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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데자뷰?? 테디 산티스의 뉴발란스 M990TD2 개봉기, 사이즈 추천 본문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스니커신에 가장 많은 변화는 리셀가의 폭발적인 상승과, 브랜드간 활발한 콜라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니커 브랜드들은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의 외연확장을 위해 다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 기꺼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나이키는 아 마 마니에르, 오프 화이트, 트래비스 스캇과의 콜라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고
아디다스는 명품 브랜드 구찌, 프라다와의 콜라보, 션 우더스푼과의 콜라보, 그리고 이제는 예(Ye)로 이름을 변경한 칸예 웨스트와의 끈임없는 협업으로 이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았습니다.
리복은 메종 마르지엘라와의 콜라보로 기능성 운동화가 아닌 스니커즈 시장에 문을 두드렸고
https://dmwriter.tistory.com/260
푸마는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였었습니다.
그렇다면 뉴발란스는 어땠을까요?
327 모델의 등장을 알렸던 카사블랑카와의 콜라보, 독특한 색감의 JJJJound와의 콜라보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산뜻하면서도 과감한 컬러 사용이 돋보였던 에임 레온 도르 (Aimé Leon Dore)와의 콜라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임 레온 도르는 2014년 테디 산티스Teddy Santis가 설립하였습니다.
테디 산티스는 자신이 성장하면서 가장 많은 문화적 영향을 받았던 1990년대 뉴욕 문화를 자신의 브랜드에 녹여내었는데, 여기서 1990년대 문화라면 농구, 스케이트보드, 힙합(East side) 등을 뜻합니다.
스트릿 문화를 기반으로해서 스트릿 웨어를 선보이지만 이상하지만치 클래식한 느낌이 곁들어져있는 에임 레온 도르는 등장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클락스, 드레이크, 울리치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LVMH가 에임 레온 도르 가능성을 내다보고 투자를 하면서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도 하였습니다.
에임 레온 도르의 테디 산티스는 뉴발란스와도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였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것은 뉴발란스의 오래된 단종 모델 550 운동화을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것입니다.
뉴발란스의 아카이브속 농구화 재건을 90년대 문화에 대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던 에임 레온 도르에 의해 다시 부활하면서 550은 단숨에 스니커씬에 주목 받는 신발이 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콜라보를 만들어 내던 에임 레온 도르의 창립자 테디 산티스는 2021년 4월 5일 뉴발란스의 메이드 라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였고, 뉴발란스는 최초의 9번대 신발, 990 모델의 40주념을 기념하여 테디 산티스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990 모델 세가지를 선보였습니다.
이 세 종류의 990 모델들의 래플은 6월 17일 뉴발란스 공홈과 하이츠 등 몇몇 편집샵에서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만있자... 990V2라면..
생각 났습니다!
사이즈 미스와 기대이하의 퀄리티로 제 기억속에 좋지 않게 남아있는 그 신발입니다 ㅋㅋㅋㅋ
이것은 운명의 장난일까요?
반품 후 앞으로 인연이 없을 것 같던 990V2가 다시 한 번 제게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990V1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우선 순위가 V1 -> V3 -> V2였는데 참 얄궂은것 같습니다. ㅋㅋ
물론 저는 990V1의 ENCAP 미드솔보다 Abzorb미드솔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착화감면에서는 더 잘되었다고 봅니다.
이번에 래플에 신청하면서 사이즈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엔드클로딩에서 990V2에 당첨되던 때만 해도, 저는 제 발이 정사이즈가 270 mm로 알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신발을 신어보면서 정사이즈의 기준을 발에 딱 맞기 보단 발에 편안하게 맞는것으로 바꾸면서 현재 275 mm를 정사이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70 mm의 990V2를 신어봤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발을 집어 넣을 순 있지만, 걷기엔 어려움이 많다' 였기 때문에
정사이즈인 275 mm로 신청을 할까..하다가
작으면 못신지만 크면 어찌 어찌 신는다....는 생각에 280 mm로 신청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이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습니다. 오른 발등은 왼발등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보통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습니다.
평소 신는 신발들의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2002: 275, 280 둘 다 신음
878: 275
574: 275 (너무 딱 맞아서 다시 구입하라면 280 구입할 듯)
RC1300 : 270
530: 275 (좀 큰 느낌이어서 270 도 신을 수 있을 듯)
M991: 280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6: 275
에어조던1 하이: 280
에어조던1 미드: 280
덩크 로우: 280
에어 모와브 :280
에어맥스1: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어센틱 에너하임: 275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척70: 275
자라: 270 (42)
구두: 265
https://dmwriter.tistory.com/257
Abzorb 미드솔은 DuPont Engage 이소프렌 고무와 뉴발란스 독점 발포 재료의 특수 혼합으로 구성됩니다. 개발 당시의 ABZORB는 많은 브랜드에서 사용했던 표준 EVA보다 충격 흡수 및 내구성이 더 우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ABZORB 기술은 1993년 뉴발란스 998에 처음 사용되었며, 그 이후로 대부분의 뉴발란스의 아이코닉 모델과 특정 퍼포먼스 모델에서 선택되는 쿠셔닝이 되었습니다.
998에 이어 1996년 999에 ABZORB가 사용되었으며, 앞발을 충격을 완충하는 최초의 중족골 패드가 사용되었습니다.
1998년 뉴발란스는 990v2에 90년대의 눈에 보이는 기술 (예: 나이키 비저블 에어) 열풍에 발맞추어 중창 전체에 Abzorb 소재를 배치하고 뒤꿈치에 Abzorb가 사용됨을 자랑하기 위해 투명캡을 채용하게 됩니다.
280 mm 의 M990TD2 는 여유있으면서도 편안한 착화감을 보여줍니다.
이 신발은 앞 뒤 오프셋이 꽤 있는 편입니다.
270 mm 990V2를 신었을 때는 오프셋 때문에 걸을 때마다 체중이 앞으로 쏠리며 어퍼에 발이 마찰되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면, 280 mm는 여유있는 공간 덕분에 오프셋이 있어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제 정사이즈보다 반업한 신발이지만 뒷꿈치쪽이 잘 맞아들어가서 굉장히 기분 좋은 착화감을 선사합니다.
가격도 퀄리티도 다르지만 530 모델 같은 경우는 신발이 좀 크다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뒤꿈치쪽이 잘 잡히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메이드 라인의 기본 퀄리티가 더 높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발볼 부위가 기본적으로 매쉬라서 매우 부드럽고 반업 했기 때문에 토박스 공간에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발등 또한 기분 좋게 발을 잡아주는 정도로 통증이 전혀 없습니다.
이 신발은 아마 정사이즈인 275를 신었어도 큰 불편함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꺼운 양말을 신는다던지, 발 앞쪽이 편한걸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반업을 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Abzorb 미드솔의 탄성은 늘 그렇듯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이고, 아치 서포트가 길게 올라오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인솔은 이 제품이 왜 비싼 가격을 하는지 발바닥에서부터 느끼게 해줍니다.
역시 뉴발란스의 메이드라인은 명불허전이네요...
근데 왜 엔드클로딩에서 당첨된 990V2는 퀄리티가 그모양이었을까..;;
실착 후기
확실히 헤어리한 스웨이드와 아이보리 컬러 미드솔은 날이 선선해지는 시즌부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반업한 사이즈라 발등과 발볼은 편안하게 잘 맞습니다.
반면에 약간에 힐슬립이 느껴집니다. 마치 나이키 에어포스1 을 신는 것 같습니다.
오프셋이 있는 신발의 구조는 서있을땐 살짝 불안한 느낌이지만 막상 걸으면 편안하게 걸음을 도와줍니다.
조금 높게 올라온 힐컵은 살짝 불편하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어퍼에 매쉬가 꽤 존재하지만 의외로 발에 열이 잘 찹니다.
무엇보다...
출근해서 자리에 오니 흰색 양말에 이렇게 이염이 되었습니다.
990 V2의 가격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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