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5. 아줄레주 박물관, 아주다 보타닉 공원, 아주다 궁전, 큐티폴, 아 진지냐

DMWriter 2020. 1. 12. 13:21
반응형

 

리스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날이 출국이었기 때문에 못가본 몇 곳을 더 둘러보고자 했습니다

 

가장 먼저 발길을 옮긴 곳은 국립 아줄레주 박물관Museu Nacional do Azulejo입니다. 

 

숙소에서 버스로 한 번 갈아타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맞은편 철문이 입구입니다.
오전이라 비교적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줄레주 박물관 역시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1. 리스본 여행을 위한 일곱가지 준비 https://dmwriter.tistory.com/160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 1. 리스본 여행을 위한 일곱가지 준비

10월 말에 포르투갈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가게 되는 나라인지라.. 제법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도착을 해서 꽤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지라.. 다른 분들께는 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dmwriter.tistory.com

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언급하면서 한 가지 빼놓은 리스보아 카드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리스보아 카드는 24, 48, 72 시간권이 있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고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무료로 입장 가능한 박물관등은 위 시간에 상관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교통만 정해진 시간동안 이용하는 것이고 그외 무료입장할 수 있는 곳은 1회 무료 입장권 티켓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리스보아 카드도 유효기간이 이틀전에 지났지만, 아줄레주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리스보아 카드의 특징 때문에 게스트 하우스 같은데서는 리스본을 떠나는 여행자들이 아직 다 쓰지 않은 리스보아 카드를 남겨두고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통 타일 공예입니다.

 

입장하자마자 거의 사람 키높이만한 아줄레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조용하고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다양한 크기와 무늬 그리고 배열이 눈을 사로 잡습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서도 이렇게 길다란 아줄레주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커다란 예배당도 존재합니다.

 

천장은 금빛으로 빛나지만 양 옆 벽이 전부 아줄레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화려한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부 여행자들은 이 곳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기거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아줄레주가 장식되는 경우가 꽤 있었나봅니다. 계단 조형물을 만들고 그 경사를 따라 장식해놓은 아줄레주가 눈에 띕니다.
예배당의 2층입니다. 전면으로 예배당이 보이는 위치로 성가대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3층에는 특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리스본 시내 파노라마를 아줄레주로 장식해놓은 곳입니다.

 

리스본 시내를 다녀보신 분이라면 상당히 정교하게 그려져있다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제가 아줄레주 박물관을 일정의 마지막에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ㅎ 가봤던 곳이 타일 위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맞은편에는 코메르시우 광장이 그려진 타일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박물관 한쪽에는 보다 현대적인 아줄레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체적인 착시를 가져오는 작품이나
페르난도 페소아를 표현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1층에는 카페테리아가 하나 있습니다. 바깥쪽 작은 정원에서 잠시 쉬면서 다음 갈 곳의 루트를 짜봅니다.

 

벨렘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방문한 날, 갈까말까 고민했었던 곳을 가보려고 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알려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10여분을 더 걸어야했습니다 ;;;
바로 이 곳, 아주다 보타닉 공원J Jardim Botânico da Ajuda 입니다.

 

 

 

운이 좋게도, 이 날 어떤 행사가 있어서 출입이 무료였습니다 ㅎㅎ

 

크지 않지만 정갈한 공원입니다.
날이 엄청나게 밝고 뜨거워서 햇볕 아래로 내려가기 무서울 정도인 날씨였습니다.

 

한쪽에는 공작새도 있고 그 뒤로 작은 온실도 있었습니다.

 

행사 때문인지 사진 촬영, 드론 촬영을 하는 기사가 와있었습니다.
저 멀리 4월 25일 다리와 예수상이 보이네요. 날이 정말 맑았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천천히 이 곳의 분위기를 즐겨봅니다. 여유있게 걷다보니 여행에 피로가 사그라드네요 ㅎ
행사와 관련된 사람들이 온건지 갑자기 우르르 단체가 나타납니다.

 

저 위로, 다음 목적지인 아주다 궁이 보입니다 ㅎ
분수가 엄청 깨끗하거나 하진 않네요 ;;
이제 공원을 나와 아주다 궁으로 갑니다.
아주다 보타닉 공원에서 걸어서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ㅠㅠ 이 곳도 어떤 행사가 준비중입니다. 입구로 가보니 아예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나옵니다.. 흨.. 이제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겠네요 다시 카몽이스 광장쪽으로 가야겠습니다
....라고 생각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 곳에 서있습니다 -_-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가는걸 타서 리스본 외곽으로 와버렸네요 ㅋㅋㅋ
버스에 타자마자 점심을 뭐 먹지 하고 검색하는 사이에 이 곳에 도달해버렸습니다 ㅋ 그래도 리스본을 빠져나가기 전에 정신차려서 다행이네요
버스에서 내려 반대편으로 걸어 내려오니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번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카몽이스 광장으로 왔습니다. 뭔가 시위같은걸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축제분위깁니다. 다들 웃고 즐기면서 구호를 외칩니다.
이러저러한 맛집을 검색하다가 독특하게도 한 음식점에서 인도 음식과 이태리 음식을 함께 한다는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이름은 Gandhi Palace인데 평이 좋더군요

 

 

볼로네제 파스타와 갈릭 난을 시켰습니다. 뜨끈한 난을 파스타 소스에 찍어 먹는 것도 맛있었습니다. 파스타가 정말 후끈해서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맥주까지 한 잔 시켜서 시원하게 마시고 피로를 풀고 다시 움직여봅니다.
그래도 리스본에 왔는데 뭔가 기념이 될 만한걸 사가야겠다...하는 생각에

 

커틀러리 브랜드 큐티폴Cutipol 매장을 찾았습니다. 겉으로 보면 알아차리기 어려운, 아주 작은 간판만 있는 매장입니다. 모르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다양한 색상의 고아Goa 라인업이 보입니다.
큐티폴도 몇 년전부터 아시아 시장을 위해 젓가락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큐티폴의 젓가락이 실용적이진 않습니다. 끝이 너무 매끄럽고 무게가 무겁거든요..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ㅎ
같은 디자인인데 금속부분이 금색인 제품도 있습니다. 물론 금색이 더 비쌉니다.
금색이 무조건 고급스럽다기보단 서로 다른 개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숫가락 크기가...말도 안되게 큰데.. 저건 아무리 봐도 입에 안들어갈 것 같은데 말이죠;;
아, 작은 크기의 숫가락도 있었군요 ㅎ 돈만 많으면 다 사고 싶네요...&nbsp; >_< 나를 위한 선물로 젓가락 하나만 딱 사서 나옵니다.
천천히 걸어서 호시우 광장쪽으로 옵니다, 학생들이 한 켠에서 뭔가 공연을 합니다. 리스본 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학생들이 모여서 공연하는 장면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광장 한 켠에서는 밤을 구워파는 노점상이 있습니다. 연기가 자욱하고 구수한 냄세가 풍겨올 때 고개를 돌리면 항상 군밤장수가 있습니다 ㅎ
또 다시 호시우 광장으로 돌아옵니다 ㅎㅎ 역시 리스본 관광의 중심은 이 곳입니다!

 

체리주로 유명한 아 진지냐 A Ginjinha를 찾았습니다. 1840년에 오픈해서 5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위치는 호시우 광장 바로 뒷편입니다. 사람들이 항상 앞에 모여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 잔에 1.4 유로이고 시크한 표정의 할아버지가 소주잔만한 일회용 컵에 넘치게 담아줍니다. 완전 가득 담아주기 때문에 끈끈한 술이 손에 묻을 확률이 높으니 물티슈를 챙겨 방문하는게 좋습니다. 가게 앞 바닥도 사람들이 흘린 술로 끈끈합니다.
술은 매우 독하기 때문에 음미하기보단 한 입에 털어넣고, 입가심으로 술 안에 같이 들어있는 체리를 씹어서 안주처럼 먹어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크~ 몸이 화끈해집니다.&nbsp; 신트라쪽에서도 체리주를 하나 사마셨었는데 이곳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마셔보고 맛있다면 병으로도 판매하니 선물용으로 사가셔도 좋습니다.

 

 

아 진지냐를 마지막으로 조금 이르지만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이 귀국하는 날이기 때문에 짐도 정리해야하고 컨디션도 조절해야 하니까요 ㅎ 엘레베이터를 타니 곧 썸머 타임 -> 윈터타임으로 변하면서 시간이 1시간씩 빨라진다는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ㅎ 한국 사람인 저는 이렇게 시간대가 변하는게 신기하네요.

 

이렇게 리스본 여행도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