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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메트콘8, 메트콘7, 리복 나노X의 차이점은? 본문
이제 헬스장을 다닌지 3년이 되었습니다.
아마 지난 3년간 가장 잘한 선택을 꼽으라면 운동을 시작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헬스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 운동은 아니지만, 운동에 적합한 신발과 헬스 스트랩 또는 헬스 그립이 있다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제로 투 히어로 헬스 그립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
신발의 경우는 리복 나노X를 신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장비병이 들면 새로운 헬스장 신발을 알아보곤 했었는데요.
리복 나노와 함께 트레이닝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나이키 메트콘 시리즈를 주로 고민하곤 했습니다.
지난 여름에 이미 나이키 메트콘7, 줌 메트콘 터보2, 프리 메트콘4를 신어보았지만 지지력이 부족하다던지, 가격이 비싸다던지 하는 이유로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리복 나노X를 꾸준히 신어오다가
얼마전 스쿼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나노X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생겼습니다.
아직 근력이 부족하고 가동 범위가 나오지 않다보니 무게나 횟수가 늘어나면 오른발 안쪽이 들리거나 또는 발바닥이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여전히 리복 나노X는 저한테 정말 잘 맞고 발이 편안한 신발이지만, 조금 더 단단하고 발을 잘 잡아주는 신발이 있으면 나을까? 하는 흔한 장비병 환자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쯤에 지난번 메트콘 7을 매장에서 신고, 바닥에 착 달라붙는 것 같았던 접지력이 떠올라서 나이키 공홈에 들어가보니
메트콘 8 모델이 새로 출시되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쪽에 굳이 벨크로를 둘 필요도 없고, 신발끈이 아래쪽 벨크로에 쓸려 뜯어지는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슈레이스홀 또한 플라이와이어 시스템에서 일반 아일렛으로 변경된 것 같습니다.
눈으로 봤을 땐 형태적으로 차이가 없고 동일하게 리액트 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후기에서 메트콘7보다 메트콘 8이 조금 더 유연하다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또한 토박스 형태에서 보듯이 발볼이 7보다 조금 더 좁아지고, 어퍼의 TPU소재 채용으로 발등에 여유감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메트콘8이 과연 제 발에 잘 맞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앞으로 계속 쓰게될지도 모르는 나노X를 열심히 세탁해놓는데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메트콘 7 실착 때 275와 280을 둘 다 신어봤는데, 275도 신을만 했지만 발등에 압박이 있었던걸 기억합니다.
메트콘 8이 7에 비해 조금 더 좁아졌다면 반업을 꼭 해야 할꺼라 생각 했습니다.
저는 발 실측 길이는 255이지만 발볼(10 cm)과 발등이 높습니다. 오른 발등은 왼 발등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보통 정사이즈를 275 mm로 신고 있고 발볼이 좁은거나 발등이 낮은 신발은 280 mm를 신습니다.
평소 신는 신발들의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뉴발란스
327: 270, 275 둘 다 신음
2002: 280
1906: 280
878: 275
574: 275 (너무 딱 맞아서 다시 구입하라면 280 구입할 듯)
RC1300 : 270
530: 275 (좀 큰 느낌이어서 270 도 신을 수 있을 듯)
M991: 280
M990V2: 280 (살짝 큰 느낌)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36: 275
에어조던1 하이: 280
에어조던1 미드: 280
에어조던1 로우OG: 275
에어조던1 로우: 280
덩크 로우: 280
에어 모와브 :280
에어맥스1: 280
에어맥스2013: 280
ACG 로우케이트: 285
사카이 코르테즈: 280
반스
올드스쿨 컴피쿠시: 275
어센틱 에너하임: 275
스케이트 로우: 280
컨버스
잭퍼셀: 270
척70: 275
리복
나노X: 275
자라: 270 (42)
신어 봅니다.
검정색 양말이 더 두껍습니다.
확실히 디자인적인 차이가 메트콘7과 있어보입니다. 메트콘7은 신으면 발이 좀 넓어보였는데, 메트콘8은 마치 러닝화를 신은것 마냥 신발 끝이 얄상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메트콘8이 더 좋아보입니다.
아마 메트콘8은 새 신발이라 모양이 딱 잡혀 있는 상태여서 볼록해보이는것 같습니다.
나노X는 탈의실에서 나올 때 발을 대충 집어넣고 밀면 발이 쑥 들어가는데 메트콘은 그렇게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오픈 마켓에 메트콘7은 거의 품절이고 메트콘8만 남은 상태입니다.
할인을 잘 받으시면 검정 컬러는 10만원대 초반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메트콘8은 메트콘7과 큰 차이가 없는 대신 발볼 부분이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발볼과 발등이 중요하시다면 여전히 리복 나노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는 반업한 메트콘8이 큰 문제 없이 잘 맞았고, 뒷꿈치의 하이퍼리프트가 주는 단단한 느낌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발등이 편하도록 신발끈으로 조절하는데, 이렇게 되면 남는 신발끈의 길이가 짧아지는건 아쉽습니다.
다른 신발끈으로 교체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나 런지와 같은 발 앞쪽이 구부러지는 운동을 많이 하신다면 나노 보단 메트콘이 더 좋아보입니다.
메트콘8이 발 앞쪽이 더 자연스럽게 구부러집니다.
쿠셔닝은 메트콘8의 리액트폼이 조금 더 좋은 느낌이지만, 두 신발 모두 러닝머신 뛰는 등의 유산소 운동엔 적합한 신발이 아닙니다.
근력운동 위주로 추천드리고 굳이 이 신발로 유산소를 하시겠다면 사이클을 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데드리프트, 스쿼트를 하면서 나노X 안에서 발이 조금씩 노는 느낌이 들어 여러번 신발끈을 동여매곤 했는데, 메트콘8이 주는 빈틈없는 착화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2023년부터는 메트콘8과 함께 더 빡센 운동을 시작해봐야겠네요!!
후기 추가
택배를 받고 몇 시간 지나서 바로 메트콘8을 신고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겨울은 여름보다 신발 통기성을 확인하기 더 좋은 날씨입니다.
통기성이 좋으면 찬 바람이 여지없이 신발 속으로 느껴집니다.
헬스장으로 걷는 3분동안 발가락 사이로 찬바람이 마구 들어왔습니다.
나노X를 신을때는 이정도로 찬 바람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나노X 안쪽에 덧대어져있는 얇은 안감이 조금 더 보온성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 메트콘8을 신을 때 신발끈 매듭을 풀고 신발혀를 죽 앞으로 당기면 발 입구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납니다.
구두주걱 없이 편하게 발을 넣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접지력면에서 메트콘8이 더 좋아보입니다.
걸을 때다 쩍쩍 하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나노X는 2년 6개월을 꾸준히 신은 신발이다보니, 초기에 접지력이 훌륭했는데 이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걸지도 모릅니다
.
걸을 때 발 앞쪽에 리액트폼에 의한 쿠셔닝이 느껴집니다. 나노X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처음에 약간의 힐슬립이 느껴지는가 했는데, 조금 지나니 발 앞쪽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면서 힐슬립이 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메트콘8의 힐컵 구조가 좁은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마침 트레이너님도 전에 메트콘8을 신으셨다 해서 어떠셨느지 물어봤는데, 해외 리뷰에서 언급한것처럼 발 입구 옆쪽이 자꾸 벌어지다 결국엔 터져버렸다고 합니다.
꾸준히 신으면서 확인해봐야겠지만 나이키는 아마 다음 메트콘 버전에선 이 부분을 보완해서 출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나노X보다 만족스럽습니다.
하긴 3년전에 출시한 신발보다 못하면 그게 말이 안되는거겠지요 ㅎ
차후에 데드리프트나 스쿼트를 진행하고 다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추가2
메트콘8 구입 이후 데드리프트도 진행하였습니다.
높아진 접지력은 확실히 운동중에 차이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전 오른발 무릎이 살짝 안으로 들어오는 버릇이 있어서 데드리프트를 수행하다보면 봉이 점점 수평을 벗어나 오른쪽이 삐딱하게 몸쪽으로 기우는편인데 메트콘8 착용후에는 이 현상이 꽤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리복 나노X는 3여년간 사용했기 때문에 아웃솔이 닳아서 접지력이 낮아진걸수도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접지력면에서 나노X보다 메트콘8이 좋은 신발이라고 평가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 생각합니다.
뒷꿈치의 하이퍼리트프는 중량이 높아지면 체감이 되기 시작합니다.
발바닥 아래 단단하게 위치하고 있다보니 더 지면을 강하게 지지하는 느낌이 들어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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