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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이런 행운이! 나이키x트래비스 스캇 에어맥스1 (DO9392-200) 언박싱, 사이즈 팁

DMWriter 2022. 5.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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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스니커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신발은 아마 나이키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콜라보일 것입니다.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레트로  OG SP 밀리터리 블루 하이(좌) 로우 (우) 

 

이미 2019년 조던1 X 트래비스 스캇 다크모카 라는 걸출한 신발을 발매했던 나이키와 트래비스 스캇은 후지와라 히로시가 이끄는 프라그먼트의 요망한 번개마크까지 붙이며 그야말로 리셀 시장에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조던1 X 트래비스 스캇 레트로 OG  SP 모카, 하이 (좌), 로우 (우)

 

 

뒤집어진 나이키 스우시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 한동안 나이키와의 강력한 콜라보를 선보일 것 같던 트래비스 스캇과 나이키의 행보는 2021년 11월 자신의 콘서트에서 압사사고로 8명이 사망하게 되면서 급 브레이크가 걸리게 됩니다.

 

2차 공연은 취소되고 음반 발매도 연기가 되었으며, 나이키와 출시하기로 했던 콜라보가 전면 중간되면서 더 이상 나이키와 트래비스 스캇의 콜라보는 볼 수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 쯤

 

트래비스 스캇이 조던 1이 아닌 다른 신발을 신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스니커 커뮤니티가 들끓게 됩니다.

 

 

발 뒤꿈치 아래쪽에 에어와 전체적인 쉐입  그리고 올해가 바로 나이키 에어맥스 1의 발매 35주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콜라보 모델이 무엇인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트래비스 스캇의 SNS와 나이키를 통해

 

나이키 X 트래비스 스캇, 정확히는 트래비스 스캇의 의류 브랜드 캑터스 잭 (CACT.US JACK CORP.)과의 신발과 의류 콜라보가 공개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끈건 아무래도 에어맥스 1이었겠죠

 

나이키 X 트래비스 스캇 애어맥스 1 (좌) 바로크 브라운 컬러와 (우) 새턴 골드 컬러

 

칼국수 끈이 아니라 등산화에서 볼법한 둥근 끈에 에어맥스1의 비저블 에어가 가려진 모습, 그리고 특유의 뒤집어진 스우시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힐컵부터 어퍼를 가로지르는 스트랩은 나이키 ACG 포켓나이프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키 ACG 포켓 나이프

원래 새턴 골드 컬러만 정식 발매되고, 바로크 브라운 컬러는 트래비스 스캇의 주변 사람들에게만 F&F로 전달 될 예정이었지만 예상을 뒤집고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신발의 좌우에는 나이키와 캑터스 잭의 로고가 각각 붙어있습니다.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드로우가 시작되기에 앞서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편집샵 카시나에서 먼저 신발과 의류의 드로우를 진행했었는데요

 

믿기지 않게도 그 드로우에 제가 당첨되었습니다.

 

인생 첫 카시나 드로우 성공이 이 신발이라니..ㅠㅠ 믿기지가 않더군요...

 

 

 

너무 기뻐서 허겁지겁 들어갔더니 정작 구매는 다음날부터 가능 ㅎ

 

 

드로우시 사이즈는 과거 에어맥스 90을 275, 280 둘 다 주문해서 신어 봤을 때 275는 얼추 맞는 것 같고 280은 발이 너무 커보였던 기억을 더듬어 275로 결정했습니다.

 

막상 나중에 검색해보니 에어맥스1도 반업이 국룰이라는 내용을 보고 살짝 멘붕에 빠졌는데요..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이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아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기도 합니다.

 

나이키 조던, 덩크 제품은 280 mm 를 선택하는편입니다.

 

최근 신어본 신발들의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뉴발란스 2002: 275, 280 둘 다 신음

뉴발란스 878: 275 

뉴발란스 574: 275 

뉴발란스 RC1300 : 270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6: 275 

나이키 에어조던1 하이: 280 

나이키 에어조던1 미드: 280

나이키 덩크 로우: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반스 어센틱 에너하임: 275

반스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자라 신발: 270

 

구두: 265

 

과연 275 mm 의 에어맥스 1은 발볼러인 저에게 잘 맞을지 궁금해집니다..

 

카시나 박스에 담겨 배송되었습니다.
나이키가 아닌 캑터스의 박스입니다.
사이즈는 275 mm
박스엔 캑터스 코퍼레이션과 나이키가 모두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속지는 캑터스 코퍼레이션의 속지가 한장 있고
그 안에 그냥 속지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따란

 

전체적인 컬러는 제품 설명 이미지와 같습니다.
갈색의 여분 끈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발 안쪽으로만 가죽이 덧대어져있습니다.
등산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방식의 슈레이스 고정과 둥근 슈레이스입니다.
토박스 또한 발끝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으로 넓은 면적이 덮혀 있습니다.
신발 안쪽은 일반 스우시입니다.
신발 바깥쪽은 역스우시입니다. 스우시에 수십개의 플라스틱 같은 재질들이 하나하나 박혀있습니다.
전체적인 컬러웨이는 갈색, 고동색, 아이보리 그리고 붉은 색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가려진 에어
뒤집어신 스우시..이게 다 뭐라고..
두툼한 텅입니다. 보면 볼 수록 이 신발이 등산화처럼 보입니다.
텅 앞쪽엔 캑터스잭의 C, J를 상징하는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인솔에는 각각 캑터스잭과 나이키 에어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아웃솔은 앞 뒤 패턴이 다른 방식입니다.
앞쪽은넓은 홈 패턴이고, 토박스 바깥쪽으로 접지력을 높여줄 부분이 보입니다.
뒷쪽은 좁은 홈 패턴에 캑터스 코퍼레이션 프린팅과 작은 나이키 스우시가 보입니다.
이 플라스틱은..음..신다보면 어딘가 부딪혀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아주 많이 생깁니다.
뒷쪽엔 캑터스 잭이 적힌 빨간 깃발이 붙어 있습니다. 캠핑가면 볼 수 있는 그런 깃발의 모양입니다.
뒷굽은 살짝 뒤로 꺽인 형태
슈레이스 끝에 뭐라도 프린팅 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그렇진 않네요
슈레이스는 아일렛이 없고 안쪽으로 엮이는 방식인데 제가 헬스화로 신는 리복 나노X도 이런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신발끈이 어지간해선 풀리지 않고 단단히 고정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203

 

헬스장 신발로 강추!! 리복 나노X

요즘 열심히 헬스장을 다니면서 점점 이것 저것 사는게 늘어납니다. (내 지갑...ㅠㅠ) 최근에 구입한 제로 투 히어로 그립만큼이나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건 바로 신발이었습니다. https://dmwrite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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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디자인과 디테일로 봐서는 이 신발은 캠핑이나 간단한 트래킹등을 즐기는걸 모티프로 제작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신어봅니다.

 

에어맥스1이 반업이 국룰이라해서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처음에 신발끈이 다 묶인 상태에서는 발이 들어가지도 않기 때문에 충분히 끈을 풀어주고 발을 넣습니다.

 

 

엄지발가락의 위치는 여깁니다.
발볼이 살짝 나와보이는데 매쉬 재질의 탄성 때문에 조이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불편한 느낌도 없습니다.
신발의 발등이 낮은편인 것 같습니다. 발볼도 발등도 끈을 여유있게 풀면 불편하지 않은데 위에서 볼 때 신발이 너무 벌어져 보입니다.
마지막 슈레이스홀을 어디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측면에서 힐컵까지 이어진 스트랩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해보입니다.
발에 맞게 신발끈을 조여붑니다.

275 사이즈의  에어맥스1을 신어본 느낌은 '잘 맞는다'입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습니다. 발볼이나 발등 모두 조이지 않고 발가락이 부딪히지도 않습니다.

 

만약 이보다 반 다운해서 270을 신었으면 불편해서 못 신었을 것 같고

 

반 업해서 280을 신었으면 문제 없이 신었을 것 같습니다.

 

275의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6을 신었을 때와 내부 공간감이 비슷합니다.

 

불편하지 않게 잘  맞고 기분좋게 발을 잡아 줍니다.

 

275 사이즈의 블레이저 로우보다는 여유있고 훨씬 착화감이 좋습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219

 

나이키 블레이저 로우 77 빈티지 & 사이즈 선택

원래는 반바지를 하나 사려고 나이키 공홈에 들어간거였는데.. 클릭을 하다보니 신발을 보고 있었습니다. 운동화도 있고 그냥 스니커즈도 있고... 구경만 하자 했는데 눈을 사로잡는 강렬한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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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에어맥스1을 신을 때 신은 양말은 나이키 에브리데이 라이트웨이트입니다.

적당히 얇고 통기성이 좋아서 여러개 사서 봄부터 신고 있습니다.

 

에브리데이 라이트웨이트 양말이 페이크 삭스만큼 엄청 얇은 양말은 아니고 살짝 두께감이 있는편이기 때문에 이보다 얇은 양말을 신는다면 신발 내부에 여유감이 더 생길 것으로 판단 됩니다.

 

인솔은 아치 서포트가 강하게 들어가 있어서 발 전체를 받아주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이정도로 조여도 신발을 신고 벗을 때 문제 없고 발이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양발 다 신어봅니다. 저는 오른발등이 왼발등보다 더 높은 편인데, 오른발에 신발이 맞으면 왼발도 문제 없는편입니다.
신발안쪽만 덧대어져 있는 가죽 때문에 발등이 올라오는게 살짝 도드라져보입니다.

신고보니 왜 사람들이 반업을 추천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슬림하고 신발끈이 잘 모여 보이길 바라거나, 또는 발등이 높은 발을 갖고 있는 경우, 왕 발볼러인 경우라면 반업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저 정도의 발볼러도 스캇 에어맥스1을 정사이즈로 문제 없이, 불편함 없이 신을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구매했다 반품한 에어맥스90, 280 mm는 발 들어가는 부분이 많이 두꺼워서 사이즈업을 하면 전체적으로 너무 커보였는데, 스캇 에어맥스1은 힐컵부분이 얇아 반업 정도 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신발의 전체적인 뉘앙스는 일상생활보다도 야외활동, 산과 들에서의 사용에 많은 역량을 할애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과 들에서 발보다 너무 큰 사이즈의 신발은 위험할 수 있으니, 목적에 맞게 신으신다면 정사이즈를 신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신발을 받아본건 오늘인데 그 사이 리셀가는 여러모로 요동 치고 있습니다 . ㅎ

 

당장 신기에는 무리가 있고, 가을이 될 때쯤 예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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