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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행기 5. 풍차마을 잔세스칸스를 찾아서!!

DMWriter 2013. 10.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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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온지는 무려 1년이 넘게 지났지만, 끝없는 귀찮이즘이 글 쓰는걸 방해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가끔씩 들여다보는 사진속에 아직 내 기억이 남아있다는 것.

더 늦기 전에 네덜란드 여행을 다 토해놓는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에 도착하고 가장 처음으로 찾은건 풍차로 유명한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였다.

네덜란드 하면 풍차!가 떡하고 떠오르지만 정작 주로 다니는 도심지나 번화가에서는 어디에서도 풍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인 잔세스칸스에서는 아직도 잘 돌아가고 있는 풍차를 여럿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둘러보기를 권하는 곳이다.

찾아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간다

2. 꼬잔디크 (Koog-Zaandijk) 역으로 가는 열차표를 산다. (왕복이 좋겠죠?)

3. 열차를 탄다.

4. 끝.

참 쉽죠?

그림으로 보도록 하자


우리들의 친구   9292ov Pro (이 앱에 대한 설명을 보려면 http://dmwriter.tistory.com/79앱이다. 먼저 중앙역에서 Koog Zaandijk 역으로 가는 열차 시간과 플랫폼을 확인하자. 

핸드폰 하단에 나오는 것 처럼

Sprinter 등급 열차 - 최종 도착지는 Uitgeest

현재시간에서 가장 가까운 9시 17분에 암스테르담 중앙역 10a 플랫폼에서 출발에서

9시 34분 Koog zaandijk 역 1번 플랫폼에 도착한다고 아~~ 주 친절히 알려준다. 

본인 시간에 맞춰 중앙역으로 가서 표를 사고 시간에 맞는 기차에  올라타면 된다!!!


기차에 올라타면 손쉽게 사진과 같은 모니터를 볼 수 있다. 

이 역은 암스테르담 중앙역! 9시 17분 출발 열차에 9시 15분에 타 있는 상태 

SPR은 Sprinter 열차를 뜻하고 최종역은 Uitgeest다.

기차가 출발하면 사진처럼 다음 도착지 역과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준다. 

도착 방송은 사실 귀에 잘 들리지 않는 편이고(소리가 작아서가 아니라 발음이 귀에 익지 않아서다.), 역간 간격이 매우 짧기 때문에 자칫하면 내릴 역을 놓칠 수 있으니 조심!!

'꼬잔딬~'이라는 내용을 귀담아 듣던가 아니면 도착시간에 맞는 역에 내리면 된다. 역 도착시간은 매우 정확하니 믿도록 하자!!

Koog Zaandijk 역은 매우 작은 시골역으로 플랫폼이 단 2개 밖에 없다. 때문에 헤맬 필요도 없고, 그냥 역에 도착하면 역 밖으로 나오면 된다. 헤맬것 같다고? 걱정 말자. 이 역에서 나가는 모든 길은 잔세스칸스로 향한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앞서가는 사람을 따라가자, 이 역에 내리는 모든 사람들은 잔세스칸스로 향한다. -_-b

역을 나와 잠깐 걸으면 아주 한적한 마을이 나온다.

이 곳이 잔세스칸스냐고? 아니다, 잔세스칸스는 지금부터 선비걸음으로 약 20~30분을 걸어야지만 도착할 수 있다 >_<

고요한 네덜란스 마을을 음미하며 걷도록 하자.

중간중간 잔세스칸스로 향하는 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래야 잃을 수 없다!


마을 어귀에 친절하게 지도가 있다. 역에서 마을을 통과하고 다리를 건너야지만 잔세스칸스에 도착하게 된다!

직진은 아니지만 표지판만 따라가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아침 일찍 나간다면 정말로 한산한 거리 풍경을 볼 수 있다.


표지판만 열심히 따라가자!  역으로 돌아올 때도 역시 같은 길로 돌아오게 된다.

계속 걸어서 저 풍차가 보인다면 성공!!

저 풍차는 잔세스칸스에 있는 풍차는 아니고, 잔세스칸스로 가기위한 다리쪽에 서있는 풍차다.  

이 다리가 바로 잔세스칸스로 들어가기 위한 다리다.

강건너로 줄지어 서있는 풍차들이 보인다.

참고로 이 다리는 도개교다. 아래로 배가 지나가게 되면 차와 사람의 운행을 통제하고 잠시 다리가 올라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다리가 움직일 때 다리 가로등이 마지 살아있는 것 처럼 착시를 일으키는데 흥미로웠다.

그리고 잠깐!! 다리를 건너기 전에 이 곳을 잊지 말자!!

잔세스칸스를 향해서 가게되는 길은 위 사진에서 말한것처럼 풍차 하나는 바라보고 가서 우회전을 해야 다리가 보인다.

하지만 우회전을 해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길을 건너 직진하게 되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곳이 바로 잔세스칸스 안쪽에서 배를 타고 건너갈 수 있는 마을의 입구이다.

굳이 배를 타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걸어서 마을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또한 이 곳으로 들어가 마을 안쪽에 있는 선착장에서 잔세스칸스 안쪽으로 배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다리를 건너면 환영 안내판이 있고

거대한 슬롯머신(!?!?!?)이 서있는걸 볼 수 있다.

돈은 받지 않으니 과감하게 땡겨보자!! 그러면 따란! 이곳 잔세스칸스의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아주 유용하니 꼭 받아 놓도록 하자!!

잔세스칸스를 굳이 나눠보자면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마을 입구로 아기자기한 집들과 작은 정원, 레스토랑들 

기념품을 팔기도 하면서

나막신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

물론 팔기도 한다.(가격은 생각보다 비쌈!!!!! )

상상과 다르게 더러운 양떼들이 뛰노는 곳이 하나 있고


그 안쪽으로 풍차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이 하나 있으며

사진은 없지만 주차장쪽으로 박물관이 하나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관광 루트는 다음과 같다. 

1. 입구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쇼핑(&필요 시 식사) 풍차를 관광 후 배를 타고 건넛편 마을로 배를 타고 건너가서 건너편 마을을 둘러보고 역으로 돌아감

2. 입구 마을을 우선 무시하고 풍차쪽을 먼저 관광 후 나오면서 쇼핑 및 관광 & 식사 

잔세스칸스는 작은 곳이지만 유명세 때문에 단체 관광이 많이 오는 편이다. 이 경우 입구 마을에 사람이 상당히 붐비게 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단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

풍차의 경우 관광팀마다 들어가는 풍차가 다르기 때문에 한적한 풍차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관광팀으로 오는 경우 보통 1,2개의 풍차만 둘러보고 그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움직이기 때문에 풍차쪽에서 단체를 피해 움직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입구 마을에서 단체와 엉키면 참 난감하다.


풍차 하나로 단체 관광객이 들어가고 있다.

단체를 피해 옆 풍차로 들어갔다.

아~! 풍차에 따라 입장료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3 유로인가를 내고 들어갔던것 같다.

실제로 아직도 가동되고 있는 풍차로 이 풍차의 이름은 

'드 주커!!' 입구에서 어느나라에서 왔냐길레 한국에서 왔다 하니 친절하게 한글로 된 팜플랫을 주셨다.

풍차 모형도 있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돌아가고 있는 풍차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옛날 무슨 동화였는지 소설이었는지, 풍차에 딸려들어가 죽는 내용인가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왜 그런지 알게 되었었다. -_-;;;

사실 이 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지라 상당히 고생했었다. 여행 첫날이었는데 잔세스칸스 여행중에 우산마져 부러져서 진짜 멘붕이 왔었던 날로 기억에 남아있다. 

풍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상당히 가파르고, 저절로 내려갈 때 어떻게 내려가지?를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2층에 올라와보면 이 곳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니 기회가 되면 올라가보도록 하자. 

계단은 많은 사람이 밟아 맨들맨들한데다가 비까지 오게 되면 더 위험하다. 난간 줄을 꼭 잡고 천천히 움직이도록 하자. 아니다 싶으면 안올라가는것도 답이다. 실제로 올라가다 울음이 터진 아이나, 올라가는걸 포기하는 여자도 보았다.

풍차를 나와 계속해서 안쪽으로 걸어가면 다음과 같은 팻말이 보인다.

바로 맞은편 마을로 건너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

이 곳이 선착장이다. 할아버지들께 1유로였나, 2유로였나를 내면 (앞에 가격 써있음) 직접 맞은편 마을의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신다. 

다리를 건너기전에 직접 들어가볼 수도 있고, 배를 타고도 들어갈 수 있는 맞은편 마을

내 경우 비가 꽤 오고 있었고, 시간도 널널해서 걸어서 마을을 들어가볼 생각이었던지라 다시 돌아서 나왔지만, 이 곳에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마 잔세스칸스로 블로그 검색해보면 이 곳에서 배 타고 건너간 여행기를 많이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입구로 걸어나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렀다.

보다시피 가격이 비싼편!

이 다이어트 콜라는 2유로였나 2.2유로였나, 2.5유로였나.... 아, 물론 '한 컵에'

이 샌드위치는 8유로... 

빵가루 하나 안남기도 먹었다. ㅡ.ㅜ


맞은편 마을로 들어와 산책을 했다. 빗방울이 조금 잦아들었지만 날씨가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중간에 만나는 지도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친절히 알려주니 걱정 없다. 그냥 다리 건너와서 쭉~ 길따라 들어왔다 나가도 되고, 골목 골목을 둘러봐도 된다. 



이 곳이 맞은편 선착장이다. 물론 여기서 건너편으로도 들어갈 수 있다. 유료라는걸 잊지 말자.

맞은편에서 바라보는 풍차들, 사진은 조금 더 밝게 나왔지만 비가 꽤 오고 어둑어둑했었다. ㅡ.ㅜ


이렇게 잔세스칸스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다.

돌아가는 길은 오는길의 역순!

다리쪽으로 나가서 작은 마을에서 꼬잔딬 역 표지판을 따라 역으로 돌아가면 된다.

물론, 어플을 통해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의 시간을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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