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스위스 여행기

스위스 여행기 3. 리기 산, 베른, 인터라켄

DMWriter 2019. 7. 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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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 칼트바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미세먼지에 시달리다가 이 곳의 공기를 마시니.... 너무 좋네요

 

가벼운 산책을 나왔는데, 동네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스스럼 없이 쓰다듬을 허락해주네요
이 친구도 산책을 하고 싶었는지 몸놀림이 날쌥니다.
제대로 초점 잡고 찍힌 사진이 없을정도로 요리조리 움직입니다.
안녕~
리기 칼드바드의 이른 아침입니다. 매우 고요합니다.
호텔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위치가 대단히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곳의 자랑은 호텔 객실에서 보이는 뷰 뿐 아니라,

 

바로 이 곳
스파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물이 뜨끈뜨끈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호텔 앞마당에서 보이는 이 곳은 스파의 실외 부분이고, 실제로는 실내가 더 넓습니다.
원형으로 움푹 파인 곳에서는 앉을 수 있는 구조물이 있고, 물살이 올라와서 마사지를 할 수 있습니다. 실내는 사진 촬영 금지!! 입니다.

이 스파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탄생시켰습니다. 

 

마리오 보타는 장 누벨, 렘 쿨하스와 함께 삼성 리움 미술관을 건축하였으며 우리가 잘 아는 교보타워의 건축가이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산악 열차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제대로 리기 산의 트래킹을 즐기려면 아침부터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열차의 운전석은
이렇게 조촐하게 생겼습니다.
이 곳은 리기 산의 가장 정상에 가까운 Rigi  Kulm 역입니다.
이미 올라온 등산객들이 자유로이 앉아서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리기산의 정상 Berg Rigi에서 바라보는 지평선
보통 리기 트래킹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원하는 루트로 내려가는거죠.

 

벌써 많은 분들이 트래킹을 하고 계십니다.
기차역에 놓여있는 조리도구, 승객이 역에 내리면 근처 호텔의 직원들이 조리도구를 두들기며 환영해줍니다. 이번에는 못봤네요.
내려가는 길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라..기분이 더 없이 좋습니다.

 

 

 

 

이 호텔은 제가 20년도 더 전에 어머니와 함께 묶었던 호텔입니다. 아주 고풍스럽고 고전적인 작은 호텔이었죠.
여기가 맞는지 긴가민가 했는데, 가이드분께 호텔의 몇 가지 특징을 물어봤더니 맞더군요, 제 추억도 이번에 새로 보정되었습니다. 더 없이 행복하고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산 아래로 내려올수록 여행자를 위한 샬레가 많아집니다. 이제 샬레의 의미는 오두막에서 산장, 작은 주택? 이런 느낌이 되었죠.
스위스 소들도... 간간히 보입니다. 스위스 특유의 카우벨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립니다.

 

트래킹 후 아침에 보았던 호텔 스파에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트래킹의 피로를 스파에서 풉니다. 손이 풀어터질때까지 있었네요.
반나절의 트래킹을 끝내고 리기산을 떠납니다.
이제 리기를 떠나 다음 도시로 떠날 시간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제가 너무나도 와보고 싶었던 아름다운 도시, 스위스의 수도 기능을 하고 있는 베른Bern입니다.

 

 

십 몇 년전에 우연히 이 이미지를 보고 완전 반하게 되었습니다. 인위로 만든 그래픽인줄 알았는데, 베른의 모습이었죠.
잠시 쉬면서 라떼를 한 잔 합니다. 유럽은 아이스 음료가 없는 경우가 많죠..이 뜨거운 날씨에 절절 끓는 라떼를 마시자니 죽을 맛이네요.. 컵도 뜨겁고..ㅠㅠ
해가 너무 강렬해서 사진 명부가 날라가버립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입니다.
베른 한 가운데에는 베른 대성당이 있습니다. 스위스의 종교 건축물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건물을 짓는데만 470년이 걸렸습니다.
베른 대성당의 정문 위에는 최후의 심판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스위스에 몇 안되게 남아있는 성상파괴운동으로부터 살아남은 부분입니다. 실내는 촬영 금지입니다.
베른 대성당을 나와 걷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올드카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베른 시내와 상가를 관통해서 걷다보면
시계탑Zytglogge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530년에 만들어진 시계로,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정각이 되면 저기 작은 인형들이 제각각 움직이고 춤을 춥니다.
넓은 광장을 보유한 스위스 연방 궁전입니다.
연방궁전의 뒤뜰로 가면.. 여기저기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해질무렵까지 이 곳에 있었는데 기분이 아주 묘하더군요
하루종일 걷기만 했네요.. 슬슬 다리가 아파옵니다..
오늘의 숙소 겸 내일 여행지의 근처로 왔습니다.
인터라켄입니다.
뭉처야 뜬다에서 봤던것처럼..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한참을 걸었는데.. 내일도 각오해야겠네요.. 일찍 잠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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