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기전에 다음 목표인 호카 곶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신트라역으로 돌아와 바로 맞은편에서 호카 곶으로 향하는 403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이미 해가 떨어질 시간 쯤이면 버스 정류장에는 403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입니다.
호카 곶을 방문하려는 분들께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1. 가능한 앉아 가세요
- 호카 곶으로 가는 길은 좁고 구불구불하며 차가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 버스로 약 40분 정도 걸리는 길인데 서서 가기에는 상당히 험한 길이라 생각 됩니다.
- 저는 사람이 꽉 찬 버스에 서서 갔었는데 이렇게 힘든 버스는 10년만에 처음 같았습니다.
- 앉을 수 없다면 뭔가 붙잡을 수 있는 기둥 근처에 자리 잡는걸 추천드립니다.
- 다른 사람이 앉은 의자 등받이 손잡이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그리고 천정에 매달린 손잡이도 유럽인들 몸에 맞췄는지 저에게는 썩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ㅠㅠ
2. 5시 출발은 피하세요
- 제가 5시 출발 버스를 탔는데 이 시간대가 이 동네 학생들 하교 시간입니다.
- 덕분에 학교마다 학생들을 태우고
- 그 학생들이 내리는 동네마다 버스가 다 서는 바람에 안그래도 괴로운 버스 운행 시간이 40분이 아니라 50분이 되었습니다.
그런 고통스러운 버스 탑승이 끝나고
버스에서 내리면
여기서 제가 작은 실수를 하나 한게
저는 유럽 대륙 땅끝 증명서를 이 곳 등대에서 판매하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는데...ㅠㅠ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간 저의 불찰이겠지요.. 조금 더 잘 알아보고 갈 걸..
여러모로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카보 다 로카입니다.
다음번에는 차를 렌트해서 와보고 싶네요.. 여유롭게 천천히 해가 다 질때까지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다시 신트라까지 가는 버스는 운좋게 앉을 수 있었지만.. 길이 꽉 막히는 바람에 1시간정도가 걸렸었죠..
큰 화물차 한대가 지나가려는데 길이 좁다보니... 차 수십대가 그 차를 위해 후진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신트라 역에 겨우겨우 도착해서 다시 기차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