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1. 리스본 여행을 위한 일곱가지 준비

DMWriter 2019. 11. 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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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에 포르투갈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가게 되는 나라인지라.. 제법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도착을 해서 꽤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지라..

 

다른 분들께는 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마십사..하고 이 글을 남겨봅니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먼저 리스본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 꼭 고려해보셔야 할 일곱가지를 먼저 말해보고자 합니다.

 

 

1. 항공편 (경유시)

한국에서 리스본까지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경유를 하는 노선입니다. 

경유해서 갈 경우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프랑크푸르트(루프트한자), 로마(알이탈리아) 혹은 두바이(에미레이트 항공) 경유 이런식입니다.

어느곳을 경유하던 경유지 채류 시간까지 합해 16~20 시간이 소모되니 긴 비행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루프트한자 노선을 선택하였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프랑크푸르트 경유를 선택하셨다면 경유 시간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규모가 대단히 크고 공항 내 이동거리가 길어 경유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하는 공항입니다.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 한자를 이용하시면 같은 터미널에서 환승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입국 심사 및 보안검사를 EU첫 방문국인 독일에서 하기 때문에 시간의 소모가 꽤 긴편입니다.  (리스본에서는 입국 심사 없이 짐 찾고 그냥 나가게 됩니다.)

 

저도 보안검사에서 가방에 달린 카메라 홀더 때문에 한 번 잡히고, 그 다음에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을 검사한다고 해서 따로 장소를 이동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예상보다 약 20분 정도 시간이 더 소모된 바람에 식은땀을 흘렸었네요. 

이동 + 보안 검사 + 입국심사에 못해도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유하는 시간을 잘 확인하시고 티켓을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같은 시간에 도착한 비행기가 많으면 입국 심사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만약 도착 시간이 늦은 밤이라면 입국심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기 때문에 또 시간이 길어집니다. 만약 여유자금이 충분하시다면 루프트한자가 제공하는 좌석 미리 선택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여 비행기에서 빨리 내릴 수 있는 앞자리를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부터 출발이 늦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일로 도착이 늦어지는 일이 생기는 경우, 같은날 같은 항공사의 다음 항공편이 있으면 연결을 해주겠지만 최악의 경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박을 하게 되고 일정이 완전이 꼬이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서울 -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과 프랑크푸르트-리스본 도착 항공편이 달라서 도착 터미널과 출발 터미널이 다르다면 터미널 이동에 드는 시간이 추가되니 경유지에서 시간을 넉넉히 잡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항공편 (직항)

제가 여행에서 돌아온 10월 28일부터 아시아나 항공은 포르투갈 리스본 직항 노선을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

 

2020년 3월 25일까지 주 2회 (월, 수) 운항을 하며 운항 시간은 아래에서 보는 것 처럼 경유할 때보다 약 2~3시간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도 길긴 기네요..

 

 

10월 28일부터 생긴 리스본 직항 노선 (출처: 스카이 스캐너)

직항을 선택하실 경우 가격은 비싸지만 경우지 시간에 대한 압박이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운항일 월, 수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정을 잘 짜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리스보아 카드

만약 리스본을 주 거점으로 삼으시고 리스본 관광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리스보아 카드만큼 좋은 선택이 없습니다.

 

리스보아 카드는 정해진 시간 (24, 48, 72 시간)동안 리스본내 모든 대중교통(버스, 기차, 트램, 배, 엘레베이터)이 무료이고 유명 관광지가 무료 또는 할인이 되는 여행자에게 매우 득이 되는 카드입니다.

 

리스보아 카드는 리스본 공항 출국장에 나오자 마자 있는 여행자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밤 늦게 도착해서 리스본 공항 여행자 센터가 문을 닫았다면 리스본 시내에 흩어져 있는 여행자 센터에서 역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은 호시우 광장에 있는 여행자 센터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저는 밤 11시에 공항 출국장을 나왔는데도 여행자 센터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행계획을 짜기 귀찮으시다면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 입장 가능한 곳만 가셔도 충분하실 겁니다. 본전 뽑는건 덤이구요

아참, 리스보아 카드는 시간제 카드로 카드를 사용한 시점부터 카운트가 됩니다. 때문에 카드 사용시간을 잊지 않는것이 중요합니다.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리스보아 카드 가격 (출처: https://www.lisboacard.org/prices/)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곳 중 가장 인기 있는 곳 Top 10은 아래와 같으며 그 외 무료 입장 가능한 곳과 할인 정보는 링크(https://www.lisboacard.org/discount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 입장 가능 한 곳

저는 저 중에 제로니모스 수도원, 벨렘탑, 국립 타일 방물관, 국립 고대 미술관,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를 방문 했네요.

그외에도 MAAT도 무료로 방문했었고 다양한 유적지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방문하는곳에 따라 리스보아 카드를 버스카드처럼 기계에 터치하면 바로 입장 가는 한 곳이 있고

리스보아 카드를 보여주면 티켓을 내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4. 비아젬 카드

교통카드 기능에 충실한 카드로 비아젬 (viagem) 카드가 있습니다.

 

리스본까지 비행시간이 길다보니 아무래도 도착하자 마자 리스보아 카드를 써서 바로 관광을 시작하는 경우보다는

 

도착한 날은 숙소에 짐 풀고 조금 쉬고 다음 날부터 움직이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에 아주 유용합니다.

지하철 역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런 기계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어 메뉴 지원합니다.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재질의 카드입니다.

 

비야젬 카드는 카드 값이 0.5유로(환불 불가), 1회 이용이 1.5 유로입니다. 1회 이용권은 1시간동안 환승이 가능합니다만 동일 교통수단을 두 번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외 zapping이라고 해서 충전해 놓은 돈만큼 사용하거나 (최소 3유로부터 5유로 단위로 최대 40유로까지 충전)

 

1일권 (6.4 유로)도 매우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동전, 지폐, 신용카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5. 여행 가방 및 신발

제가 굳이 여행 가방과 신발을 언급 하는 이유는 포르투갈의 많은 길들이 작은 타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반반한 타일이 아니라 불규칙적이고 울퉁불퉁한 타일이기 때문에 지하철역 또는 버스 정류장에서 숙소가 멀다면 여행가방을 고르실 때 고장 나도 되는 가방이거나 무게가 가벼운 가방, 바퀴가 2개여서 기울여서 힘으로라도 끌기 쉬운 가방을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같은 의미로 신발도 밑창이 단단하고 두툼한 신발을 추천드립니다.  밑창이 얇은 스니커즈나 밑창이 너무 부드러운 신발은 하루만 신고 다녀도 발바닥에 피로가 대단히 쌓입니다. 

 

인도만 이런게 아닙니다.

 

차도도 이렇습니다.

같은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오실 때 너무 많은 선물이나 짐을 챙기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울퉁불퉁한 길에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는 일은 정말 지치고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리스본의 지하철역에는 엘레베이터가 없거나 적거나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짐가방이 크고 무거워지면 이동이 매우 힘듭니다. 

 

 

6. 날씨 (10월)

리스본은 10월부터 우기에 접어들어 11월부터 본격적인 우기가 됩니다. 재수가 없으면 1주에 절반은 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3월부터 9월까지는 꽤 좋은 날씨를 보입니다.

 

제가 방문한 10월 말은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매우 뜨겁고 더운 날씨였습니다. 안에 반팔 옷을 입고 겉에 긴팔 겉옷을 걸치고 때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머플러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리스본은 강가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 많습니다. 겉옷을 꼭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방문을 했던 기간에 비가 오지 않았지만 방문을 한 바로 전주에 비가 왔었고 방문 다음주도 비가 올 예정이더군요.. 10월 이후의 방문에는 비에 대한 대비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7. 숙소 선택

요즘은 굳이 호텔이 아니더라도 에어비앤비나 아파트먼트를 빌려서 여행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리스본에서 2일 이상 관광을 하실 생각이라면, 그리고 신트라쪽을 가볼 생각이 있으시다면 저는 아주 강력하게 호시우 광장 근처에서 숙소를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호시우 광장의 원래 이름은 페드로 4세 광장인데 많은 분들이 그냥 호시우 광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호시우 광장은 교통의 중심지 입니다.

 

호시우 광장은 Restauradores 지하철 역과 근접해 있고 벨렘지구를 포함한 리스본 각지로 뻗어가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여러개의 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역시 벨렘지구로 떠나는 15번 트램도 탈 수 있습니다. 신트라로 바로 갈 수 있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호시우 역과도 바로 붙어 있는 공간입니다.

주변에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나 리스본 대성당과 같은 다양한 관광지가 있고, 걸어서 코메르시우 광장까지도 이동할 수 있으며, 쇼핑하기 좋은 지역들과 맛집들까지 아주 가깝게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에 이동에 소모되는 시간을 아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길바닥을 지나 숙소로 가는 시간과 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만약 조금 떨어진 4성급 호텔과 호시우 광장에 있는 3성급 호텔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는 무조건 호시우 광장에 있는 3성급 호텔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인 리스본 관광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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