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2. 이제는 쓸모 없는 항공권 꿀팁 (특별히 넓은 공간)

DMWriter 2019. 12. 21. 13:50
반응형

이미 리스본 직항이 아시아나 항공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만...

 

제가 리스본으로 출발하던 시기는 직항이 없었기 때문에 16시간의 비행이 상당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리스본으로 향하는 몇 편의 항공편 일정들을 살펴보면서 경유 시간과, 도착 시간, 도착지에서 숙소까지의 거리 및 이동 시간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경우 호스트가 늦은 시간에 나올 수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리스본에 도착 예정인 시간은 밤 11시 정도였고, 짐을 찾아서 대중교통을 타고 리스본 시내로 도착하면 적어도 12시는 되는 환경이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은 체크인이 어렵다던가 추가금 (30~50유로)를 요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호텔 숙박과 근 가격 차이가 없어 에어비앤비를 포기하고 호텔에 묵기로 합니다. 

 

그 다음으로 항공편은 경유 시간을 포함해 가장 짧은 이동 시간을 갖는 항공편을 선택하기로 하였는데 1편에서 언급드린 것 처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경우는 경유 시간이 너무 짧은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제 경우는 1시간 30분정도의 경유 시간이었는데 늦은 시간 적은 수의 비행편 도착으로 나름 경유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만약 성수기 붐비는 시간이었다면 속절없이 공항에서 뛰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알 이탈리아 항공등 이런저런 항공편을 고민하다가 제가 선택한 것은 루프트한자 항공이었는데 루프트한자 항공에서 항공권 예매를 하려다보니 아주 재밌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항공사 항공권 예매를 할 때는 날짜, 도착지, 항공권 등급등을 다 선택하고 결제 한 다음에 자리선택 또는 좌석표를 볼 수 있던데, 루프트한자는 아예 결제를 하기전부터 빈 좌석을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좌석을 유료로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건 사람들이 선호할만한 좋은 자리 또는 넓은 자리를 유료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항공권 일정을 선택하면 아래처럼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좌석과 특별히 넓은 공간, 선호 좌석을 유료로 선점할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이 좌석들이 출발 24시간전까지 팔리지 않으면 루프트한자 어플에서 먼저 발권해서 해당 자리를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루프트한자의 유료 좌석 선점 시스템(출처: 루프트한자 홈페이지), 저는 가장 앞인 29열을 선택하였습니다.

일반 좌석도 만약 내가 특별히 선호하는 좌석이 있다면 돈을 내고 먼저 고를 수 있습니다. 

 

돈을 내기 싫다면 출발 24시간전부터 어플에서 무료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긴 비행이 상당히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로로 '특별히 넓은 공간'을 모든 구간에서 선택해보았습니다.

 

출발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나온지라 공항에서 식사를 먼저 합니다.
프랑크푸르트까지 비행할 루프트한자 보잉747-400입니다.
탑승할 시간이 되었으니 들어가보도록 합니다. 과연 특별히 넓은 자리는 어떨까요?
음? 오?
넓습니다... 대단히 넓습니다. 바로 앞좌석까지는 프리미엄 이코노미고 바로 그 뒷자리였네요

 

 

 

 

 

이렇게 다리를 꼬아도 앞 좌석 등받이에 다리가 닿지 않습니다. 좌석폭은 일반 이코노미와 똑같은데 앞뒤 공간이 확실하게 넓어서 안쪽 창가에 앉은 분도 화장실을 오갈 때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바로 앞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2열 좌석이고 제 자리부터 3열이 되다보니 복도쪽 제 자리가 조금 튀어나와있다는 겁니다.
눈 높이에 핸드폰을 올리고 사진을 찍으면 이렇습니다. 몸의 반이 복도쪽으로 밀려나와있는 상태입니다 ;; 탑승하는 승객분들이랑 계속 눈이 마주치더군요..
바닥 유도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좌석 1/3정도가 튀어나온 상태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보이시나요? 승객분들이나 식사카트가 지나갈 때마다 어깨가 부딪힐까봐 움츠러들게 됩니다.

 

비행 자체는 넓은 앞뒤 공간 덕분에 매우 쾌적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나 비지니스처럼 폭도 넓었으면 훨씬 더 편안했겠지만 역시 비행은 일단 앞뒤 공간만 확보되도 아주 안락해진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식사는 두끼가 제공되었는데 뭐 그냥저냥이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 에어버스A321으로 더 작은 기종이었습니다.

좌석은 잠에 골아 떨어지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만,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꼭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프랑프푸르트 <-> 리스본을 오가는 3,3배열의 에어버스 A321

 

 

1. 특별히 넓은 좌석으로 선택할 수 있는건 비상구열 밖에 없다.

2. 보잉 747-400에 비해 비상구열 좌석이 그렇다고 넓지 않다, 체감이 안되는 수준 (선택안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돈 버림..)

3. 비상구열에 앉으면 출발 직전 승무원이 다가와 비상시에 비상구작동을 도와줘야할 의무가 있다고 공지합니다.

4. 해당 의무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 좌석을 강제로 변경합니다. 

5. 해당 좌석에 영유아, 노약자 등이 비상시에 비상구작동이 힘든 승객이 있을 경우에도 좌석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6. 해당 좌석에 앉은 사람이 영어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에도 좌석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제가 돌아오는 비행에서 (리스본 -> 프랑크푸르트) 건너편에 앉았던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은 영어도 잘 못하였고, 할머니께서 내가 나이가 들어서 비상시 비상문 개폐를 잘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남편이 있다. 라고 말하셨지만 바로 뒷자리에 있던 건장한 남성들로 좌석이 교체되었습니다.

 

특별히 넓은 좌석, 선호좌석은 비행이 긴 구간에서만 이용하시고 3시간정도 되는 짧은 구간 & 작은 비행기에서는 돈버리는것이나 마찮가지니 굳이 선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 돈 ㅠㅠ) 

 

 

 

늦은 밤 리스본 공항에 도착합니다. 빨리 숙소로 들어가서 다음의 일정을 준비해야겠네요.

 

출국장을 나오자마자 리스보아 카드를 구매했지만 리스보아 카드는 사용한 시간부터 카운트가 되기 때문에 다음날 쓰기로 하고 지하철 1회 패스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지하철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티켓 판매기에서 표를 삽니다.

 

카드 수수료 0.5유로에 1회권 1.5유로를 냅니다.

 

종이 재질의 카드지만 계속해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가 있는 살다나 역으로 옵니다.

 

 

 

아주 늦은 시간입니다. 재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결론

 

1. 리스본은 가능하면 아시아나 직항으로 가는게 최고다.

2. 부득불 경유를 한다면 루프트한자는 유료로 특별히 넓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3. 특별히 넓은 좌석은 확실히 다리 공간이 넓어서 편리하다

4. 특별히 넓은 좌석의 맨 앞열 복도쪽 좌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바로 뒤로, 툭 튀어나와서 의외로 신경쓰일 수 있다.

5. 작은 비행기에서 특별히 넓은 좌석은 돈을 버리는것과 마찮가지이다. 장거리용 큰 비행기에서만 효과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