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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선의 시그니처, 24SS 홀리선 브리즈 자켓과 에이콘 후디 베스트

DMWriter 2024. 3.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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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내 옷 브랜드 중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매년 룩북을 챙겨보는 브랜드 중 하나는 '도큐먼트'입니다.

 

도큐먼트의 티셔츠와 셔츠, 스웻셔츠는 색상별로 구매해서 매해 여름 겨울에 너무 잘 입고 있고, 작년에 구입한 집업 후드도 아주 잘 입고 있습니다.

작년에 구입한 도큐먼트의 후드 집업, 전작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져서 더 좋았음.

 

조금 아쉬운건 도큐먼트가 자랑하는 '파자마 팬츠'가 어느순간부터 저한테 맞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2021년 잘산템 Top에도 들었던 제품이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이 살짝 커지자 엉덩이 부분이 조금 작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한사이즈 큰걸 입자니 원하는 핏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작년부터는 파자마 팬츠를 많이 입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 봄이 다가오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24SS 신제품들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도큐먼트보다도 더 눈이 가는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2015년부터 제품을 전개하고 있는 '홀리선'입니다.

 

제가 홀리선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건 도큐먼트와 같이 '풋티지 브라더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였습니다. 

 

두 브랜드를 알게된 시기는 비슷한것으로 기억합니다.

 

홀리선Holisun은 Horizen + Sun 의 합성어로 부드럽고 담백하면서 캐주얼적인 분위기를 추구한다고 하는데, 공식홈페이지를 찾아가서 제품을 구경해보면 도큐먼트처럼 브랜드가 추구하고자하는 느낌이 잘 느껴지는편입니다. 

 

언듯, 홀리선과 도큐먼트의 패션의 뉘앙스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몇 년동안 출시되는 두 브랜드의 제품들을 보고 있자니 도큐먼트는 바셀린과 네이비라 두 컬러를 굉장히 사랑하고 약간의 포멀함을 추구하는 제품을이 주가되는 반면, 홀리선은 밝은색 기반의 다양한 컬러웨이에 조금 더 캐주얼쪽에 가까운 제품들이 소개되는 것 같습니다. 

 

도큐먼트의 24SS (좌), 홀리선의 24SS (우)

 

 

 

제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홀리선의 제품은 '유니온 롱 슬리브 스트라이프 티셔츠' 입니다. 

어깨가 넓어보이는 착시를 주어서 상당히 자신감을 주는 긴팔 티셔츠였습니다. 

 

Union Long Sleeve Stripe T-shirt, Navy

 

 

 

 

두번째로 구입했던 제품은 작년 fw로 나온 '쿠퍼 크리스 나일론 베스트'로 룩북을 보자마자 너무 꼿혀서 발매일까지 스케줄러에 표기해두고 공개가 되자마자 구매했던 제품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색상이 제가 룩북에서 봤던것과 조금 달랐고 무엇보다 목 부분 시보리가 너무 목을 조이는 것 같아 반품을 했었습니다.

Cooper Crease Nylon Vest, Burgundy Brown

 

세번째는 구매 직전까지 갔던 제품인데, 홀리선의 시그니쳐와 같은 '브리즈 후드 집업 자켓'입니다.

당시 바람막이에 꼿혀 있는 상태였는데, 캐주얼하게 하얀색 배색을 준 지퍼 라인이나, 배색 안감, 적당히 펑퍼짐한 핏등 여러가지에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Breeze Hood Zip Up Jacket, Black

 

하지만 관심을 갖았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이었고, 또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나일론/폴리에스터 재질의 브리즈 자켓이 햇빛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변색이 왔다라는 후기가 올라오면서 구매를 잠시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20만원이 훌쩍 넘는 제품이다보니 선듯 구매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홀리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올해 24SS제품 라인업이 뜨자마자 가장 먼저 홀리선의 대표적인 팬츠 '코브 데님라이크 루즈 팬츠'를 구매했습니다.

 

제 옷장에 한 번도 없었던 옅은 핑크 컬러를 구입했는데, 특별히 색이 튀지도 않고,  무게는 가벼웠으며,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편안하고 무난한 팬츠였습니다.

 

도큐먼트의 파자마 팬츠에서 느껴졌던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해준 팬츠라고 생각합니다.

 

Cove Denimlike Loose Pant, Pale Rose

 

 

 

코브 데님라이크 팬츠가 마음에 쏙 들자 조금 더 이번 시즌 홀리선 제품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눈독 들이고 있던 브리즈 자켓 차콜 컬러를 라지 사이즈로 구입했는데, 막상 택배가 집에 도착해서 입어보니  팔이나 어깨, 가슴은 괜찮은데 하단부가 생각보다 오버한 사이즈더군요.

 

 

Breeze Cotton hood Jacket, Charcoal

 

 

A라인으로 떨어지는 느낌이긴 한데,  하단이 넓게 퍼지는게 의도한 디자인인건지, 사이즈 선택 실수인 판단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눈으로 확인도 할 겸,  홍대 근처에 있는 홀리선 매장을 들러 이번 시즌 제품들 중 관심 있었던 제품들을 하나씩 입어 보았습니다.

 

토요일 점심이었지만 매장은 한가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제품들의 코멘트를 남겨 봅니다.

 

 

 

코브 데님라이크 루즈 팬츠 Cove Denimlike Loose Pants

매장에는 온라인에서는 이미 품절인 인디고 네이버 컬러 제품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입어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실망했습니다.

이번 시즌 코브 데님라이크 루즈 팬츠는 네이비, 그레이, 핑크 세 컬러로 출시되었고 그 중 네이비 컬러만 광택감이 있는데, 그 덕분에 다리 볼륨이 강조되어 이상해 보이더군요 .

Cove Denimlike Loose Pant, Indigo Navy

 

저는 오히려 올해 새로 추가된 블루 그레이 컬러 제품이 세 컬러 중 가장 이뻤습니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여러모로 잘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Cove Denimlike Loose Pants, Blue Gray

 

 

 

 

리베라 크리스 백 봄버 자켓 Rivera Crease Back Bomber Jacket

Rivera Crease Back Bomber Jacket, Black

 

Rivera Crease Back Bomber Jacket, Charcoal
Rivera Crease Back Bomber Jacket, Black

 

잘 맞고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등판에 면마다 색상이 다른 디테일이 있습니다. 블랙 컬러와 차콜 컬러중 차콜 컬러의 후면 배색은 좀 별로였습니다. 

 

 

브리즈 코튼 후드 자켓 Breeze Cotton Hood Jacket

Breeze Cotton Hood Jacket, Brown

 

미듐을 입으니 몸에 착 감겼습니다. 라지 사이즈는 잘 못 고른게 맞았네요.

브라운 컬러 모델의 색감은 지난 FW에 나온 크리스 베스트와 같은데, 광택감이 없어서 진짜 멋진 브라운 컬러였습니다.

왜 세 컬러중에 브라운 제품이 가장 먼저 물량이 빠지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블랙, 차콜과 다르게 고급스러우면서도 여러 색상의 바지에도 적용하기 쉬워 보였습니다.

옆으로 손을 집어넣는 주머니의 각도와 위치가 절묘해서 손을 정말 편하게 집어 넣을 수 있습니다.

양쪽의 스트링으로 실루엣 조절도 되었습니다.

입어보자마자 바로 차콜 라지 제품 반품 신청하고, 브라운 미듐 컬러를 주문했습니다.

 

 

파커 스트링 자켓 Parker Sting Jacket

Parker Sting Jacket, Black

 

브리즈 자켓보다 더 가볍습니다.

재질도 브리즈 자켓은 면 혼방으로 살짝 힘이 들어가있는데 이 자켓은 폴리 100%로 부드럽고 하늘하늘합니다. 

목 부분, 주머니 입구, 하단 부분에 스트링을 조여 구깃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모양새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편하게 몸에 감겨서 이 제품을 구입할까도 고민했는데, 옆 주머니가 없이 전면 포켓주머니만 존재하고, 주머니 부분에 길게 빠져나와있는 스트링이 분명 일상생활에서 여기저기 걸릴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아콘 후디 베스트 가디건 코튼 니트 Acorn Hoodie Vest Cardigan Cotton Knit

Acorn Hoodie Vest Cardigan Cotton Knit, Smart Green

 

Acorn Hoodie Vest Cardigan Cotton Knit, Navy

 

입자마자 와~ 소리가 났습니다.

면/나일론 혼방인데 만져보면 약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그린 제품의 경우 그냥 녹색이 아니라 중간중간 노란 원사를 사용했는데 색 배합이 기가막혔습니다.

어나더 컬러로 네이비 컬러가 있는데 그린과 달리 단일 색상 원사를 사용했습니다. 

제품만 보았을 땐 녹색이 훨씬 괜찮은데, 평소 입는 옷과 조합을 생각하면 네이비가 더 응용성이 높다 생각했습니다. 

가격이 22만 5천원으로 비싼 편이라,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고민을 했다가 몇일 후 보너스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 했습니다.

 

 

스트롤 집 업 자켓 Stroll Zip up Jarcket

Stroll Zip up Jarcket, Navy

 

체육 선생님이 입고 있을법한 느낌의 자켓입니다.

나일론/폴리 혼방으로 가볍고 하늘하늘 합니다.

지퍼를 다 채우지 않았을 때 카라처럼 벌어지는 상단부는 다분히 의도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디자인적 포인트가 없어 심심하다 느꼈고 무엇보다 주머니에 지퍼가 달려있어 손을 넣었을 때 손목 부분의 촉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날 입어본 제품 중에서

브리즈 자켓은 차콜 라지 -> 브라운 미디움으로 교환했고

코브 데님라이크 팬츠는 핑크에 이어 그레이도 추가 구매를 했습니다.

에이콘 후디는 네이비 컬러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브리즈 자켓과 에이콘 후디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홀리선은 할인을 자주 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통해 5% 할인 쿠폰 + 신규 가입 5000포인트 (5천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무신사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쿠폰이나 적립금 선할인은 안되지만, 기존 적립금 할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브라운 컬러 브리즈 자켓입니다.

 

백열등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실제 색상은 이보다 더 진합니다. 

 

홀리선 로고가 있는 옷걸이도 동봉되었습니다.

 

지퍼는 YKK의 투웨이 지퍼가 사용되었습니다. 특별히 걸리는것 없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지퍼의 박음질도 어디 울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후드 스트링은 원단 사이로 공간을 내서 빠져나와있고, 끝이 매트하게 코팅된 금속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어깨 재봉선은 몸 앞쪽으로 넘어와서 마감 되어있습니다.

후드는 챙은 없고 세조각으로 모양이 잘 잡히는 후드입니다. 크기가 제법 크고 무엇보다 깊이가 있어서 머리가 푹 들어가서 좋았습니다.

 

후드 스트링을 조이면 윗부분이 쪼그라드는 타입입니다. 

뒷면 플랩은 깊숙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주머니는 옆 방향 하나, 윗 방향 하나입니다. 

주머니 덮개 안쪽에는 홀리선 태그가 숨어 있습니다.

 

 

주머니 아래쪽 힘 받는 곳에는 바텍 처리가 되어 있고, 위치와 각도가 절묘해서 이쯤이겠지 하고 손을 갔다대면 손이 쓱 하고 들어갑니다.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손목 부분은 시보리 처리되어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시보리 마감이 되어 있을 때 손목에 너무 닿아서 지속적으로 마찰이 되는걸 싫어하는 편인데

기본적으로 구멍이 넓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옷 하단 양쪽에는 스트링이 있어 실루엣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옷감은 면68%, 나이론 32%로  트윌? 같은 조직입니다.

면 혼방인만큼 사용하다보면 약간의 주름이 생기는편입니다.

안쪽에 따로 속주머니 같은건 없습니다. 

지퍼 안쪽 마감천이 길게 덧대어져있어 지퍼를 열고 입었을때도 좋습니다.

 

이음새는 전부 파이핑 처리가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보시는것처럼 빛을 받으면 살짝 광택이 일어나는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사이즈는 총장 70cm, 어깨 60 cm, 가슴 70cm, 소매 61cm였는데 평소 105 , XL 사이즈를 입는 저에게 편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L사이즈는 총장 73cm, 어깨 62 cm, 가슴 73cm, 소매 62.5cm로 평소 115 이상 입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브리즈 자켓은 품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너무 오버사이징을 하게 되면 옷 하단 앞쪽이 불쑥하고 튀어나옵니다.

 

브리즈 자켓은 면혼방으로 방수나 투습기능도 없습니다. 즉 기능적으로 뛰어난 자켓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절기에 가볍게 그리고 편안하게 입고 싶으면서도 남과는 다른 포인트를 너무 튀지 않게 연출하고 싶다면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단 스트링을 살짝 조여서 입는걸 추천드립니다. 전면 두개의 포켓 때문에 스트링을 조여도 하단부가 말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핏이라 몸 어느 한곳도 조이거나 답답하지 않다는게 브리즈 자켓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폴리 100%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가 조금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핏과 패턴 때문에입었을 때 가볍고 편안하다 느끼게 됩니다.

 

여러시즌 브리즈 자켓이 계속 출시되고, 그때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이런 편안함과 무난함이 잘 섞여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은 에이콘 후디입니다.

 

매장에서 입어봤을땐 녹색이 너무 눈에 들어왔는데, 정작 구매를 할 때는 평소 입는 옷들의 색상 조합을 생각해서 네이비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매장에서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라지 사이즈를 구입했습니다. 

백열등 아래서 찍었습니다. 

실제 색상은 더 어둡습니다.

 

어깨쪽 봉재선은 브리즈자켓과 반대로 등쪽으로 나있습니다.

 

왼쪽 주머니 덮개엔 역시 홀리선 로고가 숨어 있고

 

단추는 소뿔에 홀리선의 H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재질은 면71% 나일론 29% 입니다.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고  수건과 같은 조직감이 있습니다.

 

단추 뒷면은 제원단으로 한번 더 마감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감은 후드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후드는 2조각 후드입니다.

 

단추를 풀르고 입게되면 이런 모양이 되는데, 안쪽 덧댐이 정갈해서 보기 좋습니다.

 

브리즈 자켓처럼 편안한 착용감을 줍니다.

니트 재질이라 두개의 주머니는 물건을 넣지 않는게 좋아 보입니다.

티셔츠나 스웻셔츠에 걸쳐서 입기에도 좋고 의외로 셔츠와 함께 입어도 괜찮았습니다. 

간절기에 날씨가 애매할 때 많이 입게 될 것 같습니다.

 

홀리선 매장은 홍대역 근처 연남동에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 분위기나 직원의 응대가 편안해서 아주 즐겁게 입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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