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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할인은 못참지!! 아디다스 Y-3 아자투 런 개봉기, 사이즈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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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할인은 못참지!! 아디다스 Y-3 아자투 런 개봉기, 사이즈티

DMWriter 2022. 3.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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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야마모토(Yoji Yamamoto)는 어두운 무채색과 아방가르드한 테일러링, 유니섹스 스타일을 연출하는 일본의 디자이너입니다.

볼드하고 볼륨감 있으며 블랙톤으로 정리되는 요지 야마모토의 디자인은 특별한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요지 야마모토가 전개하는 브랜드는 상당히 많고, 그 중에서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는 바로 Y-3일것입니다.

 

요지 야마모토 산하 브랜드

 

Y-3는 2002년부터 요지 야마모토와 아디다스가 함께 이끌고 있는 스포츠웨어 브랜드입니다.

 

Y는 요지 야마모토를, 3은 아디다스의 삼선을 의미합니다.

 

실용적인 의류와 요지 야마모토 특유의 볼드함이 강조되는 신발을 선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아디다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슈퍼스타를 Y-3에서 재해석한 요지스타가 점점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재해석한 요지스타

 

 

아디다스는 Y-3를 통해 실험적이면서도 보다 고급스러운 신발들을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Y-3에서 올해 내놓은 새로운 타입의 런닝화가 있습니다.

 

바로 Y-3 아자투 런 (AJATU Run) 입니다.

 

Y-3 아자투 런 블랙(좌), 오프 화이트(우)

 

아자투 런은 스웨이드 어퍼와 매쉬 어퍼 그리고 네오프렌으로 이루어진 어퍼에 아디다스의 최첨단 라이트 스트라이크 기술을 미드솔에 사용한 신발입니다.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미드솔

 

2013년에 아디다스가 공개한 아디다스 부스트 폼은 TPU를 가공해서 만든 쿠션으로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독일의 화학회사인 BASF에서 개발하였는데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과 복원력이 모두 기존 신발에 두르 사용되던 EVA보다 우수한 재질이었습니다.

 

저도 과거 울트라 부스트 하나를 구입해서 한동안 아주 잘 신었었는데, 장시간 신다보니 부드럽고 약간 물컹거리면서 발을 밀어올려주는 부스트폼의 특성이 오히려 발을, 정확히 말하자면 무릎을 피곤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점점 신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디다스 부스트폼은 러닝화와 농구화 그리고 나중엔 라이프스타일화에까지 두루 적용되면서 한동안 아디다스의 많은 제품군에 부스트라는 이름이 붙게 하였습니다.

 

그러다 2019년 부스트에 이어 Adidas Brooklyn Creator Farm에서 발표한 새로운 쿠션이 바로 라이트 스트라이크입니다.

ADIDAS Light Strike

라이트 스트라이크 미드솔은 일반 EVA보다 40 % 가벼우면서도 아디다스 바운스 쿠션과 비슷한 반발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운스 쿠션은 EVA에 특수 고무를 추가해서 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 알파 바운스 슬리퍼가 날개 돋힌듯 팔리게 해준 쿠션이기도 합니다.

알파바운스 BB슬라이드, 지금까지도 잘 신고 있고, 마음에 들어서 아버지도 사드린 제품.

그말인즉슨 부스트폼보다는 라이트 스트라이크의 반발력이 낮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부스트폼의 반발력은 너무 강하고, 바운스의 적절하고 쫀득한 반발력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라이트 스트라이크 제품에 저절로 눈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아디다스 라이트 스트라이크는 부스트 폼 때처럼 다양한 러닝화와 농구화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품 사진으로만 봐도 내부 매쉬가 보일 정도로 어퍼 소재가 얇습니다. 여름에 신기 딱 좋아보입니다.

 

문제는 이 녀석의 가격이 아디다스 공홈 기준 무려 54만 9천원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인 소재라고 해도

 

아무리 요지 야마모토라고 해도,

 

리셀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금, 나이키에 비하면 비주류 신세가 되어버린 아디다스의 신발을 50만원 이상을 주고 구입할 사람은 보기 드물것입니다.

 

하지만, 영국 한 사이트에서 아자투 런을 무려 66 % 할인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고나서는 빠르게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신발 가격 100파운드면 한화로 약 16만원입니다. 배송비까지 115 파운드!

 

정가 54만 9천원짜리가 19만원이 되는 순간입니다. 무려 1/3 가격이죠

 

게다가 115 파운드면 관부가세도 없습니다.

 

여름 신발로 이미 뉴발란스 2002를 두 켤레나 구비하였지만..

 

안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DHL로 날아온 Y-3 아자투 런
박스 커버에 왜 스티커가 붙어있나 했더니 박스가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가격이 모든걸 용서해주니까요 ㅎ

 

저는 제 정사이즈인 275 mm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중국 제조네요. 컬러는 오프 화이트 입니다.

저는 발 길이는 255이지만 발볼과 발등이 높아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기도 합니다.

 

나이키 조던, 덩크 제품은 280 mm 를 선택하는편입니다.

 

최근 신어본 신발들의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뉴발란스 2002: 275, 280 둘 다 신음

뉴발란스 878: 275 

뉴발란스 574: 275 

뉴발란스 RC1300 : 270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6: 275 

나이키 에어조던1 하이: 280 

나이키 에어조던1 미드: 280

나이키 덩크 로우: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반스 어센틱 에너하임: 275

반스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자라 신발: 270

 

구두: 265

 

리복 나노X: 275

 

가격이 비싼 만큼 구성품 여러가지가 들어있습니다.
간단한 제품 설명서
이건
여분의 신발 끈 한 세트
신발을 하나씩 넣을 수 있는 파우치 2개
그리고 하나씩 포장된 신발을 풀어보면
이렇게 오프 화이트 컬러의 아자투 런이 나옵니다.
설포 위에 Y-3라고 적혀있습니다. 설포는 매우 얇고 내부에 매쉬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어퍼 파트가 굉장한 통풍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부에 메쉬가 있고 그 위를 아주 얇은 나일론이 덮고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아웃솔은 고무 재질입니다. 가운게 길게 파인 홈은 러닝을 더 편하게 도와주는 가이드라인입니다.

 

가이드라인 홈 안쪽에는 Y-3 아디다스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두툼한 미드솔은 라이트 스트라이크 쿠셔닝으로 불립니다. 앞에서 부터 뒤까지 가득 들어갔습니다.

중앙에 살짝 튀어나온 미드솔을 가로지르는 파트는 미드솔 안쪽에 반발력을 위한 플레이트가 들어간거가 아닐까..하고 추측해봅니다. 눌러보면 미드솔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자세히 보면 라이트 스트라이크라고 적혀 있습니다.
힐컵은 뒷꿈치 쪽이 안으로 파여있고 아킬레스건쪽을 잘 잡아줄 수 있게 살짝 좁은 모양입니다.

 

라이너는 얇지만 부드럽습니다. 발목 주변으로는 쿠션이 있어 발목을 잡아 줍니다.

 

인솔에 Y-3 adidas가 음각으로 표기됩니다.
힐컵에도 Y-3가 적혀 있습니다.
요즘 러닝화의 트렌드처럼 뒷꿈치쪽 미드솔이 길게 나와있습니다. 뒤꿈치쪽은 스웨이드 마감이고, 저 탭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토박스는 스웨이드로 덮히고 그 위에 더 단단한 재질로 덧대었습니다. 뛰다보면 자주 부딪히는 곳입니다.
슈레이스홀은 다섯개인데, 가장 처음과 마지막은 끈으로 마감되어 그 사이로 집어 넣게 되어있습니다. 독특한 디테일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독특한 슈레이스 걸이는 생각보다 신발끈을 매우 잘 잡아줘서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살짝 어려움을 느끼게까지 해줍니다.

일상화로 신는다면 신발끈을 살짝 풀어둔채로 묶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슈레이스 끈은 사이드 어퍼에 접힘 부분과 위치가 딱 맞아서 디자인적인 일체감을 줍니다. 이런 디테일 너무 좋습니다 정말!

 

아자투 런은 이렇게 어퍼 재질을 안으로 말아 넣고 그 위로 봉제를 하는 아주 재미있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같은 재질이 겹쳐지다보니 그 부분만 색상의 톤이 달라지는데 신발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줍니다.

 

신어봅니다. 엄지 발가락 위치는 여기입니다.

 

발볼이나 발등은 조임 없이 아주 편하게 잘 맞습니다.

 

상당히 편안합니다.

 

내부 매쉬에 어퍼가 아주 얇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키 와플 원처럼 발이 보이거나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신어보니 무지막지한 미드솔의 높이 덕에 바로 키가 커지는게 느껴집니다. 

 

옆에서 보면 신발이 살짝 커보이지만 막상 신고 위에서 내려보면 커보이지 않습니다. 

 

뒤꿈치 부분을 보면 마치 뉴발란스 RC1300을 신었을 때처럼 보입니다. 물론 높이는 아자투 런이 더 높습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238

 

뉴발란스 RC1300 개봉기, 사이즈 추천

이제 지쳐버렸습니다. 뉴발란스의 선착순 시스템은 정말 후지더군요... 매번 선착순 시작과 동시에 서버는 먹통 -> 대기순서 화면만 보고 있고 짧게는 수 분에서 수 십분의 대기시간이 지나고 들

dmwriter.tistory.com

 

러닝화여서 오프셋이 좀 있습니다.

 

그냥 서 있으면 앞꿈치 쪽이 살짝 들려서 땅에 닿지 않습니다.

앞꿈치가 들려있는 상태

 

그러다가 걷거나 뛰며는 앞꿈치가 바닥에 닿게 됩니다.  

 

앞꿈치가 완전히 땅에 닿는 상태

걷거나 뛸 때는 상당히 편할 것 같은데, 평소 반스나 컨버스처럼 플랫한 스니커즈를 자주 신는 분들이라면 조금 적응이 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착화감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고 쿠셔닝도 단단하면서 약간의 반발력이 느껴져서 매우 좋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부스트폼 보다는 라이트 스트라이크폼이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유일한 걱정은 이 나일론 어퍼의 내구성이 얼마나 될지..정도?

 

사이즈는 정사이즈 또는 반사이즈 다운 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신발이 전체적으로 약간 여유있게 나온편이고 볼륨감 있는 미드솔, 아웃솔 덕분에 약간 커보이는 느낌입니다. 

 

물론 신발을 넉넉하게 신는 편이라면 정사이즈로 신고 레귤러핏 또는 오버핏 바지로 덮어주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Y-3 아자투 런

 

살펴본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1. 부스트폼보다는 탄탄하면서 적당히 부드러운 라이스 스트라이크 미드솔

2. 키높이 효과가 상당함 (매우 체감 됨)

3. 독특하고 개성있는 디자인과 재미있는 디테일

 

단점

1. 어퍼가 매우 얇다보니 무게 중심이 미드솔, 아웃솔쪽으로 기운 느낌이 드는데, 착화감을 살짝 떨어트림

2. 신을 때 신발 혀가 얇아서 잘 구겨지는 편

3. 생각보다 엄청 시원하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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