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네덜란드 여행기

네덜란드 여행기 8.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DMWriter 2014. 6. 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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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네덜란드를 여행했던지도 2년이 지나간다.


2년전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자니 새삼 내가 얼마나 게으른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 


그래도 하나 걱정하지 않는건, 대부분의 기억이 아직까지는 머릿속에 잘 남아 있다는 것..ㅎㅎ


좀 더 열심히 써야겠다!!










나의 네덜란드 여행 하이라이트는 풍차도, 안네도 밀랍도 아닌 박물관이었다.


하나의 도시 안에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암스테르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고 꼭 빼먹지 말고 가봐야 할 박물관을 딱 두 개만 꼽는다면 바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Rijksmuseum Amsterdam"과 "반 고흐 미술관 Van Gogh museun" 이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의 홈페이지는

https://www.rijksmuseum.nl/


반 고흐 미술관의 홈페이지는

http://www.vangoghmuseum.nl/vgm/index.jsp?lang=nl



먼저 가는 길을 살펴보자 두 박물관으로 가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바로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친구 GVB 홈페이지에 가면 암스테르담 트램 맵이 잘 정리되어 있다.  (http://en.gvb.nl/reisinformatie/plattegronden/Pages/Railkaart.aspx)


또한 PDF로 파일을 다운받을수도 있으니 핸드폰에 파일을 담아가도 좋다.



암스테르담 트램 지도, 이 지도보다 GVB 홈페이지에서 보는 지도가 훨씬 여행자에게 도움이 된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기준으로 2번, 5번 라인의 트램이 두 박물관 앞을 모두 지나간다. 게다가 두 트램 모두 각각의 박물관 바로 앞에서 내려 주기 때문에 트램을 이용한다면 걱정 없이 박물관까지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도 걷는 병에 걸린 나는 숙소에서부터 박물관까지는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 아직 문도 안열은 골동품 점을 순찰하는 고양이님




이 곳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필수품인 것 같다. 


쉽게 자전거 무리를 볼 수 있고 도시 어디에서나 자전거가 눈에 띈다.



계속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 것은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의 '뒷편'이다.


당시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겉보기가 썩 좋지 않았지만, 뭐, 뒷편이니까...  시키는대로 화살표를 따라 가면...


이제는 익숙한 INGANG이란 글자가 보인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의 정문은 이렇게 정원 사이에 숨어 있다. 저 멀리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이시는지?


나름 아침 일찍 출발했다 생각했는데,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많았다;;


개장시간은 오전9시, 폐장시간은 오후 6시

18세 이하는 무료고, 성인은 14유로

매해 1월 1일만 문을 닫는다고 써있다.

참고로 국제학생증 할인은 안된다. 


이 곳이 입구


독특한 모양의 물통들..

들어가 봅시다~!



아쉽지만 역시나 한국어 오디오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ㅡ.ㅜ

이럴 줄 알고 책자를 가져 왔지 ㅋㅋ


가방을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에 보관소에 가방을 꼭 맞겨야 한다.


카메라와 책자를 들고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다.


카메라 촬영은 플레시를 터트리지 않는다면 문제 없다.



들어가자 마자 보인 것은 Bartholomeus van der Helst의 "Banquet at the Crossbowmen's Guild in Celebration of the Threaty of Monster"

1648년 작으로 램브란트의 야경에 자극을 받은 작품...

이라고 내가 가져간 책자에 쓰여있던것으로 기억한다


카톨릭과 프로스탄스의 대립을 보여주는 Adriaen Pietersz van de Venne의 "Fishing for souls"


그림 뿐 아니라 다양한 조형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16세기에 만들어진 인형의 집


지구를 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틀라스!?!?!



화장실 가는 길에 있었던 설치미술, 진짜 사람 들어있는 줄..ㅋㅋ



앗? 이 느낌은??

앤디 워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릇들도 전시되어 있다.



Gerard van Honthorst "The Merry Fiddler" 1623년 작


얼음판 위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Hendrick Avercamp의 "Winter landscape with Ice Skaters", 1608년 작


Floris Claesz van Dijck의 "Still Life with Cheese" 1615년 작


하늘에서 내려오는 고고한 빛이 참 마음에 들었던 Aert van der Neer의 "River View by Moonlight" 1650년 작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이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을 찾는건


바로 '이 사람' 때문이 아닐까?


네덜란드를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들 중 


마치 빛의 마술사와 같았던 사람




Rembrant Harmensz "Self-portrait" 1628년 작 


바로 렘브란트의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렘브란트는 자신의 자화상을 여러점 남겼는데, 그 자화상속에서 변해가는 그의 얼굴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빛을 받아 살짝씩 빛나는 저 곱슬머리는 가까이에서 보면... 색을 칠한 후 긁어 낸 것이라는걸 알 수 있다. 


Rembrant Harmensz "The Wardens of the Amsterdam Draper's Guild" 1662년 작



Rembrant Harmensz "Isaac and Rebecca" 유대인 신부(The Jewish Bride"라고도 알려져 있다.)


가만히 그림을 보다가


저 남자의 팔을 두르고 있는 옷감의 입체감을 어떻게 표현을 했나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아하!!




렘브란트만이 이 곳 미술관을 빛내는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 미술의 항금시대를 이끌었던 또 하나의 인물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작품도 이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Johannes Vermeer, "View of Houses in Delft" 1658년 작


Johannes Vermeer, "The Milkmaid" 1660년 작



여기 저기를 두리번 거리며 미술작품들을 보는데 정신이 팔려 걷다보니 어느새 다리가 아파 온다.


중간중간 앉아 쉴 수 있는 곳이 있긴 했지만, 공간 대비 쉴 수 있는 장소가 너무 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그렇게 계속 걷다 보면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의 자랑을 만나게 된다.




Rembrant Harmensz, "Militia Company of District II under the Command of Captain Frans Banninck" 1643년 작


흔히 우리가 '야경(Night Watch)"로 알고 있는 작품이다.


"야경"이 밤 풍경이라는 뜻이 아니라, 밤 순찰대의 뜻이라는거, 잊지 말도록 하자


원 제목은 "프란스 반닝코크 대장의 민병대" 또는 "프란스 반닝코크와 빌럼 반 루이텐부르크의 민병대"가 되겠다.


실제 인물들이 모델이 된 작품으로 렘브란트의 상상에서 나온 그림은 아니다.



제목에도 들어나는 프란스 반닝코크 대위는 검은 옷에 빨간 띠를 두른 사람이고


그 옆에 흰색 옷을 입은 사람이 빌럼 반 루이텐부르크 (Willem van Ruytenburch) 중위가 되겠다.


사실 이 그림에 대해 제대로 알기 전까지는 하얀 옷의 빌럼 반 루이텐부르크가 마치 제대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 처럼 보여서


저 사람이 가장 높은 사람이구나..하고 착각을 하기도 했었다. 


이 그림이 있는 곳은 유일하게 박물관 경비원이 상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었고,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머무는 곳이기도 했다. 



박물관의 끝에는 늘 그렇듯 기념품점이 있다.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층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책자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재미있는 관람이었지만, 다리가 아팠던건 숨길 수 없는 사실..


이제 보관했던 가방을 찾아서 밖으로 나가볼 시간이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을 나오면, 이곳과 관련된 대부분의 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I am sterdam" 조형물이 서있다.

I am 과 amsterdam을 조합해 위트있게 만든 문구!!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그 문구 앞으로는 이렇게 길다란 산책로가!!


"I am sterdam"





발걸음을 옮겨 반 고흐 미술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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