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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이런 행운이! 나이키x트래비스 스캇 에어맥스1 (DO9392-200) 언박싱, 사이즈 팁 본문
작년 한 해 스니커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신발은 아마 나이키 조던 1 X 트래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콜라보일 것입니다.
이미 2019년 조던1 X 트래비스 스캇 다크모카 라는 걸출한 신발을 발매했던 나이키와 트래비스 스캇은 후지와라 히로시가 이끄는 프라그먼트의 요망한 번개마크까지 붙이며 그야말로 리셀 시장에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뒤집어진 나이키 스우시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 한동안 나이키와의 강력한 콜라보를 선보일 것 같던 트래비스 스캇과 나이키의 행보는 2021년 11월 자신의 콘서트에서 압사사고로 8명이 사망하게 되면서 급 브레이크가 걸리게 됩니다.
2차 공연은 취소되고 음반 발매도 연기가 되었으며, 나이키와 출시하기로 했던 콜라보가 전면 중간되면서 더 이상 나이키와 트래비스 스캇의 콜라보는 볼 수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 쯤
트래비스 스캇이 조던 1이 아닌 다른 신발을 신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스니커 커뮤니티가 들끓게 됩니다.
발 뒤꿈치 아래쪽에 에어와 전체적인 쉐입 그리고 올해가 바로 나이키 에어맥스 1의 발매 35주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콜라보 모델이 무엇인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트래비스 스캇의 SNS와 나이키를 통해
나이키 X 트래비스 스캇, 정확히는 트래비스 스캇의 의류 브랜드 캑터스 잭 (CACT.US JACK CORP.)과의 신발과 의류 콜라보가 공개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끈건 아무래도 에어맥스 1이었겠죠
칼국수 끈이 아니라 등산화에서 볼법한 둥근 끈에 에어맥스1의 비저블 에어가 가려진 모습, 그리고 특유의 뒤집어진 스우시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힐컵부터 어퍼를 가로지르는 스트랩은 나이키 ACG 포켓나이프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새턴 골드 컬러만 정식 발매되고, 바로크 브라운 컬러는 트래비스 스캇의 주변 사람들에게만 F&F로 전달 될 예정이었지만 예상을 뒤집고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드로우가 시작되기에 앞서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편집샵 카시나에서 먼저 신발과 의류의 드로우를 진행했었는데요
인생 첫 카시나 드로우 성공이 이 신발이라니..ㅠㅠ 믿기지가 않더군요...
드로우시 사이즈는 과거 에어맥스 90을 275, 280 둘 다 주문해서 신어 봤을 때 275는 얼추 맞는 것 같고 280은 발이 너무 커보였던 기억을 더듬어 275로 결정했습니다.
막상 나중에 검색해보니 에어맥스1도 반업이 국룰이라는 내용을 보고 살짝 멘붕에 빠졌는데요..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이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아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기도 합니다.
나이키 조던, 덩크 제품은 280 mm 를 선택하는편입니다.
최근 신어본 신발들의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뉴발란스 2002: 275, 280 둘 다 신음
뉴발란스 878: 275
뉴발란스 574: 275
뉴발란스 RC1300 : 270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6: 275
나이키 에어조던1 하이: 280
나이키 에어조던1 미드: 280
나이키 덩크 로우: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반스 어센틱 에너하임: 275
반스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자라 신발: 270
구두: 265
과연 275 mm 의 에어맥스 1은 발볼러인 저에게 잘 맞을지 궁금해집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203
전체적인 디자인과 디테일로 봐서는 이 신발은 캠핑이나 간단한 트래킹등을 즐기는걸 모티프로 제작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에어맥스1이 반업이 국룰이라해서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처음에 신발끈이 다 묶인 상태에서는 발이 들어가지도 않기 때문에 충분히 끈을 풀어주고 발을 넣습니다.
275 사이즈의 에어맥스1을 신어본 느낌은 '잘 맞는다'입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습니다. 발볼이나 발등 모두 조이지 않고 발가락이 부딪히지도 않습니다.
만약 이보다 반 다운해서 270을 신었으면 불편해서 못 신었을 것 같고
반 업해서 280을 신었으면 문제 없이 신었을 것 같습니다.
275의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6을 신었을 때와 내부 공간감이 비슷합니다.
불편하지 않게 잘 맞고 기분좋게 발을 잡아 줍니다.
275 사이즈의 블레이저 로우보다는 여유있고 훨씬 착화감이 좋습니다.
https://dmwriter.tistory.com/219
제가 에어맥스1을 신을 때 신은 양말은 나이키 에브리데이 라이트웨이트입니다.
에브리데이 라이트웨이트 양말이 페이크 삭스만큼 엄청 얇은 양말은 아니고 살짝 두께감이 있는편이기 때문에 이보다 얇은 양말을 신는다면 신발 내부에 여유감이 더 생길 것으로 판단 됩니다.
신고보니 왜 사람들이 반업을 추천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슬림하고 신발끈이 잘 모여 보이길 바라거나, 또는 발등이 높은 발을 갖고 있는 경우, 왕 발볼러인 경우라면 반업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저 정도의 발볼러도 스캇 에어맥스1을 정사이즈로 문제 없이, 불편함 없이 신을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신발의 전체적인 뉘앙스는 일상생활보다도 야외활동, 산과 들에서의 사용에 많은 역량을 할애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과 들에서 발보다 너무 큰 사이즈의 신발은 위험할 수 있으니, 목적에 맞게 신으신다면 정사이즈를 신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신발을 받아본건 오늘인데 그 사이 리셀가는 여러모로 요동 치고 있습니다 . ㅎ
당장 신기에는 무리가 있고, 가을이 될 때쯤 예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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