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들/Things

뉴발란스의 새얼굴, M1906RA 사이즈팁

DMWriter 2022. 9. 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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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뉴발란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릿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과의 콜라보를 통해 의류 그리고 신발 모델을 발매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 잡았던 것은 바로 1906이라는 조금은 낯선 모델의 등장입니다.

 

뉴발란스 X 디스이즈네버댓 1906, 저 붉은 프린팅은 김치국물 흘린 자국 같다는 평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녹슨것 같은 붉은 기운이 도는 이 신발은 미드솔과 아웃솔의 모습은 영락없는 860, 2002인데, 우동끈과 어퍼 전체를 감싸는 메쉬는 마치 530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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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쿠셔닝! 뉴발란스 2002R 언박싱, 사이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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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에 따르면 2009년 Made in USA모델로 출시되었던 MR1906모델을 새롭게 복각하였다고 하는데

 

구글 같은데 검색을 해보면 2009년 1906모델의 사진을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중국의 한 블로그에서 찾은 예전 1906 이미지, 초창기2002처럼 이 모델도 Abzorb-SBS가 전장에 채용되었습니다.

 

1906년은 뉴발란스가 창립한 해로 그와 같은 숫자 네이밍을 붙인 제품이라면 생각보다 꽤 많은 의미를 부여한 모델이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자료가 없다니 신기할따름입니다.

 

무튼 디스이즈네버댓 1906의 인기는 상당했고 이후 뉴발란스는 여러 컬러의 1906 모델을 출시하게 됩니다.

 

 

정가의 두배에 달하는 리셀가를 자랑하는 디스이즈네버댓X뉴발란스 1906

 

 

좌: 1906RB, 우: 1906RA

가장 먼저 출시된 컬러는 2002RA와 똑같은 컬러웨이의 1906RB와 작년까지 아주 많은 인기를 끌었던 메탈릭한 컬러의 530과 흡사한 1906RA였습니다. 

 

좌: 2002RA, 우: 530SC

 

 

그리고 9월 16일 RA, RB컬러와 함께 새로운 컬러 조합인 화이트 실버 컬러의 RI, 화이트 네이비 컬러의 RG가 출시되었습니다.

 

좌:1906RI, 우:1906RG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블랙, 화이트, 실버 조합의 1906RA만 인기고 나머지 컬러는 모두 재고가 남은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RB컬러는 2002와 너무 똑같은데다 다른 컬러들보다 매쉬 파츠가 적어서 통기성,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구매 욕구가 떨어지는 것 같고, RI 컬러는 너무 무난하고 RG컬러는 힐컵의 네이비 힐컵이 조금은 촌스러워보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신발 리셀시장도 많이 수그러들었고, 인기있는 RA컬러도 리셀 어플에서 정가 근처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저 또한 출시당일 여유있게 뉴발란스 공홈 쿠폰까지 먹여가며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정가에서 크게 차이가 안나는 1906

 

공홈에서 언급한바로는

라고 하는데

 

하나하나 사진과 맞춰 보자면

 

1. 스포츠 엔지니어드 메쉬

메쉬의 꽤 큰 구멍과 발 옆쪽까지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을 보아 통기성이 상당할것으로 예상됩니다.

2. N-ergy 미드솔

2002와 동일한 미드솔입니다. 전 이미 2002를 신고 있기 때문에 쿠션감은 예상이 됩니다.

3. 아치에는 뒤틀림을 방지하는 Stability web

중앙 황금색 부분, 이 또한 2002와 동일합니다.

4. 통기성이 좋은 오솔라이트 인솔

오솔라이트 인솔이 왜 통기성이 좋다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푹신한 착화감에 도움을 주는것은 확실합니다.

 

5. 슈레이스와 발등의 밀착력을 높여 안정성이 높은 N-Lock 테크

 

N자 로고에 신발끈을 잡아주는 레이스가 하나 더 들어가는 N-lock,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아이디어입니다. 나이키의 플라이 와이어와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6. TPU 디테일

 

태새생이 러닝화이기 때문에 발 뒤꿈치를 더 잘 잡아주기 위해 넓은 면적에 사용되엇습니다.

 

 

어떻게 보면 1906은 쿠셔닝은 2002와 동일할 것으로 보이고 통기성은 530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발입니다.

 

제가 기존에 신던 뉴발란스 신발들에 비하면 N-lock과 오솔라이트 인솔(이것도 다른 신발에서 많이 경험함) 정도가 다른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발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1906이 530과 2002의 단점은 보완해주고 장점을 합친 신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올해 여름 제가 가장 많이 신은 두 신발이 바로 뉴발란스의 530과 2002 입니다. 

 

두 신발 모두 훌륭한 통기성 때문에 날이 더워지면 다른 신발을 신기가 어려웠습니다.

 

여름 내내  530과 2002를 번갈아 신었는데 두 신발 모두 장단점이 뚜렸했습니다.

 

530 장점

아주 훌륭한 통기성

매우 가벼운 무게

 

530 단점

생각보다 흐물흐물한 매쉬 어퍼 때문에 생긴 낮은 발 지지력 (신발 모양이 망가지는건 덤)

낮은 지지력에의한 떨어지는 착화감

신을때마다 말려 들어가는 설포

걸을 때마다 토박스 모양이 무너지는 530
비슷한 기간을 신었지만 토박스의 모양이 이렇게 차이납니다.
접힌 모양 그대로 남아있는 530
접힌 모양이 거의 남지 않는 2002
530의 설포는 2002보다 얇고 짧아서 신발을 신을때마다 발에 딸려 안으로 들어갑니다.

530은 분명 가볍고 시원한 신발이지만 발 전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지 못합니다. 

 

2002 장점

530만큼은 아니지만 뛰어한 통기성

단단하면서도 말랑말랑한 쿠셔닝

530보다 훨씬 더 발을 잘 잡아줘 안정감이 높음

어퍼가 힘이 있어  신발 모양이 잘 잡힘

 

여전히 토박스 모양에 큰 변화가 없는 2002

 

2002 단점

두꺼운 설포와 푸근한 느낌의 발목 패드로 인해 통기성에도 불구하고 발이 더운 느낌임

부드럽고 편안하게 발등을 잡아주는건 좋지만 살짝 더운감이 있는 설포
두께는 비슷하지만 안감이 메쉬로 마감된 530과는 통기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발목쪽 통기성에서는 2002가 530보다 부족한 느낌

저는 날이 정말로 더운 날에는 530을 주로 신고 나갔는데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건 좋았지만 발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흐물거리는 어퍼는 정말 불만족 스러웠습니다.

 

정사이즈로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반 다운해서 신는게 정답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죠.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건 2002가 훨씬 더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530보다 조금 더 무겁고 2002 특유의 두툼한 설포와 발목 라이닝은 뜨거운 날에 마찰에 의해 열감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906 모델은 530의 통기성과 2002의 쿠셔닝은 살리면서도 N-lock으로 인해 530의 아쉬운 착화감을 보완해주는 신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송은 꽤 오래 걸렸습니다
일반적인 뉴발란스 박스와 일반적인 속지
아웃솔이 2002와 같았기 때문에 사이즈도 2002와 동일하게 280 mm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이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습니다. 오른 발등은 왼발등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보통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습니다. 

 

평소 신는 신발들의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2002: 280

878: 275 

574: 275 (너무 딱 맞아서 다시 구입하라면 280 구입할 듯)

RC1300 : 270 

530: 275 (좀 큰 느낌이어서 270 도 신을 수 있을 듯)

M991: 280

M990V2: 280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6: 275 

에어조던1 하이: 280 

에어조던1 미드: 280

에어조던1 로우: 280

덩크 로우: 280

에어 모와브 :280

에어맥스1: 280

에어맥스2013: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어센틱 에너하임: 275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척70: 275

 

리복

나노X: 275

 

자라: 270 (42)

 

구두: 265

 

 

매쉬 어퍼에 은색 메탈릭 가죽, 그리고 곳곳이 골드컬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옆면에 뉴발란스 N자를 가까이에서 보면
넓은 끈이 세로로 가로지르고 N Lock이라 적혀 있습니다.
이 검정 끈은 슈레이스 일부를 고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검정 끈이 뚫고 지나간 메쉬 자리는 본드같은 처리를 해서 내구성을 보완했습니다. 저 부분은 만지면 딱딱합니다.
설포는 전부 매쉬로 되어 있고 신발끈은 올록볼록해서 신발을 묶었을 때 잘 안풀리는 구조입니다.

또한 이 슈레이스는 슈레이스 홀마다 저 올록한 부분이 한칸 한칸 걸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보니, 신발 끈을 조절할 때 단계적으로 조절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웃솔은 2002와 동일합니다.
중앙부분은 신발의 뒤틀림을 막아주는 스태빌리티 웹이 존재합니다.
N-ERGY와 Abozrb-SBS가 사용된 쿠션
힐컵을 감싸는 TPU소재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합니다.
인솔은 오솔라이트인데 의외로 처음 신을 때 인솔과 신발이 비벼져 삑삑 소리가 났습니다.
어퍼의 대부분을 이루는 메쉬는 흰색과 회색이 섞여 있어 단조로움울 줄여줍니다. N로고 아래도 회색이고
토박스 바깥쪽도 회색 매쉬를 사용했습니다.
아웃솔은 토박스 앞쪽까지 길게 올라오고
토박스 앞쪽은 은색 가죽으로 한번 덧대어져 내구성을 높이고 발끝을 보호해줍니다. 통기성을 위해 이 곳에도 구멍이 뚤려있고
발 안쪽 토박스로도 뚫려있습니다.
발등 메쉬는 구멍이 상당히 큰데

 

530, 2002와 비교해보면 어느정도인지 체감이 되실꺼라 생각됩니다. (좌로부터 1906, 530, 2002)

메쉬는 여러겹으로 되어 있고, 신발 안쪽에 따로 얇고 부드러운 안감 처리가 한 번 되어 메쉬가 직접 발에 닿진 않습니다. 

신어봅니다.

위에서 봤을 2002보다 조금 더 둥근 느낌입니다. 실제로 모양이 둥글다기보단  메쉬 모양과 뱀프 위를 가로지르는 가죽 위치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2002를 신고 위에서 봤을 때
엄지 발가락 위치는 여깁니다.
내부 공간이나 착화감은 2002와 거의 같다고 보여집니다. 오솔라이트 인솔로 인한 추가적인 착화감 상승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1906의 사이즈 선택은 발등과 발볼 공간이 살짝 좁기 때문에, 저처럼 발볼과 발등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반업을 추천드립니다.

 

신발을 신고 위에서 보면 메쉬 구조때문에 신발 옆이 조금 울퉁불퉁합니다. 바깥쪽은 N로고 아래 대각선 부분이
발 안쪽은 N로고 아래 발 아치 부분이 잘 튀어나오는데 장기적으로 내구성에 문제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N로고 자체도 위에서 보면 신발 쉐입에 맞게 감싸지기보단 살짝 튀어나온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1906 모델은 전체적으로 530 모델의 상위 호환으로 보입니다. 

 

더 훌륭한 통풍성에 더 뛰어난 쿠션감, 더 안풀리는 신발끈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530처럼 신을때마다 설포가 말려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부분에 메쉬를 쓰다보니 중간중간 쉐입이 우그러지는 부분이 있는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1906은 2002에 비하면 더욱 런닝화에 가깝습니다.

 

2002와 비교하자면  2002는 전체적으로  매끈한 모양새에 무난하게 어떤 룩이나 잘 어울리는 것 같고

 

1906은 보다 스포티한 룩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메탈릭한 컬러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쿠셔닝은 2002와 1906이 동일하지만 실제로 발에 느껴지는 착화감은 2002쪽이 더 좋다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두툼한 설포와 부드러운 라이닝이 발목을 조금 더 잘 잡아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더 넓은 메쉬 면적으로 인한 통기성 상승과 N-lock시스템 + 울퉁불퉁한 신발끈을 이용한 높은 발등 고정력은 1906만의 개성을 보여줍니다.

 

만약 530과 1906 중 하나만 신어야한다면 당연히 1906을 선택할 것 같고

 

2002와 1906중 하나만 신어야한다면 입는 옷에 따라 다르겠지만 2002를 더 많이 신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시기가 여름이 지나가고 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1906을 신고 있을 것 같네요 ㅎ

 

 

후기

 

낮기온이 28도에 다다르자 가장 먼저 생각난건 1906을 꺼내 신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발을 신고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로 토박스쪽에 통풍이 느껴집니다.

어퍼를 전체적으로 감싼 큰 매쉬의 성능은 확실했습니다!

 

살짝 발을 잡아주는 잔털이 나있는 2002의 인솔과 달리, 1906의 오솔라이트 인솔은 표면이 살짝 미끄러워서 걸을 때 발바닥 슬립이 조금 있는편입니다.

 

다행히 발을 잘 잡아주는 설계 때문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신기에 가장 시원한 신발은 역시 1906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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