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3-1. 카르모 수녀원, 산 호케 성당, 알칸타라 전망대,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 베르트랑 서점, 카몽이스 광장

DMWriter 2019. 12. 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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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긴 비행이었지만 수면 관리를 잘해서였는지 시차는 크게 느끼지 못한 아침이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호텔 근처를 산책합니다. 이 큰 로터리 가운데에는

 

살다나 공작 기념비가 있습니다.. ㅎㅎ 자, 이제 리스보아 카드를 사용할 때가 되었군요 지하철을 타고 리스본 관광의 중심지 호시우 광장으로 향합니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제가 있는 숙소에서는 지하철보다 버스가 훨씬 편하더군요;

 

 

 

호시우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알칸타라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글로리아 엘레베이터가 보입니다. 리스본 시내에 있는 4개의 엘레베이터 중 하나입니다. 트램과의 차이점은, 엘레베이터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만 있고, 중간 기착지가 없습니다. 언덕이 많은 리스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대중교통입니다.

 

 

호시우 역입니다. 이 역이 붙어 있는 덕분에 페드로 4 세 광장이라는 이름보다 호시우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 바람이 꽤 쌀쌀해서 커피가 금방 식었습니다;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입니다. 리스본에 있는 4개의 엘레베이터중 유일하게 수직으로 움직이는 엘레베이터로 아침부터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 이 엘레베이터는 올라가는걸 기다리는 것보다 내려오는걸 기다리는게 대기 시간이 훨~~씬 짧습니다. 꼭 올라가는걸 타고 싶으신게 아니라면 산책겸 걸어 올라가셨다가 내려오는걸 타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를 내려오면서 탈 생각이었기 때문에 천천히 언덕길을 걸어 올라 카르모 수녀원에 도착합니다.

 

 

 

 

 

카르모 수녀원은 1755년 리스본 대지진에서 천정이 무너져 내려 하늘이 그대로 보입니다.

 

 

하늘이 매우 맑은 날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마다 수녀원의 하얀 벽과 파란 하늘이 대비되더군요

 

입장료는 리스보아 카드를 보여주면 할인을 해줍니다. (5 -> 4유로, 성인기준)

 

수녀원의 무너지지 않은 건물 안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무너지기전에 대성당의 모습이나 작은 아줄레주, 석관, 고대 유물, 미라..그리고 미디어 파사드까지 있어서 들어가셔서 관람해볼만 합니다.

 

 

가끔 리스본 여행 리뷰 같은걸 보시면 카르모 수도원에 돈 내고 들어간게 아깝다는 분들이 계신데..........

 

여기에 4, 5유로 내고 들어가서 본 것이 아깝다는 느낌이 든다면 앞으로의 리스본 여행에서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 확률이 높습니다.  리스본 대지진은 도시의 80%를 파괴했고, 결과적으로 리스본에 남아 있는 문화유적의 수가 적은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 곳이었습니다.

 

카르모 수녀원을 나와서 조금 더 위로 올라오면 백색의 건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산 호케 성당(Church of Sao Roque)입니다.

 

 

 

산 호케 성당의 맞은편으로는 각종 상가와 식당이 길을 따라 죽 늘어서 있습니다.

 

 

날은 여전히 좋네요

 

산 호케 성당은 입장이 무료입니다.
심플하기 짝이없던 건물의 외관과 달리.. 입장하자마자 온통 금빛입니다.

 

 

 

 

고요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 입니다.

 

 

 

산 호케 성당을 지나 조금 더 위로 올라가봅니다.

 

리스본 시내가 탁 트이게 보이는 이 곳은 알칸타라 전망대입니다.

 

알칸타라

 

 

바로 영화 '리스본행 야간 열차' 의 포스터 촬영이 있었던 곳입니다.

 

저 뒤에 난간 디자인을 보면 동일한 곳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저녁에 오면 이 곳에서 각종 버스킹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낮에 오니 이런저런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만 있었습니다.

 

 

이보다 안타까운건 사실 이 곳이 공사중인지 원래 이런지 이렇게 철조망으로 많이 둘러쌓여 있어서..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좋은 전망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저 멀리 상 조르주 성(Castelo de S. Jorge)이 보입니다.

 

 

 

 

알칸타라 전망대 바로 옆에는 글로리아 엘레베이터가 도착하는 종점이 있습니다.

 

크기 자체는..그렇게 크지 않네요 ㅎㅎㅎ 리스보아 카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기념으로 한 번 타보시는것도 좋습니다.

 

다시 카르모 수녀원으로 내려옵니다. 카르모 수녀원의 옆길로 들어와서 무슨 카페 입구 같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 전망대로 향할 수 있습니다. 사진 왼쪽 아래 지붕으로 되어있는곳이 전망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처음 오시면 헤맬 것 같더군요;; 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는 사람이 많은지 이제 알겠습니다;;;

 

와우 높네요;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 전망대에서 보는 리스본 시내의 광경은 정말 내가 해외에 와 있다는 느낌을 확 들게 해줍니다.

 

저 멀리 테주강도 보입니다.
리스본에 있으면서 여러 전망대를 다녔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 전망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전망대 바닥이 조금 울렁거려서..저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살짝 무서울 수 있겠더군요 ㄷㄷ

 

 

그래도 리스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니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 뿐 아니라 전망대 입장 무료입니다.

 

저 멀리 호시우 광장(페트로 4세 광장)이 보입니다.

 

광장 바닥은 포르투갈 전통방식인 칼사다 포르투게사로 꾸민 물견 무늬로 꾸며져있습니다. 광장의 끝에는 16세기까지 종교 재판소로 이용되다가 이제는 오페라, 전시와 연극을 볼 수 있는 국립 도나 마리아 2세 극장이 있습니다.

 

이제 산타 후스타 엘레베이터를 타 볼 차례입니다.  엘레베이터는 올라오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내려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엘레베이터 문은 나무네요.

 

겉으로 보기엔 낡아보이지만 안에서 와이파이도 된다고 써있습니다. 탑승 후 티켓은 사진에 노란 단말기에 터치하면 됩니다. 원래 증기로 움직이던 엘레베이터였고 이제는 전기로 움직입니다. 이동 자체는 10여초?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상으로 한 번 보시죠.

 

 

 

프랑스 파리에 에펠탑을 만든 에펠의 제자 Raul Mésnier가 만든 엘레베이터고, 리스본의 바이후 알투Bairro Alto 지역(위)과 바이샤Baixa 지역 (아래)을 연결해주는 엘레베이터입니다. 리스보아 카드 소지자 무료, 비야젬 1일권 사용자도 무료기 때문에 늘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입니다. ㅎ

 

너무 걸었네요 ;; 젤라또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체인 아이스크림점이죠 Santini 젤라토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걸음을 옮겨 베르트랑 서점으로 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입니다. 빨간 바탕에 하얀 B자가 멀리서도 이 곳이 서점임을 알게 해줍니다.
가장 오래된 서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내부는 너무 모던합니다 ;; 아니 ;; 내 예상과 너무 다른데 ; 고색창연할꺼라 생각했는데 너무 현대적이네요 ㅋ
서점의 가장 끝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점심 커피를 이 곳에서 마십니다.
커피 외에도 에그타르트나 쿠키, 빵도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 서점에서 유일하게 고색창연한건 입구쪽에 이 책장이 아닐까..생각합니다 ;
입구에는 이렇게 기네스 인증서가 있습니다. 들어갈 땐 몰랐는데 나올 때 보이더군요 ㅋㅋ
서점 건물의 옆면도 이렇게 타일로 꾸며져있습니다 ㅎㅎ 아니 아무리봐도 겉이 멋지고 속이 별로네요;;

 

서점 근처에 A Vida Portuguesa에 왔습니다. 잡화점으로 선물사기 좋다는 인터넷 리뷰를 보고 왔는데.. ;; 전혀.. 저는 전혀 살만한게 없네요 흥미가는 것도 없고..

 

클라우스 포르토 비누도 있는데, 여기서 사지 마시고 산 호케 성당 앞 클라우스 포르토 정식 매장이 있으니 거길 방문해보세요. 더 싸게 팝니다. 볼 게 별로 없으니 휘리릭 나옵니다.
오늘 많이 걷네요 계속 걸으면서 이런저런 도시의 문화를 느낍니다.

 

작은 광장 사이에 커다란 동상이 서있는 이 곳은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시인의 이름을 딴 카몽이스 광장 Luís de Camões 입니다.
유럽의 여느 광장과 같이 사람이 모이고, 교통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도 트램과 버스가 오가고 관광객이 오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국적인 정취에 취하는것도 좋지만 사람이 붐비는 만큼 소매치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트램 노선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려 했는데..도통 우리가 원하는 트램이 오지 않습니다.

 

냉큼 포기하고 지하철을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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