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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S9041 면도기 1달 사용 후기 본문

Review 들/Things

필립스 S9041 면도기 1달 사용 후기

DMWriter 2019. 12. 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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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S9041을 사용한지 1달이 되었습니다.

 

그간 매일같이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2년간 사용했던 파나소닉 람대쉬 Lv95와 중점적으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게와 크기  (필립스 승)

필립스 S9041이 압도적으로 가볍습니다. 덕분에 면도를 할 때에도 손목에 부담이 가지 않습니다.

크기도 S9041이 Lv95보다 조금 더 작고 아담해서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Lv95의 경우 무게때문인지 몰라도 한손에 쏙 들어온다기보다는 손에 쥐고 사용하는 느낌이 듭니다.

파나소닉 Lv95(좌), 필립스 S9041 (우)

 

 

2. 소음 (필립스 승)

필립스 S9041이 훨씬 조용합니다. 이미 개봉기에서도 언급했었는데 파나소닉 Lv95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자고 있을 때 사용하기 미안한 정도의 소음인데, 필립스 S9041의 경우는 화장실에서 사용하면 밖에서는 집중하지 않는 한 들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건식 면도 절삭력 (필립스 승)

저는 지성피부라서 평소에 피부에 기름기가 있는 편입니다.

때문에 과거 Lv95를 구입하고 처음 건식 면도를 시도하였을 때, 면도기가 피부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고 뻑뻑하게 움직였으며 이로 인해 면도기를 부드럽게 얼굴에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면도기가 잘 움직이지 못하다보니 면도기를 계속 이리저리 비벼대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Lv95는 건식에서 아예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하면 필립스 S9041은 대충 쓱쓱 돌려도 어느정도 면도가 되어 있고 지성피부에서도 움직임이 어렵지 않아 건식에서도 나름 쓸만하다 느꼈습니다.

 

4. 습식 면도 절삭력 (파나소닉 승)

세간의 평과 거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날면도기를 이용해서 면도가 아주 깔금하게 된 상태를 100으로 치면

파나소닉 Lv95는 98정도까지 면도가 되고

필립스 S9041은 93정도까지 면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시간을 소모하고 신경을 많이 쓰면 파나소닉 Lv95도 날면도기로 자른것처럼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면도기가 날면도기보다 불리한 턱의 경우, 파나소닉 Lv95로 신경써서 면도를 한 후 손으로 만지면 마치 제모를 한 것처럼 맨들맨들한 피부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필립스 S9041은 시간을 들여서 신경을 많이 써서 면도를 해도 손끝에 아주 미묘하게 수염의 끝부분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밀착력 (필립스 승)

파나소닉 Lv95가 습식면도에서 필립스 S9041보다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밀착력이 필립스 S9041이 높다는 점에 의구심을 갖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필립스 S9041의 헤드는 헤드 하나하나의 크기가 작고 그 헤드의 작은 부분들이 다 움직이기 때문에 피부에 훨씬 쫙 밀착됩니다.

 

필립스 9000시리즈의 헤드 구조

 

때문에 필립스 S9041은 피부에 이미 닿는 느낌이 아예 다릅니다. 뭔가 철썩 하고 뺨에 붙는 느낌입니다. 쉐이빙 크림을 바르고 면도기로 한번 쓱 지나가면 Lv95는 듬성듬성 쉐이빙 크림이 피부에 남는 반면에 필립스 S9041은 쉐이빙 크림이 싹 밀려버립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조금 불만인데요, 어짜피 면도기로 한 번에 면도가 안되고 적어도 두 세번은 왔다 갔다 해야하는걸 생각한다면, Lv95는 남아 있는 쉐이빙 크림을 이용해 면도를 하면 되는데, S9041은 손에 쉐이빙 크림을 묻혀 면도할 부분에 덧발라 줘야 합니다. 습식 면도에서 S9041의 절삭력이 lv95보다 못다하는걸 생각하면  밀착력이 높다는 것이 꼭 장점이라 하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ㅎㅎ

필립스 S9041의 면도망, 3개의 면도망이 피부에 닿으면 굴곡에 맞게 딱 밀착된다
실제로 면도가 진행되는 안쪽 부분도 조금씩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파나소닉 Lv95의 면도망, 면도망을 눌러보면 탄성이 있다
5개의 면도망이 눌림에 따라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혹시 쉐이빙 크림에 따라 밀착력 또는 밀리는 느낌이 다른가 싶어서 

질레트 쉐이빙 폼, 질레트 쉐이빙 젤, 비오템 쉐이빙 폼, 그리고 비오템 페이스 클리너까지 사용해서 면도를 해보았지만 어떤걸 사용하던지 필립스 S9041을 빙빙 돌리면 아주 깔~끔하게 피부에서 닦여나가는걸 보면서.. S9041이 밀착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쉐이빙 크림을 두껍게 바른 상태 (질레트 쉐이빙 폼)
파나소닉 Lv95를 전원 켠 상태에서 한 번 지나갔을 때

 

필립스 S9041을 전원 켜고 위에서 아래로 한 번 내렸을 때 (구조상 면도 유닛 사이로 하얗게 쉐이빙 크림이 남습니다.)
필립스 S9041을 전원 켜고 크게 원을 한 바퀴 돌렸을 때

 

6. 면도 편의성 및 면도 시간 (파나소닉 승)

필립스의 S9041로 제대로 된 면도를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첫번째

설명서에 써있는것처럼 면도기를 원을 돌리면서 사용해야 한다. S9041의 구조상 수염의 방향과 면도기의 수염이 잘리는 방향이 직각이 되려면 면도기를 계속 움직여줘야 합니다. 만약 S9041을 수직, 수평으로만 움직이면 동그란 원형 면도기의 일부에만 수염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직, 수평으로 움직여도 면도는 어느정도 됩니다 효율이 떨어지고 면도 시간이 길어질뿐입니다. 

 

두번째

밀착성 부분에서 이야기한것 처럼 쉐이빙 크림을 계속 덧발라주면서 면도를 해야 합니다. Lv95보다 면도가 조금 더 오래걸리는 S9041의 특성상 쉐이빙 크림은 면도기에 밀려서 사라지기도 하고 마르기도 하며, 보다 확실한 면도를 위해서 피부를 잡아줄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나소닉 Lv95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쉐이빙 크림 바르고 냅다 가로세로 움직이면 어지간한 털들은 다 잘려 있습니다. Lv95의 진동이 꽤 세다보니 누워있는 털들도 두드려 깨워서 자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ㅎ

수염의 절삭이 잘 되다보니 면도 시간 자체도 Lv95가 짧습니다.

 

다만, 필립스 S9041은 면도 유닛의 크기는 작아 코 밑이나 인중, 입가의 면도를 디테일 하기에는 Lv95보다 편했습니다.

 

7. 피부 보호 (필립스 승)

제가 S9041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필립스의 제품이 피부 트러블이 적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필립스 S9041을 사용한 후 피부 트러블이 줄었습니다. 면도에 걸리는 시간이 S9041이 더 길고, 자꾸 쉐이빙 크림을 닦아 내서 맨 피부(습식이지만)에 면도기가 지나가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트러블 자체는 S9041에서 훨씬 적게 일어납니다.

 

바로 위에서 Lv95는 진동으로 누워있는 털들을 두드려 깨우는걸까? 라고 생각했다고 썼지만, 사실 제가 Lv95를 사용하면서 느꼈던것은 LV95로 면도를 하면 누워있는 수염을 잡아 올린 다음에 면도해버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대급부로 피부가 손상받는 것 같았구요. Lv95를 오래 사용하면서 익숙해지자 이런 부분을 잘 조율해서 아주 매끈한 피부 상태로 면도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적응에는 분명 시간이 걸렸고 아무리 신경을 잘써도 피부 트러블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생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S9041은 마치 전동 세안기를 사용하는것 마냥 면도기를 쥐고 얼굴을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리면 면도가 어느정도는 끝나있고 나머지 면도가 덜 된부분만 손으로 찾아가며 정리를 해주는 방식이 됩니다. 

S9041을 이용하면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에도 그 상처의 정도나 상처 후 염증의 크기가 Lv95를 이용했을 때보다 작기 때문에 티가 덜 나고 회복이 빠릅니다.  아마 면도망의 틈새의 크기 차이때문인 것 같습니다. 

 

Lv95로 한 번 상처가 나면 붓기나 염증도 오래가고 무엇보다 같은 면도기를 계속 사용해서 면도를 하다보니 상처가 난 부분은 면도를 피해야 상처가 아뭅니다. 주말에 일부러 면도를 안하면서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줘야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필립스로 바꾸면서부터는 살짝 상처가 났어도 그 주변을 살살 면도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면도를 해도 얼마후 피부가 아물어 있었습니다. 필립스 면도기가 피부 상처 스트레스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8. 기타 기능 (무승부)

파나소닉 Lv95는 수염의 굵기나 양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모터의 회전수가 2 단계로 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용 세정기를 사용하지 않고 시판 세정액을 면도기에 직접 발라 쓸 때 사용할 수 있는 세정모드도 제공합니다. 면도기의 뒷편에는 작은 클리퍼도 올인원으로 달려있습니다. 여행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전원 잠금 버튼도 제공하고, 면도 헤드를 고정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액정을 지원해 면도시간과 배터리 상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시간도 확인할 수 있는 파나소닉 Lv95

필립스 S9041은 면도기 자체에 기능은 오로지 전원 on/off뿐이지만 패키지에 클리퍼와 코털정리기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클리퍼의 경우 파나소닉 Lv95보다 크기가 크고 길어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파나소닉 Lv95의 클리퍼의 경우 클리퍼를 작동할 경우에도 면도기 날도 같이 작동하고 장시간 클리퍼를 이용할 때 같이 켜진 면도기가 뜨끈해집니다.

 

필립스 S9041의 코털정리기는 코털 자체를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줄분더러 눈썹면도기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썹을 정리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참, S9041에도 여행시 전원 잠금 기능이 있는데요, 전원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잠금 모드가 되고, 다시 3초 이상 누르면 잠금이 풀리게 됩니다. 

코털 정리기는 때에 따라 눈썹 정리기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9041의 배터리 표시 위 아래로 꺼져있는 2개의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보입니다. 상급제품은 5개의 배터리 인디케이터를 갖던데, 부품은 동일한 것을 사용하고 S9041은 3개로 표시되도록 다운그레이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클리퍼의 크기는 필립스의 것이 조금더 큽니다, 해드가 큼직하기 때문에 면도기 뒤에 짧게 붙어있는것보다는 사용하기 수월합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무승부로 하기로 하겠습니다.

 

9. 배터리 (평가 불가)

파나소닉 Lv95의 경우 제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몇 번이나 가지고 다닌 제품입니다. 7일 ~ 10일동안 매일 아침에 면도를 해도 배터리가 한참 남아있던것을 기억합니다.

필립스 S9041의 경우 아직 충전 없이 장기간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몇 일간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얼마전 3일의 여행동안 사용하면서는 전혀 문제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배터리 스팩이 두 제품이 비슷한걸로 보아 필립스 S9041도 7~10일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추가 (2020.07)

- S9041을 2주간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해본 결과 아주 무난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사용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배터리는 1칸만 소모한 상태였습니다.

 

 

10. 충전 스테이션 (파나소닉 승)

S9041이 보급형 라인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충전과 세척 두가지 기능 밖에 없습니다.

특히 충전의 경우 스테이션 상단에 고정바를 눌러주지 않으면 아예 충전이 되지 않고, 면도기를 꺼낼 때에도 다시 이 고정바를 눌러올려줘야 합니다. Lv95에 비해서 한 동작이 더 늘어나는건데 귀찮다면 귀찮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상단 충전바를 내려줘야지만 충전이 되는 필립스

그보다 더 아쉬운 점은 바로 충전 스테이션이 단독 건조모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Lv95는 세척 + 건조 모드 이외에도 건조 모드만 따로 제공하기 때문에 세척액을 아끼고 싶거나 간단히 물세척만 하고 건조하고 싶을 때, 또는 다른 세척액을 이용해 세척 하고 건조만 하고 싶을 때에도 충전 스테이션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필립스는 버튼을 누르면 무조건 세척 + 건조가 되는 방식입니다.

 

상태 및 DRY모드를 지원하는 파나소닉의 충전 스테이션
터치 방식의 필립스는 전원 버튼을 누르면 세정모드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필립스의 장점이라면 세척을 할 때의 소리와 진동이 파나소닉보다 압도적으로 조용하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세척을 할 때 면도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터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면도기의 진동, 소음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파나소닉 면도기로 세척을 하면 충전 스테이션을 올려놓은 찬장이 우르르릉 하고 떨리는 소리가 화장실 밖에서도 크게 들렸는데, 필립스는 왱~ 하고 작은 진동만 들려서 화장실 밖에서는 신경쓰지 않으면 잘 못듣는 수준입니다.

 

 

11. 마감 (필립스 승)

 

우상단에 도금부분이 깨지고 있음.  면도망 세척 후 캡을 확실하게 끼우지 않은 채 면도기를 켜면 저 부분이 잘 까집니다.

파나소닉 면도기의 은색 캡부분은 플라스틱 도금 제품인데 사용함에 따라 저 은색 부분이 까질 위험이 있습니다.

 

필립스는 저런  재질이 아예 없어서 최소한 마감에서 문제를 일으킬 것 같지 않네요..

 

 

12. 총평

사실 저는 피부 트러블을 줄여보자는 목적으로 필립스의 S9041을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지난 한 달간의 사용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처음 S9041을 구매했을 때에는'평소에는 S9041을 쓰다가 아주 깔끔한 면도가 필요할 때만 Lv95를 사용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앞으로도 S9041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글을 적으면서 아주 오랫만에 Lv95를 켜봤는데 그 큰 작동 소리는 여전히 저를 깜짝 놀라게 하네요;;

조금 더 S9041에 익숙해지면 보다 깔끔하게 면도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면도에 걸리는 시간도 초창기에 비하면 확실히 요즘 빨라졌으니까요..

 

면도기는 사람마다 수염의 굵기, 억센 정도, 자리는 정도, 자라는 방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면도기가 무조건 정답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남성 분들이 한 번 면도기를 구입 하시면 그 면도기가 고장 날 때까지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고, 다른 면도기에 관심을 갖아도 굳이 그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하루의 시작을 면도로 시작하는 남성분들이라면 조금의 시행착오와 금전적 손실이 있더라도 본인에게 딱 맞는 면도기를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아침에 면도 소리 스트레스가 없고, 피부 스트레스가 확 줄었다는 점에서 필립스 S9041의 구입은 꽤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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