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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의 화려한 귀환, 뉴발란스 991V2

DMWriter 2024. 7. 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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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의 헤리티지와 기술적 혁신을 보여주는 메이드 라인에는 미국 제조 모델과 영국 제조 모델이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있는 990V1~V6, 992, 993까지 도합 17종의 Made in USA 모델이 존재하고 최소 70% 이상의 공정이 미국에서 진행됩니다.

 

 

뉴발란스의 Made in USA 라인

 

반면에 영국 제조 모델의 경우 영국 서부 플림비 공장에서 전량 제조되지만, 991과 1500을 제외하면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지 않고, 재발매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뉴발란스의 Made in UK라인

 

 

그러다보니 UK모델들에 비해 USA모델들의 인기가 높은편입니다.

 

지난 2023년 가을 뉴발란스는 UK 라인업의 최고 인기모델 991의 버전업 모델인 991V2를 무려 22년만에 선보였습니다.

 

22년만에 등장한 U991GL2

 

새롭게 등장한 991V2는 기존에 Abzorb와 Encap에 더불어 뉴발란스의 다양한 퍼포먼스 모델과 990V6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잇는 퓨어셀을 미드솔에 추가하였습니다. 

 

991V2는 출시와 동시에 굉장한 인기를 선보이며 나오는 모델마다 품절대란을 일으켰습니다.

 

개인적으로 990V6를 신으면서 퓨어셀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매우 컸기 때문에 991V2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했습니다.

 

 

일단 991V2에서 어떤 변경점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왼쪽이 991 오른쪽이 991v2입니다.

전체적인 쉐입은 비슷합니다. 아웃솔이 토박스 앞쪽까지 따라 올라왔고 토박스에 가죽 덧댄 모습도 비슷해보입니다.

 

돈피 스웨이드를 사용한것은 동일합니다.

 

옆면에서는 991이 뉴발란스의 N로고가 흰색 바탕에  볼륨감있게 튀어나왔던 반면 991V2는 평면입니다.

991에 ABZORB가 사용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뒷꿈치 아래와 미드솔 전족부 삼각형 젤이 특징적이었는데

991V2에서는 ABZORB SBS로 개선되어 미드솔 사이에 보란듯이 다른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V2는 991 넘버링 자수가 옆면에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991은 텅 모양이 약간 역삼각형이어서 신발을 신었을 때 텅이 수직에 가깝게 서버리는데 반해 991V2는 조금 더 원형에 가까운 마무리입니다. 

991V2는 텅 끝단까지 매쉬 처리 되어 있고, Made in ENGLAND 자수가 크게 박혀 있습니다.

토박스의 매쉬는 991이 더 구멍이 크고 991V2는 촘촘합니다.

힐컵의 쿠션이 991V2가 조금 더 도톰해보입니다.

 

991V2의 힐컵은 991이라는 자수가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V2 자수로 대체되었습니다.

ENCAP의 위치는 거의 동일해보이고 기존 ABZORB 위치에는 ABZORB SBS가 보이네요.

 

측면은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중창은 앞뒤가 쿠셔닝과 색이 다른 미드솔을 사용하는 해리티지를 그대로 따라오고 있습니다.

아웃솔의 패턴은 비슷하지만 991V2 중앙에는 퓨어셀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모두 들어가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발란스 코리아는 7월 11일 다즐링 블루, 옐로우 두가지 컬러의 991V2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파란색은 너무 눈에 확 튀는 것 같고, 주황색에 가까운 옐로우 컬러는 조금 더 범용적으로 보입니다.

 

그간 미드솔에 퓨어셀을 자랑하고 싶은지 너무 튀는 컬러로 배치했던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채색에 톤 다운된 회색 컬러를 사용해 조금 더 일관성이 느껴지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전에 먼저 991 모델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보시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257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낫다! 뉴발란스 M991TK 개봉기, 사이즈팁

지난 금요일 뉴발란스 코리아 공홈에서는 메이드 라인인 M991의 선착순 발매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모델 두 종류의 991 모델은 매쉬와 스웨이드, 가죽으로 이루어졌던 기존 991과는 다르게

dmwriter.tistory.com

 

돈피 스웨이드가 아닌 소가죽의 검정 991은 저와 발 사이즈가 같은 아버지께 선물로 드렸고 잘 신고 계십니다.

 



 

배송은 주문 바로 다음날 완료되었습니다.

 

 

 

박스 윗면에 볼펜에 긁힌듯한 낙서가 보이네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 mm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습니다. 특히 오른 발등이 왼 발등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보통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습니다. 

 

평소 신는 신발 사이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2002: 280

1906: 280

878: 275 

574: 275 (너무 딱 맞아서 다시 구입하라면 280 구입할 듯)

RC1300 : 270 

530: 275

M991: 280

M990V2: 280 (큼)

M990V1: 275

M990V6: 275

550: 280

 

나이키

줌 보메로5: 275

줌 보메로 12: 270

에어 줌 페가수스36: 275 

에어 줌 페가수스 고어텍스: 275

에어조던1 하이: 280 

에어조던1 미드: 280

에어조던1 로우OG: 275

에어조던1 로우SE(OG아닌 모델): 280

에어포스 1: 280

덩크 로우: 280

에어 모와브 :280

에어맥스1: 275, 280

에어맥스2013: 280

ACG 로우케이트: 285

사카이 코르테즈: 280

메트콘8: 280

반달 하이: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어센틱 에너하임: 275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척70: 275

 

리복

나노X: 275

 

자라: 270 (42)

 

박스 윗면에 영국 플림비 공장 위치를 나타내던 지도 그림은 사라졌네요.

 

뉴발란스 로고가 새겨진 얇은 속지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뉴발란스 코리아 보증 카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일단 색상은 매우 마음에 드네요

토박스 매쉬는 매우 좁은 형태입니다.

텅 윗면에는 전부 자수로 표기되었습니다.

힐컵에 V2도 자수입니다.

미드솔 사이 구조물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ABZORB SBS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마감이 썩 좋은편은 아니네요.

 

아웃솔은 내마모성 엔듀런스 고무에 중앙에 퓨어셀이 들어가있습니다.

991 로고는 측면으로 이동했습니다.

 

N로고는 평면적이고 재귀반사 소재입니다.

 

기본끈은 짙은 회색끈이고

 

주황색의 여분의 끈이 들어 있습니다.

 

인발 안감과 인솔 표면은 매우 부드럽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발을 넣고 뺄 때도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맨발로 신발을 신을 때도 발에 걸리는 것 없이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인솔에는 SL-1 라스트를 사용했음을 표기하고 있는데 SL-1라스트는 뉴발란스의 대표적인 좁은 족형입니다.

때문에 996이나 991처럼 SL-1라스트 사용 제품은 반업을 하시는것을 권장드립니다.

 

아웃솔이 토박스 앞쪽까지 올라와 있고 뉴발란스 로고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텅은 두툼하고 텅 뒷면도 신발 안쪽과 같이 부드러운 재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V2자수 뒷편으로 신발끈을 통과시켜 텅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신어봅니다.

 

엄지의 위치는 여기입니다.

 

발 앞쪽으로 이정도 공간이 남아 있습니다.

 

아 

 

좁습니다.

 

새끼발까락 위치는 여기입니다.

 

신발 어퍼가 양 옆에서 발을 조여서 발가락끼리 약간 겹쳐지는 압박감이 생깁니다.

 

바로 뒷쪽으로 매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발을 넣었을 때 편안함 보다는 불편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발등도 살짝 낮은 느낌이지만 신발끈을 조금 더 풀어주는 것으로 해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쉐입이나 색상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사이즈를 비교해보기 위해 990V2, 990V6를 가져 왔습니다.

990V2는 280 사이즈로 반업했는데 제 발엔 크게 느껴져 깔창을 하나 더 끼워넣고 쓰고 있습니다.

990V6는 275 로 정사이즈고 아주 편안하게 잘 신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발볼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991V2의 발볼쪽 쉐입이 더 얄상합니다.

 

 

990V2에 비하면 힐컵쪽이 더 두툼해서 좋습니다. 길이는 두 제품이 비슷합니다.

 

 

반사이즈 작은 990V6보다는 살짝 길이가 길고 신발의 폭은 991V2가 더 좁습니다.

 

 

990V2랑 비교해보니 뭐랄까..아웃솔의 차이는 엄청 크지 않는데 어퍼 갑피 부분에 튀어나온 정도에서 발볼 공간의 체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280mm 991V2와 275mm 990V6의 길이 차이는 이정도입니다. 

 

 

280 사이즈의 990V2, 991V2의 길이 차이는 이정도입니다.

 

 

990V6와의 비교에서도 역시 어퍼의 발볼 공간쪽 튀어나옴의 차이가 확실히 있습니다. 990V6의 경우 아웃솔도 상대적으로 991V2보다 넓은편입니다.

 

 

280 사이즈의 2002도 가져와 봤습니다.

 

 

길이는 991V2가 살짝 깁니다.

 

 

어퍼의 튀어나옴은 비슷해보이는데, 2002는 오래 신어선지 현재로선 불편함이 아예 없습니다.

 

 

991V2의 발볼은 확실히 좁습니다.

 

 

그리고 이 발볼 좁음과 시너지를 내는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991모델은 발 앞쪽과 뒷쪽의 오프셋 차이가 좀 큰 신발로 몸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리는 구조입니다. 

 


https://runrepeat.com/new-balance-991-v1

 

Cut in half: New Balance 991 v1 Review (2024)

New Balance 991 v1 review: The 991 v1 is a classic "dad shoe" from New Balance popularized upon first release by none other than Steve Jobs. Beyond this ringing endorsement, the cult following behind this sneaker was easy to understand once we began testin

runrepeat.com

 

991의 경우 힐 투 토드롭이 14.6mm로  차이가 큰 편입니다. 약간 뒷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느낌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 또한 991을 처음 신었을 때 가장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991v2의 오프셋은 얼마인지 아직 밝혀져있지 않지만 확실히 몸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듭니다. 

 

때문에 안그래도 좁은 토박스쪽에 발가락이 쏠리면서 더 좁게만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손으로 발가락들을 살짝 쥐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어퍼 가죽이 늘어날 수 있다 쳐도 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은 생각은 쉽게 들지 않습니다.

 

쿠셔닝 또한 퓨어셀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990V6가 훨씬 더 좋습니다.

 

991V2는 991에 비하면 확실히 개선된 쿠셔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부드러운 쿠셔닝을 선호하신다면 2002나 990V6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실꺼라 생각합니다.

 

 

발볼이 넓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991V2가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마감 퀄리디, 개선된 쿠션감 그리고 해리티지면에서 좋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러나 발볼이 넓은 분들이라면 업사이징 만으로도 해결 안되는 SL-1라스트의 모양새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 어려울것으로 생각 됩니다.  아쉽지만 991V2는 반품해야겠네요 ㅠㅠ 앞으론 SL-1라스트 제품은 그냥 포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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