지 TRS이름을 붙여 팔던 심플한 구성의 제품들을 모아 '시그니피컨트'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형성했습니다.

기존에 해체주의적이고 난해한 아더에러의 옷들보다 더 무난한 제품들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생일 쿠폰이 들어온 김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전면에는 아더에러의 테트리스 로고가, 뒷면에는 블루태그가 붙어 있는 심플한 형태로 어벙벙하게 오버한 기존 아더에러 옷에 비해서 세미 오버한 사이즈입니다.

울 77 %, 면 23%의 구성으로 울 특유의 까슬거림이 있지만 못입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 까슬거림도 몇 번 입다보면 조금씩 줄어듭니다.

 

사실 이 가격이면 다른 브랜드에서도 대안이 많지만, 아더에어를 경험해보고 싶은데 너무 튀는 옷은 부담된다 하신다면 시그니피컨트 라인이 좋은 선택입니다.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고 무난한 핏에 적당한 로고 포인트가 있어서 겨울 내내 매우 만족하면서 입고 있습니다.

 

 

10. 아브라함 문 메리노 램스 울 머플러

 

영국의 대표적인 패브릭 브랜드 아브라함 문의 25 cm폭 머플러입니다.

매년 겨울마다 머플러를 하나정도씩은 구매하게 되는데, 보통은 SPA브랜드에서 저렴한 가격에 부드럽고 무난한 머플러를 색상만 맞춰서 구입해서 쓰는 편이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부터 몇 번이고 눈여겨보던 아브라함 문의 메리노 램스 울 머플러를 구입하였습니다.

 

울마크 컴퍼니 인증을 받은 100% 메리노 울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원래  25 cm 폭 제품 기준 약 4~5만원대인데, 올해는 추운 겨울의 시작이 늦기도 했고, 하반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겨울 제품들의 세일이 빠른편이라 날이 추워지기 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잘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컬러는 반녹번 네이비입니다.

 

 

 

사실 구입하기전에는 체크 모양의 머플러가 조금 올드해보이고, 캐주얼한 복장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울이라고 하니 까슬거릴 것 같아 망설였는데,  구입 후에는 하나 더 살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옷이랑 같이 걸쳐보니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후드티를 입을 때나, 정장을 입을 때나 모두 잘 어울렸습니다.

따가움도 매우 잘 절제되어있고, 몇 번 착용하면 그마져도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해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올 겨울 날이 추워지면 작년까지 사두었던 머플러들은 모두 제쳐두고 이 제품만 착용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문은 포장도 고급지게 해서 보내주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선물용으로도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11. 샤또 샤스 스플린 2019

 

제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건 2년 정도 되었는데,  90%는 화이트 와인만 마셨었습니다.

품종으로 따지면 샤도네이를 가장 많이 마셨던 것 같습니다. 

 

레드와인의 경우는 선물 받는 경우나 직원분의 강력 추천을 받는 경우에 드물게 마시곤 했습니다. 

 

샤또 샤스 스플린 Chateau Chasse Spleen 2019 은 올해 이마트 와인 행사 때 평소 알고 지내던 직원분이 강력 추천하셨던 와인입니다.

프랑스 보르도의 물리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쁘띠 베르도, 카베르네 프랑을 블랜드하여 약 18개월 정도 숙성한 레드 와인입니다.

 

고가의 와인은 아니지만 좋은 가성비로 유명하고, 국내 와인 열풍을 이끌었던 만화 '신의 물방울' 7권에서도 브랜드나 등급으로만 평가하면 안된다며 등장하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레드를 즐겨 마시지 않았지만, 이 와인은 정말 맛있다고 감탄하며 아껴 마셨었습니다.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치즈 등 어지간한 음식에 모두 조합이 좋았습니다.

 

이마트 와인 할인 행사가  끝나기전에 몇 병 더 사둘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사둔 와인이 많아 더 구매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이 와인을 따서 다 마시는 그 순간동안은 정말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2017년 빈티지의 평이 매우 좋은 편인데, 나중에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마셔보고 싶었습니다.

 

단일 품종보단 블랜드한 레드 와인이 저에게 더 잘 맞는거 같아서 이후로도 레드 블랜드 와인을 몇 병 사마셔 봤는데

샤스 스플린만큼의 즐거움을 주는 와인은 아직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샤스 스플린 덕분에 레드 와인에 관심과 호감이 생겨서 최근에는 레드 와인 구입 비중이 많이 늘었습니다.

 

최근에도 여섯병 중 다섯병을 레드와인으로 구매하였습니다.

 

 

 

 

12. 자라 Origins 패딩 다운 베스트

올해의 잘산템 가장 마지막은 가장 최근에 구입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SPA브랜드 '자라'의 어퍼 라인업 '자라 오리진스'의 패딩 다운 베스트입니다.

 

올 겨울에 패딩 베스트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가격이 마음에 들면 디자인이나 디테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해서 12월이 다 지나갈때까지도 구입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라 오리진스의 패딩 베스트는 올 가을 출시했을 때부터 눈여겨 보았던 아이템입니다.

매장에 걸려있는 걸 처음 보았을 때, 디자인과 컬러가 눈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어두운 색상의 제품도 하나 있었지만 베이지 컬러 제품이 확실히 더 예뻐보였고, 입었을 때 몸을 폭 감싸주는 느낌도 제가 원하던 그대로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옷이 대박인건 바로 전면 대각선으로 위치한 주머니입니다.

이옷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면 정말 편안한 각도로 깊숙하게 손이 위치 합니다.

처음 입어봤을 때부터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점이죠.

주머니 느낌 하나만으로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는 옷은 처음이었습니다.

 

폴리아미드 안/겉감에 충전재는 80% 회색 오리 털/20% 깃털 조합의 제품입니다.

폴리아미드 특유의 바스락하면서도 약간 요철감이 있는 촉감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아쉬운점도 있었습니다.

투웨이 지퍼가 아니라는 점,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때 주머니 바깥쪽(손등쪽)으로는 패딩이 위치하는데, 안쪽(손바닥쪽)으로는 패딩이 존재하지 않아서 손에 느껴지는 빵빵함이 살짝 아쉼다는 점, 마지막으로 가격이 18만 9천9백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네, 사실 다 마음에 들지만 가격 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브랜드들을 한참이나 훑어보다가 결국엔 가성비 가심비를 모두 만족하는 패딩 베스트를 구매하지 못한 상태었습니다.

 

얼마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라는 대대적인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세일 전에 이 제품 검색해보면 어두운 컬러 제품은 이미 매진이었고, 베이지 컬러도 제 사이즈는 이미 매진이어서 세일 상품도 아닐 것 같고, 설사 세일을 한다해도 못구하겠거나 생각 했는데,

 

세일을 시작하고보니, 무려 99,000원으로 47%나 세일을 하고 있더군요?

10만원 이하라면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수용할 수 있지 생각하고 바로 다음날 자라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온라인은 품절이었지만, 가끔 오프라인에 제품이 남아 있거나 환불 제품이 들어와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는 아주 운 좋게도 딱 하나 남은 제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마음에 들었던 제품을 세일까지 해서 구입할 수 있다보니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올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두루두루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3년 한해 모두 열심히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4년에도 건강과 행복을 모두 잡는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내년에 더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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